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3으로 헌재가 내린 판결의 결론은 한마디로 요약된다.

"표결 절차는 위법이지만, 그러한 표결 절차로 도출된 법률은 유효하다."

완전히 상식을 뒤엎는 판결을 스스로 내린 셈이다. 이미 트위터에서는 엄청난 패러디가 양산되고 있다. 어떠한 위법한 행위를 하더라도 그 위법한 행위로써 취득한 결과물은 그 사람의 것이라는 결론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막말로 이야기하면 지나가다가 엄청난 보석의 반지를 가진 사람을 보았다. 그 사람을 칼로 찌르고 반지를 내가 가진다면, 그 반지는 이제 내것이라는 이야기다.

토익 시험을 대리자를 구해서 대리 시험을 치루더라도, 그 토익 결과는 합당한 나의 토익 성적이 된다는 것이다. 

하긴 전에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었다"라던가 "러브 호텔에서 여자를 만났지만 불륜은 아니었다"라던가 등등 어처구니가 없는 일들이 종종 보이더니 결국은 이 지경까지 온 셈이다.

낮에 한참 분노하고 절망하다가 결국 끝에 든 생각은..

"애초에 내가 바보였다. 헌재가 우리편이라고 누가 말해준적도 없는데.. 그걸 믿은 내가 바보였다.."

이젠 우리 몫은 우리가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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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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