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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에 민방위 소집 교육이 있어서 민방위를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조금 늦잠자느라 5분만에 이빨닦고, 면도하고, 머리감고 튀어나갔습니다. 길은 길대로 막히고 유성구청 주차장은 또 만원이라 골목길에 차 대느라 애먹었네요. 다행히도 좋은 주차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작년부로 예비군 8년차가 끝나고 올해부터 민방위 1년차입니다. 앞으로 4년간 매년 4시간씩 소집 교육을 받고 그 이후부터는 만 40세가 될 때까지 1시간의 동사무소 소집 훈련이 있습니다. 민방위를 보면 아저씨라 생각했는데 제가 그 나이가 되니 참 느낌이 묘하군요. 시간이란건 정말 책장 페이지를 훌훌 넘기듯 너무 빨리 넘어가버리는가 봅니다. 이제 오빠 소리 들을 날도 왠지 얼마 남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민방위 교육은 1시까지 풀로 이뤄졌습니다. 첫째시간은 잃어버린 우리 민족의 역사 두번째 시간은 응급조치 세번째 시간은 유성구청의 유성구 자랑과 제법 이런저런 웃긴 이야기들로 이뤄졌습니다.

첫째시간은 여성 강사분이었는데 내용을 들으면서 제법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대사 부분에서 일제시대때 사용되던 역사 교과서와 지금의 우리 역사 교과서가 별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저는 오늘 그걸 처음 들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역사 왜곡중 유명한 얘기로는 당나라의 힘을 빌어 삼국을 통일한 통일 신라시대 이후로 사대주의에 물든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쓴 내용이 유명하죠.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고 사대주의에 물들어서 중국을 중심으로 역사를 기록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삼국사기와 비교되는 삼국유사가 있는데요 이 삼국유사의 내용중 일부가 일제에 의해 수정된채로 전해지고 있다는군요. 소장본의 예를 들어가면서 보여주는데 원래 "환국이 있었다."를 "환인이 있었다"라는 내용을 수정했더군요. 1800년대의 삼국유사에는 환국으로 기록된 한자가 일제시대의 삼국유사에는 환인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단군조선과 그 이전시대에 존재하던 환국을 실제적 역사에서 신화적 역사로 바꾸고 그걸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대부분 단군조선을 그냥 신화로만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역사 교과서 내용이 사실 일제시대때 씌어진 내용이라는 거죠. 오히려 북한과 중국에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나라로 인정하고 있고 일본마저도 그러한데 우리나라만 고조선을 신화시대로 알고 있는게 거기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또한 한단고기에 존재하는 내용도 역시 신화적인 내용과 꾸며진 내용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단고기에 나오는 별자리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서 돌려본 결과 기록된 날짜와 1년 오차밖에 나지를 않았다는군요. 실험은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님께서 직접 하셨다고 합니다. 암튼 이런저런 관련 얘기를 들었는데 청나라 침공, 몸고 침공, 임진왜란, 통일신라, 조선 시대 등을 거치면서 사대주의와 식민지, 전쟁 등등을 거치면서 많은 역사책과 기록이 소실되었고 왜곡당했습니다. 오히려 진실은 우리나라 밖에 있더군요. 하지만 이마저도 동북공정을 통해서 중국에 이미 빼앗기고 말았죠. 우리나라의 고구려, 발해 그리고 그 이전시대의 문화적 유산들이 모두 중국의 역사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버렸다고 하네요. 암튼 그래서 우리나라 일만년역사가 오천년역사로 반토막이 나버렸답니다. 왠지 슬픈 얘기죠?

둘째시간은 응급처치였습니다. 사람이 호흡이나 심장이 멎으면 4분이내로 뇌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응급 소생술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골자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일상의 실례를 들으면서 얘기해주시는데 굉장히 중요한 얘기더군요. 4분이내로 응급소생술만 하면 멀쩡할 사람이 그 몇분을 놓치면 뇌손상 또는 뇌사로 간다는 얘기였습니다.

셋째시간은 유성구청장이 나와서 유성의 자랑이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꽤나 정치적으로 능수능란하더군요. 중요한 사실들을 줄줄줄 외우면서 사람들도 제법 웃기고 허풍도 섞고하는게 사람은 웃겼지만 저 사람은 정말로 능구렁이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시에 칼같이 마쳐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회사 앞의 롯데마트 가서 새로 나온 왕새우 파프리카? 아보카도? 버거를 먹었습니다. 조금 비쌌지만 꽤나 맛있더군요. 먹으면서 광우병과 조류독감을 피해가는 롯데리아의 상술에 굉장히 감탄했습니다. 기획한 사람이 누굴까도 궁금했고 그걸 정책적으로 채택한 경영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후에는 일이 밀린만큼 바빠서 이제서야 포스팅을 이렇게 올립니다. 이따가 생각나는거 정리해서 올릴게요.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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