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휴대폰을 1년 단위로 바꾸어 왔다.

미안하게도 그 폰들 중 하나는 울산의 찜질방에서 잃어버렸고 다른 두개는 부모님께서 쓰고 계신다.

모두 실구매가격이 50만원대였으며 애니콜로 몇가지 흠잡을 곳 빼고는 아주 쓸만한 폰이었다.

그러나 단지 폰은 폰일뿐이고, 우리나라에서 벨소리를 마음대로 못 넣거나 기타 다양한 컨텐츠를

마음대로 즐길 수 없다는 점은 너무 아쉬웠다. 그러던 중에 피씨용 자판과 똑같은 블랙잭이 출시 된다는 것을

알고서 KTF용 SCH-M6200을 미리 예약하여 구매하게 되었다.

써오면서 느낀 점을 몇가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휴대폰은 출시 이후 최대한 천천히 구매하라.

이건 다소 관계가 없는 얘기지만 중요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제조사에서는 물건을 처음에 내놓을때

통신사와 연계해서 특판 정책처럼 얘기하면서 그 때 사야 사은품도 주고 젤 싼것 처럼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물건이 나올때가 모든 혜책을 다 받더라도 제일 비싸다. 블랙잭은 그 혜택과는 다행히도

크게 차이가 없었고 처음 판매가격이나 지금 판매 가격이나 그다지 차이가 없으니 제외하도록 하겠지만

블랙잭의 후속폰인 SPH-M4650은 마이미츠, 투피, 클리앙 등에서 미리 예약 판매를 한 후

실제로 시중에 풀릴 때 버스 폰으로 팔릴 정도로 가격이 확 떨어졌다가 기존 구매자들의 엄청난 반발로

가격 정책을 수정하고 대신 LGT에서 출시한 4650용 인터넷 데이터 요금을 일정기간 무료로 해주는것으로

무마한 적이 있다. 이게 불과 3개월 전의 일이다. 게다가 4650은 아직도 크나큰 결함을 많이 떠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블랙잭의 단점

장점은 천천히 언급하도록 하겠다. 요즈음 휴대폰은 어차피 장점은 미리 선전하는 대로 다 알고 있고

단점을 언급하는 것이 아무래도 더 나을테니까.


1.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 마다 초기화 해야 한다. 게다 뻗으면 AS 센터에 내방해야 한다.

애니콜 일반 폰은 펌웨어 업글 시 이전하고 달리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 웹사이트에서 펌웨어 업글용

프로그램을 폴더 매니저 플러스를 통해 다운한 뒤 업글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및 PPC(Pocket - PC) 용 애니콜은 별도의 마이미츠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있다.

일반적인 업그레이드 방식이 아닌 액티브 씽크로 피씨와 연결된 상태에서 다운이 되어야 하는데

일단 펌웨어 업글시에 기존에 깔아둔 프로그램 및 레지스트리 손 본건 싹 날아가서

걍 처음부터 다시 깔아야 한다. 물록 백업 프로그램도 존재하지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다.

게다가 빈번하게 펌웨어 업글 도중 뻗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럼 답이 안나온다

걍 AS 센터 들고 가야 한다. 수리야 무료지만 못 쓰는 시간과 교통비는 삼성이 물어주지 않는다.

게다 펌웨어 조차도 굉장히 수상해서 무조건 이전의 문제가 수정되고 좋게 되는게 아니라

뭐가 고쳐지면 뭔가가 안된다. 대책이 없다. 본인도 한번 업글한 후에는 두번이나 펌웨어 업글이 나왔지만

두려워서 업글을 못하고 있다.


2. 이건 스마트폰이지 폰이 아니다.

분명히 옛날의 폰은 느렸으나 ARM7 TDMI(?)에서 ARM9계열 게다가 요새는 MSM에 ARM 듀얼 코어가

들어가게 되면서 반응속도가 놀라울만큼 빨라졌고 망도 좋아지면서 폰을 두 개 들고서 서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면 바로 바로 반응을 한다. 하지만 블랙잭은 스마트폰이기에 전화가 온 걸 폰에서 인식을 해도

전화가 왔다는 화면과 벨소리를 로딩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린다. 통화 버튼을 눌러도 약간의 반응 딜레이가

있으며 벨소리 조차도 처음의 2초는 잘리고 들린다. 익숙해지면 전혀 문제가 없으나 문제는

이걸 못견디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며 일반 폰과 다르다는걸 분명히 말한다.

게다가 반응 속도는 분명히 느리다. 오버클럭의 방법이 있으나 이건 썩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일부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본인이 경험한 바로는 내장된 오페라

웹브라우저로 웹써핑이 오버 클럭시에 종종 멈춰버리는 것을 경험하고는 했다.


3. 배터리의 압박

표준형 배터리를 사용시에 폰에 얼마나 많은 상주용 어플리케이션을 까느냐에 따라서 배터리의 사용시간이

크게 차이난다. 대용량 배터리와 전용 배터리 커버가 있으나 이는 사용자가 추가적으로 구매를 해야 하는

내역이다. 폰을 사게 되면 FIZZ 계열 시리즈 등 스킨을 바꾸기 위해서 상주형 프로그램을 깔게 되는데

가급적이면 그런 형태의 것은 깔지 말고 폰에서 기본 제공하는 스킨을 사용하는 편이 배터리 소모를

길게 하는 길이다. 초창기에 뭣도 몰랐을때는 암것도 안했는데도 하루도 못가는걸 종종 경험하고는 했다.


4. 벨소리 크기

벨소리가 대용량 스피커를 가진 폰이 비해서 좀 작은 폰이 있다. 물론 이건 본인이 이전에 산 폰들은

듀얼 스피커 폰이 아니면 안 산 탓도 있긴 하지만.. 작은 소리를 MP3나 WMV, WAV 형태로 집어넣으면

조금만 시끄러운 장소에 가도 전화를 못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할 것이다.


5. 잘 뻗는다.

피씨에서는 다운이라고 하고 폰에서는 프리징 Freezing이라고 한다. 그대로 얼어붙어서는 키의 반응도

동작도 전혀 없다. 아무것도 안깐 상태에서는 거의 경험할 수 없지만 이건 그러라고 산 폰이 아니지 않는가?

종종 리붓해주고 얼어붙으면 투덜거리지 말고 과감히 배터리를 뺏다가 끼워주기를...


6. WM6으로 업글되지 못한다.

Windows Mobile5는 많은 결점이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연락처의 표시 문제라던가

하는 그러한 문제들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WM6으로의 업글을 외국 사용자에 대해서는 다 해주었으나

한국 유저들은 그저 봉일뿐이다. 삼성의 탓인지 통신사의 탓인지는 모르나.. 우리는 외면받고 있다.


블랙잭의 장점


1. 활용이 무궁무진하다.

블랙잭은 거의 막혀있지 않고 Windows Mobile 5 (WM5)를 기본적으로 따르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PC에서

할수 있는 것을 어느정도는 할 수 있다. 무선랜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많은 공부를 할 필요가 있고

수시로 카페와 마이미츠를 들락거려야 하지만 분명히 스마트폰은 미래의 폰을 지향한 걸음선상에 있다.

웹브라우징 - 뭐 네이버 들락거리기, RSS 뉴스 사이트 가서 기사 읽가 (풀 브라우징도 가능하지만 다소 불편)

노래 듣기 - 4기가 SDHC를 설치하고 드라이버 올린후 이를 바탕으로 노래 잔뜩 넣고 스테레오 블투로도 모노로도 문제없이 듣는다. 스테레오 블투는 노이즈가 다소 있다고 하나 경험하지 못했다. 포켓 플레이어나 라이코스 플레이어 하다못해 기본 내장된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로도 자유자재로 노래를 복사해서 듣는다. 액티브 싱크로 복사하면 다소 느리니 메모리 리더기로 아무 제약없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일반 폰의 변환 과정은 사람을 미치게 했지만 이건 그런게 없다.

벨소리 - 당신이 원하는 노래를 그냥 넣으면 벨소리가 된다. 요샌 음원파일이 없어도 스피커로 나가는 믹서 출력을 가로채서 실시간 MP3로 녹음해주는 툴도 있다. 블랙잭 카페에 가서 요청하면 엔간한 벨소리는 다 올려주신다.

동영상 - 인코딩이 필요하긴 하지만 역시 그냥 복사만 해넣으면 훌륭하게 재생된다. DMB는 없지만 다소의 패킷을 감안하다면 Windows Media Player 기반으로 인터넷 티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유투브 등 동영상 웹싸이트의 동영상을 아주 훌륭하게 들을 수 있다.

메일 - 요즘들어 네이버 다움 구글 핫메일 등 (구질구지한 네이트 빼고) 모두 POP3를 지원하면서 폰의 아웃룩에 연동해서 언제든지 메일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요새 웹메일은 너무 그림이 많아서 잘 안보이지만 텍스트 기반의 메일은 잘 보인다. 회사 메일은 인증 등의 다소 수단이 필요하다는데 그건 패스

문서 읽기 - PDF, 엑셀, DOC 파일등 아주 잘 읽을 수 있다. 굉장히 훌륭하게 잘 읽어지고 가독성도 좋다. 뭐
일반폰도 되겠지만 일반 폰은 엑셀 편집까지는 안되자노?

기타 이외에도 무선랜, 블투, 웹카메라로서의 동작, USB 메모리 스틱으로의 활용, 기타 다양한 프로그램을 깔아주기만 하면 큰 충돌없이 다 동작한다.


2. 무선랜

국내에 출시된 폰 중에서 무선랜 지원하는 폰이 이거 전에 하나인가 있었고 그 후로 거의 없다는..

당분간 또 없을듯하고.. 웹서핑, 동영상, VoIP 등 활용은 무궁무진.. 연결도 잘 된다.


3. 키보드

자판이 피씨용이라 편리하다. 익힐 필요가 없거든.. 애니콜 천지인은 이 폰 받고 3일 뒤에 잊어버렸다.

난 손이 크지만 크게 문제 없다. (전혀 없지는 않다) 다만 밤에 숫자키패드에 불이 들어오는게 아니라서

잘 안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외워버렸으니까..


4. 디자인

이건 사람의 취향 문제니까.. 그러나 어차피 뉴하트에서 보셨을분은 보셨을테고.. 바타입이라 불편한 점도

있으나 그만큼 편리한 점도 있다. 갠적으로 바타입 디자인은 꽤나 맘에 든다.

맺으며

뭐 앞으로 종종 관련 내용을 올릴 생각이지만 결론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반 폰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단점은 이미 알고 보완 가능하며 계속 우리 유저들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스마트폰 혹은 PPC를 구매할 계획이며 삼성은 좀 더 힘을 내서 GPS도 넣어주고

좀더 버그없이 강한 폰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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