책을 읽지 않으면 돼지가 되고, 책을 읽고 그대로 따르면 개가 된다.

요번주 일요일에 본 20면상의 딸에서 나온 말이다. 뒤에 나온 말은 완전하게 기억하지는 않지만 대강 저런 뜻이었다. 처음에 나오는 돼지라는 말에는 음.. 그렇지 하면서 끄덕끄덕 했으나 뒤에 나오는 말에는 조금 충격을 받으면서도 왠지 공감이 갔다. 쉽게 잊어버리지 않고 계속 기억이 나는걸 보면 꽤나 저 말에 내가 끌렸나보다.

책을 읽고 개가 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뭐 멀리 가지 않아도 마르크스의 사상을 그대로 따른 북한이라던가, 또는 그 사상을 따르는 극렬운동권의 일부나 노동권의 일부 (분명히 일부에는 그런 사람이 있다.) 성서를 곧이 곧대로 그대로 해석하거나 심지어 확대해석하는 일부 사이비 교회 등이 있겠다.

그렇다면 20면상의 도적은 그의 양딸에게 어떻게 가르치는가? "스스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라" "진리의 형태는 한가지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교훈으로 주고 있다. 가끔 좋은 말들이 제법 나와서 볼만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