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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자유객행처(山高自有客行處)/ 수심자유도선인(水深自有渡船人)/ 원로불수수일모(遠路不須愁日暮)/ 노년종자망세청(老年終自望世淸)
 
<산이 높아도 길손이 다니는 길은 있으며/ 강물이 깊어도 배로 건너는 사람이 있다/ 먼 길을 가는 데 날이 저물었다고 걱정하지 말라/ 나는 비록 늙었지만 아직도 세상이 맑아지기를 소망하고 있나니.>

(출처: 이외수 作 《괴물》1 p.275)

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틀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다. 자기는 언제나 '옳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성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한 사람이다.

다목리 계곡에 사는 버들치들은 화천강에 잉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행여 다른 물에 다른 물고기가 산다 해도 버들치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바다에 고래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계곡은 저 혼자 흘러 바다에 이를 뿐 버들치를 데리고 바다에 이르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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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만에 글을 읽고 전율을 느꼈다. 한번 가서 다른 글 들을 읽어보시길..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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