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랙잭이 느리다?

확실히 블랙잭은 느리다. 하지만 이 느리다는 것은 최근에 출시된 휴대폰들이 버튼을 눌렀을 때 즉시 반응하는 것에 대비하여 느리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렇게 느리지 않다. 오랫동안 써와서 익숙해진 내가 비교해보자면 일반적인 펜티엄4 3.0 피씨가 아이콘을 눌렀을 때 프로그램들이 반응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하면 반응이 조악할까? 실제로 그렇게 느리지 않다.

오버클러킹이라는 방법도 있으나 사용해 본 입장에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지 못했지만 익스플로러나 미디어 플레이어 같은 일부 프로그램들이 동작하다가 멈춰버려서 배터리를 빼고 다시 끼워줘야 하는 콜드 부팅을 여러차례 경험해야 했다.

그리고 블랙잭이 느리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느린 키 반응 속도인데 잭튠이나 키보드 반응속도를 빠르게 하는 레지스트리 패치를 거치면 반응속도가 무척이나 빨라서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감당해야 될 것은 조금 느린 프로그램 속도인데 지나치게 무거운 프로그램이 아니면 이마저도 그리 문제 되지 않는다.


2. 키가 작아서 잘 눌리지 않을 것 같다?

내 손이 19센티 정도 되고 한뼘이 23센티 정도 된다. 상당히 손이 큰 편이고 손가락도 굵다. 하지만 키를 누르는데 있어서 아주 가끔 잘못 누르는 경우를 제외하고 누르는데 지장이 없다. 이 잘못 눌리는 정도는 일반 천지인 한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은 느낌이다. 손가락을 세워서 손톱 끝으로 누르는 기술을 금방 익히면 절대 문제되지 않는다. 또한 한글을 누를 때는 QWERTY 자판의 편안함을 느끼지 못할지 몰라도 영문을 눌러보면 정말 새로운 세계를 만난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3.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

우리에게는 구세주 대용량 배터리가 있다. 대용량 배터리와 배터리 케이스를 질러서 달아주면 그리 심하게 쓰지 않으면 배터리 칸이 잘 줄지도 않고 4일은 너끈히 간다. 다만 배터리를 오래 쓰기위해서는 FIZZ 시리즈의 UI를 바꾸거나 날씨를 본다거나 하는 프로그램과 메일 접속 주기 등의 주기적으로 살아나서 체크하는 류의 프로그램을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 좋다.


4. 비쌀 것 같다?

내가 살 때 26만원이었고 지금도 23만원 근처에서 판다. 중고 가격도 근처선에서 형성되어 있다. 그리 비싸지 않다. 대신 혜택도 받을 수가 없지만 그만큼 꾸준하게 팔리는 스테디 샐러이다. 버스폰들 아직도 많이 있지만 반면에 아르고폰, 햅택, 캔유 등등의 폰은 60에서 70만원 선에 포진해 있다. 가치는 각자마다 다르게 정해지는 것이겠지만 23만원에 이런 폰을 쓸 수 있다는 건 훌륭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5. 화상 통화가 어둡다?

직접 화상통화를 해보지는 않았다. 그렇게 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면 카메라로 사진 촬영시 확실히 사진이 어둡게 나왔고 보기에도 좀 어려웠다. 펌웨어 후기 버전 패치를 하면 좋아진다는데 섣불리 손대지 않기로 해서 그냥 두고 있다. 다시 까는게 너무 귀찮기 때문.


6. 윈도우즈 모바일 스마트폰 버전이라 프로그램이 적을 것 같다?

마이미츠와 네이버 블랙잭 카페 이 두 군데 가서 둘러보면 자신의 용도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훌륭하게 다 찾을 수 있다. 공짜 사전, VoIP 프로그램, 유튜브 접속 프로그램, 별정통신 프로그램, 공학용 계산기, 포토뷰어, 동영상 플레이어, 음악 플레이어, 가계부, 일정관리, 엑셀, 워드, 각종 게임, RSS 리더 등 정말 어지간한 프로그램을 다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다.


블랙잭은 분명히 과도기에 있는 폰이다. 터치 스크린의 부재와 요새 나오는 폰에 대비하여 좁은 해상도, GPS의 부재, 낮은 OS 버전 등 중간 단계에 있는 폰이지만 일반 폰을 사용하다 블랙잭으로 넘어와서 자유도를 느껴보고 활용 방안을 계속 알게 되면 정말 괜찮은 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다만 요새 새로 나오고 있는 SCH-M470도 훌륭한 폰이니 그 쪽도 고려해 보시기를..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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