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있었던 일이다. 내 또래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문자를 즐겨주고 받는 나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오빠는 왜 문자를 보낼 때 띄워쓰기를 해요? 아저씨 같아요.." 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그때 당시 내가 쓰던 폰은 블랙잭이라서 QWERTY 자판이다보니 스페이스바가 달려 있어서 띄워쓰기를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 이전에 쓰던 애니콜은 그냥 다 붙여보내기였지만 이건 컴퓨터 자판과 동일하다보니 띄워쓰기를 하게 된 것. 그리고 애용하는 네이트온 문자대화도 마찬가지로 컴퓨터로 보내다보니 어저간해서는 붙여보내기를 하지 않고 다 띄워쓰기를 하곤 한다.

하지만 해명은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왠지 그런 얘기를 들으니 꽤나 충격이었다. 그리고나서 생각해보니 확실히 나이드신 분들한테서 받는 문자는 띄워쓰기가 들어간 문자들이 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세대들은 문자를 빨리 그리고 80자의 한계를 극복해서 많이 보내려다보니 그냥 다 붙여서 주고 받는데 습관이 되어 있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문자를 보내는 일이 드물다보니 평소처럼 그냥 띄워쓰기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그 이후로 휴대폰을 바꾼 나는 그냥 붙여쓰기를 하고 있지만 (물론 과거의 충격적인 얘기를 들어서 이기도하고 싸이언 비키니폰의 문자 입력방신은 띄워쓰기가 이상하게 되어 있어서 애니콜과 달리 띄우기가 좀 어렵다) 네이트온 문자 대화는 그냥 띄워쓰기를 해서 보낸다. 시간이 지나면 띄우는게 대세가 될지 그냥 붙여쓰는게 대세가 될 지 모르겠지만..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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