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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서, 보고서, 발표자료 이런 것들만 쓰다보니 점점 말을 길게 쓰는게 귀찮아지고 있습니다. 그냥 필요한 말만 간결하게 쓰고 말아버리게 된달까요?

예전에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공돌이들이 다른 과의 교양 수업을 들으러 가면 점수가 낮게 나온다는군요. 시험을 치면 문제에 대해서 공돌이들은 핵심적인 말만 2-3문장으로 끝내고 시험지 던지고 나오는데, 다른과의 학생들은 질문 하나에 답을 반페이지씩 길게 적다보니 점수를 못 받는다는거죠. 저는 그래도 제 딴에는 말을 길게 쓴다고 그 당시에 썼습니다만 그래도 학점 안나오는건 여전했지만요. (실은 출석일수가 꽝)

암튼 그래도 나름 감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날이 갈수록 글 쓰는게 귀찮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현상이 블로그에도 이어지는게 탈이라는거죠. 블로그의 글들이 사진이나 그림을 넣지않고 순수하게 글로만 쓸 경우 그리 길어지지 않네요. 길게 쓴답시고 쓴게 모니터로 봐서 한페이지에서 그걸 조금 넘는 분량이네요. 뭐 하긴 이렇게 길고 짧고 비교하는 것도 길게 주욱 풀어서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을 보고 질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암튼 이번주에는 제안서 하나 썼고, 특허 사전 심시 신청서 썼고, 오늘은 발표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월요일날 이번주에 썼던 제안서에 대해서 발표를 해야 하거든요. 오후에 원래 있던 양식에다가 제안서에 있는 걸 긁어서 붙일 생각인데 이것도 귀찮네요. 왠지 공을 들이기 싫달까요.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도 중요하다는걸 알지만 갈수록 간결하고 심플하게~ 기능만 넣자라는 컨셉이 머리를 꽈악 지배하고 있어서 말이죠.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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