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가져온 그림이다.

네이버 상품 페이지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nv_mid=7264845530&cat_id=50001594&frm=NVSHSRC&query=sculpt+ergonomic+desktop

 

1년 전쯤에 키보드가 망가진 이후에 사무실에서 쓸만한 키보드를 찾다가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desktop 2000을 구입해서 쓰고 있었다. 무선 키보드에, 무선 마우스고 키 감도 괜찮고 해서 잘 쓰고 있었다. 유일한 단점은 아주 가끔 키보드 입력이 이상하게 굉장히 느리게 먹히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럴 때는 그냥 기다리거나 리부팅 하면 해결이 되었다. 마우스의 배터리 수명은 수개월은 가는 것 같다. 반년은 아니고 한 삼 개월에서 사 개월 정도. 알고 보니 우리 사장님도 노트북에 같은 제품을 쓰시고 계셨는데 컴퓨터 때문에 여러 번 나를 부르셨어도, 키보드 마우스 때문에 나를 부르신 적은 없었던 것 보니 별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 것 같았다. 혹시 저렴하면서도 쓸만한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찾는다면 앞으로도 wireless desktop 2000 제품을 추천할 예정이다.

 

아무튼 여자저차해서 새로 스컬프트 어고노믹 데스크탑을 사게 되었다. 이 제품은 이전부터 출시되어 있는걸 알았지만 너무 가격이 부담되어서 못 사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사게 되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일단 개봉기는 넘어가도록 하고 제품에 대해서만 순수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이 키보드는 북미판과 한글판이 키 배열이 다르다. 좌측의 한자키와 우측의 한글키 때문이다. 따라서 북미판에 비해서 스페이스 바의 크기가 작다. 나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뽐뿌 해외포럼에서 이 제품이 올라왔길래, 왜 배송비를 더하면 별로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 북미판을 사냐고 물어봤더니, 키 배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즉 스페이스 바가 달라서 불편하다는 것이다. 일부러 한국판을 사지 않고 북미판을 사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http://www.amazon.com/Microsoft-Sculpt-Ergonomic-Desktop-L5V-00001/dp/B00CYX54C0/ref=sr_1_1?ie=UTF8&qid=1418572050&sr=8-1&keywords=sculpt+ergonomic+desktop

 

위의 아마존 링크에 들어가서 스페이스 바 배열을 유심히 보고, 상단의 제품 사진을 보기 바란다.

 

북미판 : 스페이스 바가 2개로 나뉘어 있고 차지하는 면적이 길다.

한국판 : 스페이스 바가 하나이고 차지하는 면적이 짧다.

 

 

이게 왜 이슈가 되냐면 이 키보드는 가운데가 볼록하게 솟아 있고 아래쪽이 낮은 형태이다. 즉 스페이스바의 중심이 되는 지점이 둥그스름한 곳에서 꺾인 곳이 된다. 북미판은 그 부분이 잘려서 키보드가 2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고, 한글판은 그 부분이 그냥 연결되어 있다. 스페이스 바의 키보드 스위치는 하나로 만들어지지 두 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눌렀을 때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든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은 어차피 글로벌 워런티라 미국에서 사도 한국에서  AS가 가능하다. 하지만 북미판 제품을 한국에서 교환 받으면 한국판으로 준다. 뽐뿌에서 다른 분들은 북미판을 사서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새 제품으로 교환 받은 후에 중고로 다시 팔고, 북미판 새 제품을 사서 쓰신다고 했다.

 

이 점을 왜 짚고 넘어 가냐면 첨에 본인도 적응하는데 무척이나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첨에 스페이스바에 익숙해지는데 5분이 걸렸다. 위의 사진을 보면 스페이스 바가 너무 작아서 엄지손가락으로 스페이스 바를 눌렀을 때 자꾸 한/영키가 눌려서 고 생했기 때문이다. 5분정도 연습하고, 일부러 엄지손가락 위치를 옮기고 나서야 겨우 적응할 수 있었다. 제품을 받은지 일주일이 좀 넘어가는데 지금에서는 어색함은 없는 상태이다. 제품 받고 5분 정도 후에 한메타자 연습으로 타이핑 해본 결과 타자수는 대략 550타 가량 나왔다. 평소랑 비슷한 타수이다.

 

두 번째로 짚고 넘어갈 점은 wireles desktop 2000은 펑션 키가 그냥 파란색 별도의 키로 되어 있기 때문에 F1~12키와 특수 키를 번갈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스위치로 되어 있어서 특수키던가 F1~12키를 쓰던가 결정을 해서 써야 하고, 바로바로 스위칭 해서 쓸 수는 없다. 사실 이 점은 별로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이 제품은 숫자기카 별도인 텐키리스 레이아웃이다보니 음악 콘트롤 키들이 따로 있지 않고, 볼륨키도 별도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불편했다. 하지만 텐키리스기 때문에 숫자키가 차지하는 공간이 없어서 마우스 바로 옆에 놓고 쓸 수 있다는 점은 유리하다.

 

 

세 번째로 불편했던 점은 뒤로 가기 버튼이다. 저 파란색 윈도우 키 아래에 뒤로 가기 버튼이 숨어 있는데, 첨에는 도저히 누를 수가 없어서 불편했다. 지금은 편안하게 잘 누르지만, 다른 뒤로 가기 버튼이 있는 마우스에 비해서 저걸 누르려면 좀 뒤쪽으로 잡고 엄지 손가락으로 눌러야 하다 보니 마우스가 그 자리에 있는 상태에서 뒤로 가기를 눌러야 하는 것에 비해서 마우스가 좀 움직이는 상태에서 뒤로 가기를 눌러야 한다. 마우스 커서가 약간 움직이더라도 어차피 페이지가 바뀌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지만 첨에 익숙해지는데 애를 좀 먹었다. 본인은 손이 좀 큰 편이라 적응할 수 있었지만 저 버튼을 아예 누를 수 없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현 시점에서 보면 아직 1주일 정도로는 키보드에 익숙해지지가 않아서 종종 오타가 난다. 즉 손가락 위치가 잘못 놓여서 ㅗ를 누를 것을 ㅓ를 누른다거나 하는 그런 현상이다. 왠지 모르겠는데 우측 손에서 자꾸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 옛날 어고노믹 제품들 리뷰를 보면 보통 익숙해지는데 3주 정도 걸린다고 하니 그건 좀 기다려볼 생각이다. 마우스 또한 첨에는 분명히 어색할 것이다.

 

이렇게 짚고 넘어갈 점은 다 짚고 넘어갔고 이제는 제품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이 제품의 장점은 편하다는 것이다. 본인도 이런저런 키보드 제품을 다 써봤고, 기계식 제품도 제법 다뤄보았다. 마우스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금 집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키보드도 커세어의 K70이라는 LED가 휘황찬란한 청축 기계식 키보드이다. 이 스컬프트 키보드와 마우스는 작업할 때 무척이나 편하다. 키보드를 치는 자세가 손목이 비틀리는 정도에 적당하게 맞춰서 안쪽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어깨가 편하다. 보통 회사에서 의자와 책상이 자기 몸의 구조에 딱 맞을 정도로 좋은 제품을 쓰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런 경우에 더욱 키보드 치는 자세가 힘들기 마련인데, 이 제품을 쓰면 어깨가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마우스 또한 마찬가지이다. 옆으로 쥐는 마우스도 본인이 사서 써봤지만 정말 최악에 개판이었다. 돈이 아깝기만 했다. 하지만 이 마우스는 첨에는 정말 쥐는 느낌이 이상하더니, 쓰다 보니 비틀려진 각도가 정말 절묘하다는 느낌이 든다. 즉 무척이나 편하다. 본인이 키보드나 마우스에 손을 올려놓고 보면 사실 손이 평펑하게 바닥에 놓이는 게 아니라 바깥쪽 손목이 닿고, 엄지 손가락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사람 어깨는 키보드 보다 더 넓기 때문에 모으다 보면 아무래도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무척이나 편하다.

 

 

별도로 있는 키패드도 쓸만하다. 사실 키패드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오히려 키보드에 있는 숫자키를 더 많이 쓰게 된다는 사실은 미리 말해두어야겠다. 키패드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키보드가 텐키리스라서 키보드와 마우스가 바짝 더 붙게 되는 것도 손목을 편하게 하는 장점이다. 아마 이걸 알고서 키패드르 분리한 듯 싶지만.. 키패드는 그래서 사실상 잘 안쓰게 된다.

 

 

이전부터 제어판에서 마우스와 키보드 설정은 별도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키를 다른 형태로 맵핑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마우스의 휠 버튼을 클릭했을 때 뒤로 가기 버튼으로 설정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해보고 싶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이렇게 편한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는 없다. 첨에 익숙해지는 게 불편하겠지만 그 과정만 어느 정도 넘기고 나면 무척이나 어깨가 편안해진다. 키감도 훌륭하고, 마우스도 무척이나 좋다. 키보드도 묵직해서 안정감이 있다. 텐키리스라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사기 전에 위에서 짚은 점들을 짚고 넘어가기 바란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얘기인데 영문자 B 한글 ㅠ 버튼을 오른손으로 누르는 사람들은 이걸 사면 안 된다. 아니면 적응할 각오를 해야 한다. 본인은 한메 타자로 자리 연습을 정식으로 해서 왼손으로 누르지만 이 버튼을 오른손으로 누르는 사람이 제법 있다.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모음은 오른손, 자음은 왼손이라는 개념 때문에 오른손으로 친다고 한다. 이 키보드는 아예 가운데가 분리되어서 그렇게 칠 수 없다. 이것 때문에 키보드를 포기한 사람도 있다고 하니 잘 고려해보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http://mshw.co.kr/220190501466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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