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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정말 재밌는 애니를 본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재미보다는 가슴의 울림 쪽이었던 것 같지만요. 시종일관 가슴을 졸이면서도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개그 요소가 그다지 없어도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렇게 잘 풀어나가기도 참 어려울텐데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삽입한 이미지는 야쿠자 소년이 영매 또는 부자들의 성적 노리개로 사용도록 팔려 나갈 예정인 돌(인형)에게 그녀가 자신이 일생 일대로 소중하게 사랑해야 할 사람이라고 느끼고 자신의 목숨의 위협마저 무릅쓰고 자신의 대형까지 배반하면서 (나중에 그 대형은 고향의 소중한 동생인 그를 인정해 주지만, 결국은 조직의 항쟁에서 죽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모르죠) 소녀를 데리고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돌은 감정도 없고 프로그래밍 된 대로 움직이는 일종의 로봇같은 형태지만 근본적인 영혼과 과거 기억은 담겨 있습니다. 그런 돌이 그 소년 켄지가 이런 나라도 괜찮겠어? 라는 질문에 전혀 움직이지 않던 그녀가 그의 손을 잡고 웃어주는 장면입니다. 단순히 이렇게 듣기에는 미화되었을지 몰라도 현실에서처럼 각자가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최선의 선택을 다하는 가운데 저 소녀의 미소는 정말 심상치 않게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또 하나 마음을 크게 움직인 장면은 조직의 중개자인 황의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런것까지 말해버리면 크게 재미가 없겠죠? ㅎㅎ 이 장면은 더욱 마음이 크게 움직였기 때문에 말하지 않고 두겠습니다.

마무리는 전체 배경과 스케일을 억지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지 많이 어설펐고 오히려 마무리보다는 중간의 이야기들이 더욱 감동이 갑니다. 단지 애들의 유치한 애니라고 생각하지 말고 성인의 애니로써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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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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