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계기술사업중에서 무선 컨버전스 기기에 대한 제안서를 써야했다. 지역연계사업은 각 지역마다 실시하는 분야가 다른데 대전에서 나온 4가지 분야중에서 나에게 해댱되는 분야는 무선 컨버전스 기기였기 때문에 그걸 써야했다. 마감이 오늘 11월 7일 까지였기 때문에 그동안은 블로그고 RSS고 뭐고 할 것 없이 정말 바쁘게 써야했다. 그 와중에 넷북이 말썽을 부려서 겨우 해결하고서야 이렇게 집에 있다. 그래도 내일 토요일이라도 나가서 캐드 데이트 확인을 해서 PCB 발주를 해야 보드를 시험할 수 있다.

컨버전스라고 해서 무슨 거창한 것은 아니고 그냥 집에 있는 가전기구나, 디지털기기들에 대해서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융합해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이명박 정부에 들어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철학이 컨버전스, 융합이라고 하더니 그런것 때문에 이런 명칭들이 이전에 비해서 널리 쓰이는 편이다.

예를 들어보면 집의 냉장고에다가 블루투스를 달아서 집의 피씨에 블루투스를 꽂고 있다면 냉장고의 소비전력 그래프를 본다던가, 냉장고가 하루에 몇번 열고 닫혔다던가 하는걸 볼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것이다. 물론 그런 과제를 쓴 것은 아니고 내가 한 것은 조금 다른 분야이다. HDMI를 무선으로 아니면 동축 케이블로 전송하는 분야다.

제안서를 쓰면서 안막히는건 아니지만 왠지 이번 제안서는 더더욱 힘이 들었다. 왜 그렇게 힘이 들었는지는 생각해보면 참 모를 일이지만 이번에 제안서를 쓰다가 든 생각은, 내가 염라대왕이라면 제안서 양식 만드는 사람들을 3일에 한번식 제안서를 내야만 하는 지옥애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람이 가진 걸 거의 다 쥐어짜내듯이 해야도는게 제안서의 느낌이랄까? 이렇게 편하게 써도 되는 블로그에 비해서 그건 너무 가진걸 쥐어짜내고 가다듬고 쳐내야했다.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키우고 정원사가 각고의 노력을 다해서 다듬어야먄 한그루의 아름다운 정원수가 되듯이 말이지.. 적절하게 쳐내는 것..

일단 하나는 끝났지만 또 과제가 있을 모양이다. 발표 준비도 해야되고 말이지. 예전에 비하면 쓰는게 점점 확실하게 늘고 있지만 그건 더욱 힘들어질것 같은 느낌이라서 불안하기만 하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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