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op.woorimil.co.kr/goods/view?no=108


http://shop.woorimil.co.kr/goods/view?no=106


거의 몇 달째 두개의 화분에 번갈아서 캣그라스로 주고 있는 우리 밀싹.

처음에는 귀리를 주었는데 귀리에 염색이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는 우리밀로 바꿨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물에 하루 정도 불려서 흙 위에 그냥 뿌린 후,

흙을 덮지 않고 분무기로 아침저녁으로 주면 잘 자란다.


다만 애들이 계속 뜯어먹기 때문에 어느 순간이 되면 죽어버린다.

그래서 두개의 화분에 번갈이 키울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뜯어 먹고 있는 것 보면 웃긴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

 

위의 사진은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가져온 그림이다.

네이버 상품 페이지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nv_mid=7264845530&cat_id=50001594&frm=NVSHSRC&query=sculpt+ergonomic+desktop

 

1년 전쯤에 키보드가 망가진 이후에 사무실에서 쓸만한 키보드를 찾다가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desktop 2000을 구입해서 쓰고 있었다. 무선 키보드에, 무선 마우스고 키 감도 괜찮고 해서 잘 쓰고 있었다. 유일한 단점은 아주 가끔 키보드 입력이 이상하게 굉장히 느리게 먹히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럴 때는 그냥 기다리거나 리부팅 하면 해결이 되었다. 마우스의 배터리 수명은 수개월은 가는 것 같다. 반년은 아니고 한 삼 개월에서 사 개월 정도. 알고 보니 우리 사장님도 노트북에 같은 제품을 쓰시고 계셨는데 컴퓨터 때문에 여러 번 나를 부르셨어도, 키보드 마우스 때문에 나를 부르신 적은 없었던 것 보니 별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 것 같았다. 혹시 저렴하면서도 쓸만한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찾는다면 앞으로도 wireless desktop 2000 제품을 추천할 예정이다.

 

아무튼 여자저차해서 새로 스컬프트 어고노믹 데스크탑을 사게 되었다. 이 제품은 이전부터 출시되어 있는걸 알았지만 너무 가격이 부담되어서 못 사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사게 되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일단 개봉기는 넘어가도록 하고 제품에 대해서만 순수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이 키보드는 북미판과 한글판이 키 배열이 다르다. 좌측의 한자키와 우측의 한글키 때문이다. 따라서 북미판에 비해서 스페이스 바의 크기가 작다. 나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뽐뿌 해외포럼에서 이 제품이 올라왔길래, 왜 배송비를 더하면 별로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 북미판을 사냐고 물어봤더니, 키 배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즉 스페이스 바가 달라서 불편하다는 것이다. 일부러 한국판을 사지 않고 북미판을 사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http://www.amazon.com/Microsoft-Sculpt-Ergonomic-Desktop-L5V-00001/dp/B00CYX54C0/ref=sr_1_1?ie=UTF8&qid=1418572050&sr=8-1&keywords=sculpt+ergonomic+desktop

 

위의 아마존 링크에 들어가서 스페이스 바 배열을 유심히 보고, 상단의 제품 사진을 보기 바란다.

 

북미판 : 스페이스 바가 2개로 나뉘어 있고 차지하는 면적이 길다.

한국판 : 스페이스 바가 하나이고 차지하는 면적이 짧다.

 

 

이게 왜 이슈가 되냐면 이 키보드는 가운데가 볼록하게 솟아 있고 아래쪽이 낮은 형태이다. 즉 스페이스바의 중심이 되는 지점이 둥그스름한 곳에서 꺾인 곳이 된다. 북미판은 그 부분이 잘려서 키보드가 2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고, 한글판은 그 부분이 그냥 연결되어 있다. 스페이스 바의 키보드 스위치는 하나로 만들어지지 두 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눌렀을 때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든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은 어차피 글로벌 워런티라 미국에서 사도 한국에서  AS가 가능하다. 하지만 북미판 제품을 한국에서 교환 받으면 한국판으로 준다. 뽐뿌에서 다른 분들은 북미판을 사서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새 제품으로 교환 받은 후에 중고로 다시 팔고, 북미판 새 제품을 사서 쓰신다고 했다.

 

이 점을 왜 짚고 넘어 가냐면 첨에 본인도 적응하는데 무척이나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첨에 스페이스바에 익숙해지는데 5분이 걸렸다. 위의 사진을 보면 스페이스 바가 너무 작아서 엄지손가락으로 스페이스 바를 눌렀을 때 자꾸 한/영키가 눌려서 고 생했기 때문이다. 5분정도 연습하고, 일부러 엄지손가락 위치를 옮기고 나서야 겨우 적응할 수 있었다. 제품을 받은지 일주일이 좀 넘어가는데 지금에서는 어색함은 없는 상태이다. 제품 받고 5분 정도 후에 한메타자 연습으로 타이핑 해본 결과 타자수는 대략 550타 가량 나왔다. 평소랑 비슷한 타수이다.

 

두 번째로 짚고 넘어갈 점은 wireles desktop 2000은 펑션 키가 그냥 파란색 별도의 키로 되어 있기 때문에 F1~12키와 특수 키를 번갈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스위치로 되어 있어서 특수키던가 F1~12키를 쓰던가 결정을 해서 써야 하고, 바로바로 스위칭 해서 쓸 수는 없다. 사실 이 점은 별로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이 제품은 숫자기카 별도인 텐키리스 레이아웃이다보니 음악 콘트롤 키들이 따로 있지 않고, 볼륨키도 별도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불편했다. 하지만 텐키리스기 때문에 숫자키가 차지하는 공간이 없어서 마우스 바로 옆에 놓고 쓸 수 있다는 점은 유리하다.

 

 

세 번째로 불편했던 점은 뒤로 가기 버튼이다. 저 파란색 윈도우 키 아래에 뒤로 가기 버튼이 숨어 있는데, 첨에는 도저히 누를 수가 없어서 불편했다. 지금은 편안하게 잘 누르지만, 다른 뒤로 가기 버튼이 있는 마우스에 비해서 저걸 누르려면 좀 뒤쪽으로 잡고 엄지 손가락으로 눌러야 하다 보니 마우스가 그 자리에 있는 상태에서 뒤로 가기를 눌러야 하는 것에 비해서 마우스가 좀 움직이는 상태에서 뒤로 가기를 눌러야 한다. 마우스 커서가 약간 움직이더라도 어차피 페이지가 바뀌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지만 첨에 익숙해지는데 애를 좀 먹었다. 본인은 손이 좀 큰 편이라 적응할 수 있었지만 저 버튼을 아예 누를 수 없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현 시점에서 보면 아직 1주일 정도로는 키보드에 익숙해지지가 않아서 종종 오타가 난다. 즉 손가락 위치가 잘못 놓여서 ㅗ를 누를 것을 ㅓ를 누른다거나 하는 그런 현상이다. 왠지 모르겠는데 우측 손에서 자꾸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 옛날 어고노믹 제품들 리뷰를 보면 보통 익숙해지는데 3주 정도 걸린다고 하니 그건 좀 기다려볼 생각이다. 마우스 또한 첨에는 분명히 어색할 것이다.

 

이렇게 짚고 넘어갈 점은 다 짚고 넘어갔고 이제는 제품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이 제품의 장점은 편하다는 것이다. 본인도 이런저런 키보드 제품을 다 써봤고, 기계식 제품도 제법 다뤄보았다. 마우스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금 집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키보드도 커세어의 K70이라는 LED가 휘황찬란한 청축 기계식 키보드이다. 이 스컬프트 키보드와 마우스는 작업할 때 무척이나 편하다. 키보드를 치는 자세가 손목이 비틀리는 정도에 적당하게 맞춰서 안쪽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어깨가 편하다. 보통 회사에서 의자와 책상이 자기 몸의 구조에 딱 맞을 정도로 좋은 제품을 쓰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런 경우에 더욱 키보드 치는 자세가 힘들기 마련인데, 이 제품을 쓰면 어깨가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마우스 또한 마찬가지이다. 옆으로 쥐는 마우스도 본인이 사서 써봤지만 정말 최악에 개판이었다. 돈이 아깝기만 했다. 하지만 이 마우스는 첨에는 정말 쥐는 느낌이 이상하더니, 쓰다 보니 비틀려진 각도가 정말 절묘하다는 느낌이 든다. 즉 무척이나 편하다. 본인이 키보드나 마우스에 손을 올려놓고 보면 사실 손이 평펑하게 바닥에 놓이는 게 아니라 바깥쪽 손목이 닿고, 엄지 손가락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사람 어깨는 키보드 보다 더 넓기 때문에 모으다 보면 아무래도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무척이나 편하다.

 

 

별도로 있는 키패드도 쓸만하다. 사실 키패드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오히려 키보드에 있는 숫자키를 더 많이 쓰게 된다는 사실은 미리 말해두어야겠다. 키패드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키보드가 텐키리스라서 키보드와 마우스가 바짝 더 붙게 되는 것도 손목을 편하게 하는 장점이다. 아마 이걸 알고서 키패드르 분리한 듯 싶지만.. 키패드는 그래서 사실상 잘 안쓰게 된다.

 

 

이전부터 제어판에서 마우스와 키보드 설정은 별도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키를 다른 형태로 맵핑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마우스의 휠 버튼을 클릭했을 때 뒤로 가기 버튼으로 설정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해보고 싶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이렇게 편한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는 없다. 첨에 익숙해지는 게 불편하겠지만 그 과정만 어느 정도 넘기고 나면 무척이나 어깨가 편안해진다. 키감도 훌륭하고, 마우스도 무척이나 좋다. 키보드도 묵직해서 안정감이 있다. 텐키리스라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사기 전에 위에서 짚은 점들을 짚고 넘어가기 바란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얘기인데 영문자 B 한글 ㅠ 버튼을 오른손으로 누르는 사람들은 이걸 사면 안 된다. 아니면 적응할 각오를 해야 한다. 본인은 한메 타자로 자리 연습을 정식으로 해서 왼손으로 누르지만 이 버튼을 오른손으로 누르는 사람이 제법 있다.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모음은 오른손, 자음은 왼손이라는 개념 때문에 오른손으로 친다고 한다. 이 키보드는 아예 가운데가 분리되어서 그렇게 칠 수 없다. 이것 때문에 키보드를 포기한 사람도 있다고 하니 잘 고려해보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http://mshw.co.kr/22019050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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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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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후원으로 굴리굴리님 카렌다 아트북을 몇 주 전에 받았습니다.

저는 25,000원 후원을 해서 그에 해당하는 상품을 받게 되었는데요,

텀블벅으로 프로젝트를 후원 할 경우 후원 금액에 맞는 상품을 받아보시거나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가격이 많으면 그만큼 더 큰 혜택이 있다는거~~

제가 한 후원은 25,000원이었구요. 

이 금액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은 ①카렌다북 ②책 후원자 목록에 이름 인쇄 였습니다.


텀블벅 :: https://tumblbug.com/

해당 후원 페이지 :: https://tumblbug.com/ko/goolygooly 


아래부터 아트북 사진이에요.
급하게 찍는다고 아이폰으로 찍었네요.






일단 종이가 상당히 빳빳해서 좋았습니다.

색감도 상당히 잘나왔구요.



달력의 경우엔 숫자부분은 절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그림만 따로 액자에 넣어서 소장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제가 노린 것이 바로 요것이라는 점이죠 ㅎ

그림은 A3 사이즈


달마다 종이로 구분해주셨습니다.









전 600명 중에 411번째네요.




맨 위에 있던 카드에 있던 내용입니다.

마지막 페이지엔 후원자 이름도 있구요. (요건 촬영 안했습니다.)


저도 몰랐지만 남편이 제가 전에 썼던 아이폰 케이스도 굴리굴리님의 그림이 들어간 케이스였어요. ㅋㅋ

(에피케이스 :: http://www.myepicase.com/ko/)

어쩐지... 사람은 원하는 스타일이 딱 정해져 있는 것 같네요 :)


처음 후원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모여서 굴리굴리님께서 훨씬 더 좋은 퀄리티의 아트북을 세심하게 신경쓰셔서 제작해주셔서 만족감 300%의 아트북을 배송 받을 수 있었습니다. ^_^


감사합니다. :)


가끔 텀블벅에 가서 그림이나 동화책 등을 후원하는데 다른 후원은 

[스노우캣님의 전시회]와 [김지수님의 꼬마,제제] 동화책이었는데 

전시회는 지방인지라 가지 못했고, 동화책은 후원해드리고 후원자목록과 동화책 한권을 받았었네요.

또 하게 되면 글 남길게요 :)


굴리굴리 :: http://www.goolygooly.com/

본 제품 사진은 굴리굴리님의 허락하에 찍은 사진이며 저작권이 있으므로 무단도용을 금합니다.



여기까지 토끼리!의 팀블로그 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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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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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허브는 미국 영양제, 유기농과자, 차, 여러가지 등을 우체국직배송을 $4에 이용 가능합니다.

추천코드(LLQ838)를 사용하시면 $10 할인쿠폰을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또한 $60달러 이상 구입시엔 5% 추가 할인을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첫 구매시 총

가입은 https://kr.iherb.com/account/register 클릭하시고 추천코드 LLQ838 을 입력하세요 :)

Back to Nature, Chocolate Chunk Cookies, 9.5 oz (269 g)

$4.34

추천 ★

초코칩 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시중에 파는 칙촉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맛이 훨씬 깔끔하고 비스킷 부분이 바삭하지만 초콜렛은 정말 부드럽고 달달함도 적당해요.
가격에 비해 양도 많은 편입니다.








Barbara's Bakery, Snackimals, Animal Cookies, Vanilla, 2.125 oz (60 g)

$1.07

추천 ★★☆

일단 양이 적어요. 제가 손이 상당히 작은편인데 제 손이 딱 들어오는 편입니다.

가격대비 조금 비싼편이구요.

흔히 한국에서 파는 동물과자랑 흡사하지만 맛이 깔끔하다는 점. 한국 과자는 밀가루 맛이 나서 좀 텁텁하지만 전혀 그런 맛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 좋구요.

아이 간식으로는 추천합니다. 바닐라향도 적당하고 너무 달지 않고 추천해요. 

가격이 조금 비싸서 별 하나 뺍니다.

제품링크: http://kr.iherb.com/Back-to-Nature-Chocolate-Chunk-Cookies-9-5-oz-269-g/31789




여기까지 토끼리!의 팀블로그 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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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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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는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었던 그러나 그러기에 더욱 아름다운 체스 기사에 대한 소설이다. 판타지는 아닌 역사에 있던 전설적인 체스 기사에 대한 사실은 등장하지만 그것은 배경이 될 뿐, 내용 자체는 픽션에 가깝다.

책을 읽는 동안 드는 느낌은 기묘한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이 이야기가 흐릿흐릿한 느낌이 아니라 선명하게 잡히는 이야기였고, 애잔하고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고, 기쁘지만 비극적인 그런 느낌이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만화의 느낌이어서 혹시 이 작품이 만화나 애니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미지화 되어서 그려져 있었다.

물론 일본에서는 바둑, 장기 등을 대상으로 수준 높고 섬세한 만화들이 많이 출간되었고, 매우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읽었던, 그리고 지금도 연재중인 "허니와 클로버"의 작가가 쓴 3월의 라이온이 있다. 3월의 라이온에서도 느껴지는 그런 애잔한 느낌은 이 책과 코드는 다르지만 역시 동류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보편적인 사람이라면 바둑이나 체스를 생업으로 하여 먹고 살기가 어렵다. 머리와 감각이 뛰어나면서도, 이에 입문해야 하는 길이 독특하며, 그걸 생업으로 삼아야 하는 과정이 결국은 슬픈 이유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밖에서 보이는 영광에 비해 승부의 과정에서 본인이 겪여야 하는 고통이 그러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책의 제목에서 나오는 고양이는 주인공에게 체스를 가르쳐준 퇴직 버스기자이자 운송회사의 잡역부였던 마스터가 키우던 폰이라는 고양이이기도 하며, 알레힌이라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체스 기사가 체스를 두었을 때 안았던 고양이, 그리고 알레힌을 본따 만들어진 체스 인형인 리틀 알레힌이 안고 있는 고양이이기도 하다.

코끼리는 주인공이 어렸을 적 놀러가던 백화점의 옥상에서 죽은 인디라라는 코끼리이자 체스의 말인 비숍의 원형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인디라라는 코끼리는 백화점 옥삼에 공연을 위해 왔지만, 사정으로 인해 옥상에서 머물러 있던 중 너무 커져서 백화점 옥상에서 내려갈 수 없게 되었고, 그래서 평생을 백화점 옥상에서 마치게 되었던 코끼리로 주인공은 이 코끼리를 볼 기회가 없었지만 코끼리를 기념한 자리에 서서 코끼리를 대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주인공이 체스를 둘 때 비숍을 잘 다룰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주인공은 체스를 두고 그 다음 체스를 둘 때까지 테이블 밑에서 고양이를 안고 있는 습관을 마스터에게 체스를 배우는 동안에 가지게 되었고, 이 습관과 더불어 태어났을 때 붙어있었던 입술을 메스로 가르고, 정강이 피부를 이식했기에 털이 자라는 입술이라는 기묘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주인공에게 사람들에게 나설 필요 없이 체스 인형 속에 숨어서 사람들과 체스를 대결해 줄 수 있겠냐는 제의가 들어왔고, 이를 수락한 주인공은 알레힌을 본딴 리틀 알레힌이라는 체스 인형속에서, 본인 또한 리틀 알레힌이라고 불리는 그러한 삶을 살아간다. 처음은 비공개 체스 클럽에서, 두번째는 은퇴한 체스 연맹 회원들의 요양 병원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며 사람들과 체스를 통해 상대해주는 일을 하게 된다.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이름을 소개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소년으로 불리고 뒤에는 리틀 알레힌으로 불리게 된다. 매끄러운 글의 구성을 쫓다보면 그의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이 세상을 살았다기보다는 체스의 세상속에서 상대방과 어울려 체스 속을 잠수하는 그러한 삶을 살아갔다.


책은 쉽게 읽히고 내용은 흥미롭다. 책을 읽어갈 수록 내용이 정리되지 않고, 소년의 미래가 투명하게 비치지 않기에,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예감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길외에 마땅한 길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그러한 결말이었다. 소설로서의 내용도 좋고, 흐름도 괜찮지만 가끔 흐름이 끊어지거나, 이미지를 지나치게 강하게 넣고자 하거나, 암시들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강한 암시를 주면 독자는 그 암시를 염두에 두고 읽게 되는데, 그 내용이 생각외로 시시했다거나, 납득을 할만큼 묘사를 해내지 못했다거나, 오히려 암시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느낌들이 눈에 자꾸 걸렸다.

여러가지 이미지를 그리고 이를 중첩하고 연관짓는 작가로서의 기술은 정말 최고 수준이지만, 픽션과 논픽션의 중간 사이에서 판타지도 리얼도 아닌 중간선을 서려다 보니 부풀어 오르던 풍선이 시들어졌달까? 작가는 그가 그려낸 기보의 아름다움을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은 수식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그걸 동감하기가 어려웠다. 어쩌면 그 부분은 체스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공감할 수 있는 교차점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를 들면 무협지에서 대결할 때 최소한 초식명이라도 말해주거나, 흐름이라도 말해주어야 하는데, 그 내용은 만들어 낼 수가 없으되, 그 아름다움만 묘사해야 하는 그러한 압박감이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러한 내용을 쓰기에는 체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거나, 어쩌면 책을 쓰는데 시간이 좀 더 부족했던 지도 모른다. 오랜 퇴고와 고심을 통해서 차라리 방해가 될만한 부분은 지워버리고 새로 연결해야 했겠지만, 전체적으로 흐름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다시 쓰다시피 해서 고쳐야 한다는 그러한 느낌이 들었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그렇게 하면 원래의 이미지를 잃어버릴 수도 있고, 그 수고가 대단해야 핬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전작인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주는 느낌을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그러는게 낫지 않았을까?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평범하게 좋은 결말로 마무리 지었다면, 이 책 또한 평범한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 지었는데, 그 마무리가 왠지 아쉬워서 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펴들고 몇장 읽고 있다보면, 어느새 더더 읽고 싶어지는 그런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 또한 교보문고에서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우연찮게 집어들고 읽다가 책을 사버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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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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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의 소스와 꼬꼬에 리뷰를 위해서 왔습니다. 위드블로그 이벤트를 여러차례 실시했는데 음반 리뷰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당첨이 안되는 것 같더군요. 반 애걸복걸(?)해서 이렇게 먹으러 왔습니다.

부산 서면 지하철 역에서 소스와 꼬꼬는 그리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위치에 있습니다. 사실 저는 여기 지리를 몰라서 그냥 여자친구 따라 쫓아왔습니다. 원래는 지하도 따라서 2번 출구로 나왔어야 하는데 9번 출구로 나와서 오다보니 지하로 두번이나 건너야했네요. 횡단보도 없이 지하도로 되어 있어서 말이죠.
나중에 여자친구가 아차! 하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메뉴는 후닭과 독일식 수제 소세지를 시켰습니다. 원래 메뉴는 꾸닭, 쫄닥, 후닭, 파닭 이렇게 있는데 이중에서 메뉴는 후닭에서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후닭 메뉴는 그냥 뼈가 있는 디핑과 뼈가 없는 순살 두가지 였는데 뼈가 있는걸 시켰습니다. 뼈가 없는 순살 치킨은 먹어보면 왠지 뭔가 닭맛이 좀 모자라는 경우가 많더군요.

건물은 2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면적이 조금 협소하다 보니 공간을 살리기 위해서 내부에 2층을 올려놨습니다. 흔히들 카페에 가면 바닥에서 높이 2미터 정도로 공중에 철제 구조물로 부양시켜놓고 위에 테이블과 의자를 올려놓자나요? 그런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층이 2층보다는 조금 답답하지만 독립적인 공간의 분위기이며(본인은 1층에서) 2층은 훨씬 개방적인 분위기 였습니다.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주로 닭을 먹고 있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탕수육 냄새가 푸욱 나더군요. 1층의 자리는 여럿이 앉을 자리라기보다는 딱 둘이 앉을 자리여서 커플이 많더라구요. 탕수육에 생맥주 천칠백을 시켜놓고 거하게 드시더군요.

닭을 시키자 소스를 먼저 셋팅해주셨습니다.
맨 아래부터 매운감이 강한 칠리, 일반적인 후라이드를 시켰을 때 나오는 달콤한 소스, 노란 것은 모두가 다 아시는 머스타드 입니다. 그리고 왕따처럼 따로 떨어져있는 저기 보이는 허연 것은 소금.
칠리가 안매울줄 알았는데 매운것을 많이 못먹는 여자친구는 맵다고 하면서 잘 안먹더군요. 기준은 정말 못먹는 사람 기준입니다.
매운것을 조아하는 사람은 매콤에서 조금 더 매운 수준으로 혹 닭 비린내나 기름 때문에 느끼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가차없이 찍어 드시면 되겠습니다. (방긋)



사이다를 시키니 큰 사이즈의 캔으로 주셨고 손잡이가 달린 컵으로 얼음도 두조각 넣어주셔서 손이 기름이 뭍어도 떨어뜨릴 염려가 없을 것 같이 튼튼한 유리 맥주잔이었습니다. 므흣.
빠질 수 없는 무와 양배추 샐러드가 나오며 기본으로 노란뻥튀기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그것을 주십니다.

닭이 먼저 나왔는데, 뜨끈뜨끈한게 너무 핫치킨이어서 입이 데일 정도였습니다. 필자는 뜨거운 것을 잘 먹는 편이라서 괜찮았는데 여자친구는 열심히 불어가며 앗뜨거 연발하면서 맛나게 냠냠드시더라능...



'후'닭. 이름이 '후'닭인 것과는 달리 기름기는 거의 없었고 튀김옷이 바삭하고 기름맛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담백하고 건조한 맛에 같이 놀랐구요. (다리와 날개 기준)
일단 닭의 속살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뭐 말이 필요한가요. 백문불여일견. 사진투척!
이해를 돕기 위해 찢겨진 속살을 찍어보았습니다.




쫄깃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튀김옷의 바삭함이 식감을 더해주었습니다.
기름기는 충분히 제거해서 담백함을 느낄 수 있었고 퍽퍽한 가슴살의 경우엔 좀 더 퍽퍽함을 느낄 수 있어서 꼬꼬집에서 빠질 수 없는 소스를 찍어서 맛있게 냠냠.

사이드로 시킨 메뉴는 독일식 수제 소세지 모듬이었는데요, 꼬꼬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듬을 갖다 주셨습니다. 색색별로 하가닥씩들 하고 있는 소세지들을 보니 맥주가 빠질 수 없겠죠. 맥주 500cc도 한잔 시킵니다.

 
칼로 소세지를 써는데 무지 잘썰립니다. 별 것도 아닌거에 감탄하고 있는 여자친구.. 영락없는 여자의(?) 모습니다. 
 

 

난도질 당한 소세지들


초록 소세지는 매콤한 맛의 소세지, 색이 거의 없는 색은 담백한 소세지, 가느다란 소세지는 담백함에서 좀 더 소세지 맛이 강하구요, 붉은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는 오리지날!
감자도 냠냠. 소스로는 머스타드와 캐첩을 주셨습니다. 듬뿍 듬뿍 찍어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사실 소세지는 여자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신청한데다 꼬꼬집이여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맛있어서 또 시켜먹고 싶은 메뉴입니다.
밑에는 불판이어서 소세지들도 참 뜨겁게 나온데다가 빨리 식지 않아서 꼬꼬 먹고 소세지 하나 더 시켜서 맥주와 함께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면서 안주로 하기엔 모자람이 없는 충분한 사이드 메뉴였습니다.

둘이서 꼬꼬 한마리에 수제 소세지 모듬에 생맥 500cc + 사이다까지 시키니 배가 너무 불러서 할 수 없이 남겨야 했지만 세사람이 먹으면 딱 적당한 양으로 생각됩니다.
쫄닭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에 다음에 방문해서 먹어볼까 싶은 마음도 듭니다.

서면에 나갔을 때 보통 배달 시켜먹는 구운 닭처럼 기름기가 거이 없는 닭을 먹기 힘든데 소스와 꼬꼬에서 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후'닭이지만 기름기가 거의 없고 바삭하며 건조한 맛과 함께 고기의 부드러움과 쫄깃함을 함께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하고픈 메뉴입니다.
다음엔 쫄닭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해당 홈페이지: http://www.soswacoco.com/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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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경의 Heena


Disc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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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듣고서는 어디서 많이 들은 목소리인데, 내가 어디서 들은 목소리지?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조금 고민해보다 든 생각은 남예지씨의 목소리와 느낌이 닮았다는걸 깨달았다. 목소리 느낌만 닮은 것이 아니라, 여성의 보컬이 메인으로 나오고 악기들이 뒤로 숨는 녹음 방법도 닮았다. 그리고 나서 든 생각은 어라.. 이건 느낌이 재즈인데? 라는 것이었다. 보싸노바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했는데 음반 전체에서 든 느낌은 재즈였다. 늦저녁 바에서 칵테일이나 맥주 시켜놓고 듣는 그런 느낌이었다. 오래된 전축의 궤짝 스피커와 일본제 마란츠 앰프나 롯데, 인켈 앰프에서 나오는 그런 느낌의 소리.. 물론 녹음은 말끔하게 되어 있고 소리도 선명하긴 하지만 들을 때는 그런 느낌으로 듣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몇일 전에 리뷰를 마치려 했지만 리뷰를 쓸 수가 없었다. 일단 가사를 모른다. 가사가 원문으로 써 있어도 모른다. 영어가 아니니까. 그리고 정규 1집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CD를 사 보면 알겠지만 Information이라는 제목 아래에 오리지널 타이털 이름, 오리지널 작곡자, 출판사 이름이 다 써 있다. 리메이크 음반이라는 이야기다. 프렐류드의 삼바라는 한국어 가사의 노래는 하나가 포함되어 있지만 역시 재즈의 느낌이 물씬 난다. 재즈라는 정의가 참 모호하지만 내가 재즈에 대해서 갖는 느낌은 그러하다.

음악은 좋다. 검증된 리메이크 곡이니. 목소리도 좋다. 못 알아 듣지만 발음이 좋다. 느낌도 좋고 연주도 좋다. 다만 음반 전체가 색깔이 비슷하다. 듣고 있으면 좀 처지는 느낌이다. 살짝 발랄한 노래인 Wave같은 노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하다. 자.. 이러니 쓸 말이 없어서 리뷰를 못 쓴거다. 분명히 좋은데 쓸말이 없는 그런 상황이랄까? 다만 보싸노바라고 했는데 재즈라고 해서 좀 당혹한 그런 느낌이었던게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산뜻하다. 그렇게 가리는 것 없이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포용력도 좋고 들으면 아 좋다라는 느낌이 나긋나긋하게 그렇게 묻어난다. 연주는 안정적이고 목소리와 조화를 잘 이룬다. 크기도 아주 적당하고 원숙하게 어우러진다. 완성도가 무척이나 높다. 담담하고 담백한 맛이어서 살짝 소금으로만 간이 된 크래커의 느낌이랄까?

템포는 살짝 나긋나긋하게 늘어지지만 마냥 늘어지지는 않은 살짝 긴장된 템포로 조여준다. 들으면서 나는 느낌은 위스키 한잔 진하게 하면서 묵묵히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면 딱 좋은 그런 분위기다. 하지만 언제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활기찬 낮에 들으면서 걷기에는 조금 그렇다. 조금은 축축하고 차가운 아침이나 저녁의 습기를 곁들여 들으면 좋은 그런 느낌이다. 늦저녁에 들으면 딱인 그런 느낌이다. 나희경씨 본인 트윗에는 자기는 뜨거운 곳을 좋아하는데 자신의 목소리는 차가운 날에 더 잘 어울린다는 그런 이야기를 남겼는데 누가 말했는지 몰라도 참 제대로 말한 듯. 차가운 겨울의 얼음이라는 그런 선명한 느낌의 목소리다.

MK 뉴스의 소개글을 링크한다. 이 음반의 배경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백날 들어도 이런 배경은 모르니 링크를 보는게 나을 듯.

http://news.mk.co.kr/v3/view.php?sc=60000005&cm=%B9%AE%C8%AD/%BF%AC%BF%B9&year=2011&no=691178&relatedcode=&sID=600

 


https://twitter.com/#!/naheekyung  

나희경씨 트위터. 본인도 팔로잉이지만 맞팔은 안해주신다. 다만 트위터는 하시는 듯. 동안이시고 키는 좀 작은 듯 하고 생머리가 잘 어울리신다. 가슴 볼륨감이 좀 되시는 듯. 노란 옷을 입으시고 볼륨감 있는 가슴을 자신있게(?) 드러내셨고.. 입고 계시던 옷을 나무가지에 걸어놓고! 그 밑에서 손만 내밀고 찍으신 묘한 느낌의 사진도 있다. 뭐 이런 건 앨범 자켓을 꼼꼼히 지켜본 사람이 알 수 있는 그런 컨셉의 사진이겠지.

궁금해서 나희경씨에 대해서 이리저리 찾아본 바로는 이전에 두 개의 싱글 앨범이 있었고, 싱글 앨범 노래 중 하나인 Um Amor는 이번 앨범에 보너스로 들어 있다. 

http://music.daum.net/artist/main?artist_id=190723 

여기에서 나희경씨의 싱글 앨범인 보싸다방 찾아가기를 들어보기를 바란다. 좀 더 친숙한 느낌의 노래고 무척이나 좋은 느낌이어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었다. 브로콜리 너마저.. 가을방학의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노래도 좋고 목소리도 너무 좋아서 여러번 들었다. 다른 싱글인 여행의 시작은 이번 앨범과 느낌이 비슷하다. 4개의 노래 중에서는 다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잘 소개되어 있는 블로그를 링크한다.

http://www.helloodeng.com/entry/%EB%B3%B4%EC%8B%B8%EB%8B%A4%EB%B0%A9-%EA%B7%B8%EB%A6%AC%EA%B3%A0-%EB%82%98%ED%9D%AC%EA%B2%BD-HEENA
 

다짐을 MP3로 구매했기에 올리려고 했지만. 티스토리의 다음 뮤직은 BGM만 지원을 해서 눈물을 머금고 다시 구매했다. 워낙 마음에 들어서 다른 곳에서도 쓰려고 구매했으니 들어보시길..


다음 뮤직에서 음반 미리 듣기를 해본다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완성도는 거의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좋지만 문제는 왠지 어정쩡함과 괴리감이랄까..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서도 그런 점이 묻어난다. 그리고 그 모자란 점은 보싸다방의 찾아가기를 들어보면 확연하게 비교가 된다. 좀 더 친근하고 다가서는 느낌으로 불렀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그런 바램을 가져본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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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블로그에서 캠페인 신청하려고 보다가 찾은 곱창전골이라는 제목의 음반.

대구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시절, 곱창 전골은 싼 가격에 저녁을 배불리 먹고, 술까지 든든하게 마실 수 있으면서, 가격도 싸고 맛도 좋고 단백질 보충이 되는 아주 좋은 음식이었다. 봉사하던 시절에 좋은 사람들과 늘 함께 하던 음식이어서 더욱 특별한 이미지가 남았는지도 모른다.

사실 위드블로그에서 이 음반의 리뷰 신청을 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http://www.withblog.net/campaign/1440/post

위의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리뷰를 신청한 사람은 당첨자의 딱 2배수인 20명이다. 표지의 카리스마 때문이었는지, 일본인이 부른 한국 노래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난 아주 흥겨운 마음에 즐겁게 신청했고 이렇게 음반을 받게 되었다.

이 낯설고도 신기한 음반의 소개를 위해서 보도 자료를 인용해본다.



일본 문화 개방전이던 1999년 최초의 일본인 밴드로서 한국 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곱창전골. 첫 앨범 <안녕하시므니까?>에는 신중현과 산울림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등 한국 록의 영향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이로 인해 한국 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지지기반을 쌓게 된다.

리더 사토유키에(佐藤行衛)는 그 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2009년 전곡 자작곡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사랑스러운 그대》를 발표하며 여러 매체에 등장해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나와 같이 춤추자》는 곱창전골의 12년만의 신작이다. 사실 음반의 녹음 작업은 2년 전에 모두 종료되었지만 2010년 7년간 곱창전골 베이시스트로 함께 활동했던 시바토코이치로(柴藤耕一郎)가 사망하였고, 모곡페스티발과 여러 밴드들의 후원자이며 곱창전골의 매니저이며 제작자인 홍종수 역시 2011년 작고하여 작업이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사토유키에는 두 사람에게 바치는 헌정음반이란 의미를 담아 후반 작업에 전력을 다해 앨범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사토 유키에의 솔로 음반은 70년대의 빈티지 포크 사운드로 다져져 있었지만, 곱창전골 2집은 60년대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매력이 가득한 록 앨범이다. 한국의 그룹 사운드를 상기시키는 타이틀 곡 나와 같이 춤추자그대 모습, 인도, 그리스 전통악기의 연주로 이국적인 애시드 포크 넘버가 된 물망초, 태초의 대지를 노래한 사이키델릭 서사시 가나다라 마바사 등등 싸이키델릭한 다양한 음세계가 사토유키에의 기타를 축으로 담겨있다. 오랜 세월 곱창전골이 추구하고 있었던 사운드가 지금 여기, 드디어 열매를 맺은 것이다.


리더인 사토 유키에의 홈페이지 링크는 아래에 있다. 프로필과 공연 일정등이 표시되어 있다.

http://www.yogiga.com/yukie



펼친 CD 표지이다. 꽤나 재밌다. 첨엔 얼굴이 옆으로 놓여있고, 이름도 옆으로 있어서 왜 그랬나 했더니 저렇게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가운데 분은 수더분하고 친근해보이는 아저씨 느낌이고, 왼쪽 아저씨는 다람쥐 같은 미소를 지으시는데 너무 귀엽다. 오른쪽 분도 왠지 귀여운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음반 느낌과 재킷 앨범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안쪽의 사진은 마치 세포처럼 지나온 음악 활동의 시간들의 그림을 올려놓았다. 노랑과 파랑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서 밝고 유쾌한 느낌을 준달까?


안에서 꺼낸 CD와 싸개(?)



싸개 뒷장


씨디는 LP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싸개 자체가 마치 LP 커버처럼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져버린 LP지만 외국에서는 계속 발매되고 있는 모양이다. LP의 퀄리티는 재질과 두께 즉 면적당 질량에 의해서 결정되는 모양인데, 국내는 너무 저급의 LP를 내놓은 모양. 외국에서는 고 퀄리티의 LP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한다. 60년대의 사이키델릭 음반을 내놓으면서 옛날 느낌을 충분히 살리고자 한 의도가 보인다. 클래시컬해서 꽤나 재밌었다. 


가사집 앞의 사진들


그리고 가사. 총 7곡의 노래로 되어 있다. 오른쪽은 영문 가사가 친절하게 나와있지만 번역해보지는 않았다.

이 음반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는 리더의 홈피 프로필 일부에 나와있는 이야기를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improvised music scene, noise scene이란 것이 거의 없고, 그런 CD와 음반을 파는 가게도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그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 그런 아티스트들이 발표하는 장소가 거의 없는 것이 큰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그런 뮤지션이 없는지? 잠재적인 아티스트들이 있어야지?
물론 조금만 밖에 없는 improviser(즉흥음악가)들이 연주하는 장소가 없다는 것도 있지만, 아직 모르는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구하여 그런 발표의 장소가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불가사리” 라이브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록이라든가, 재즈라든가, 전통 음악이라든가, 현대 음악이라든가, 그렇게 말한 장르에서 불거져 버린, 불가사의한 스테이지를 하고 싶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하여간 조금 만씩 힘내가고 싶다는 생각이고, 제발 응원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By Sato Yukie)

즉흥음악이라는 것을 담아내고 싶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즉흥 음반이나 개인 음반 같은 것들이 팔리기 어렵다. 이전에는 싱글 앨범도 팔리지 않았지만 보편화되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듯이 말이다. 이런 개인들이 내놓은 음악이 꽤나 들을만함에도 불구하고 묻혀있다가. 비트볼뮤직에서 발굴해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 그대 모습
전형적인 밴드의 음악이다. 디스토션이 걸리지 않은 일렉 기타. 베이스와 퍼커션으로 구성된 음악이다. 세련됨과 고아함은 이미 거리가 멀고, 오히려 신나게 내지르는 그런 느낌이다. 저녁에 술먹고 신나서 부르는 그런 느낌이랄까? 추억이 되살아나는 밤에 부르는 그런 노래다.

이런건 술먹고 밴드 생활을 해본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노래랄까? 옛날 민속주점이나 찌개와 함께 소주를 마시던 대학가의 술집에서 옛날 전축 스피커에 낡아빠진 오디오로 재생하면 딱 좋은 그런 노래다. 세련된 애플 맥북에서 클래식용 헤드폰으로 듣기에는 좀 애매한 노래의 느낌이다. 너른 공간에서 악을 쓰듯이 불러줘야 하는 그런 느낌이다. 부르는 사람이 신난게 느껴지는 그런 노래다. 마무리는 베이비 컴 백 그대 모습 / 베이비 컴 백 그대 가슴.

2. 나와 같이 춤추자
신디가 같이 어우러진 정말 사이키델릭한 노래다. 비슷한 음율이 반복되지만 뭐 딱히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세련된 기법이 아니라 감정을 호소하며 전달하는 그런 노래다. 긴머리 아가씨, 큰가슴 아가씨, 뜨거운 아가씨, 엉덩이 예쁜이에게 오늘 밤에 약속이 없다면 새벽녘 하늘을 같이 보자고 꼬셔보는 그런 본증적인 노래다. 이런 노래는 벌건 대낮에 들어주기보다는 역시 밤에 술 좀 취해서 들어줘야 제맛인 그런 노래다. 뭐 이런 엉터리 노래가 다 있어? 이러면서도 피식 거리고 웃게 되는 그런 느낌의 노래다.

3. 월하미인
월하미인. 지난 여름밤 달밑에서 너와 함께 단한번 피운 꽃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여름의 꿈이었지만 기억하는 너의 가슴(!)을 더 볼 수 있다면 모든걸 다 버릴 수 있겠다는 그런 이야기. 노래는 가장 길다.

4. 그대 생각 날때는
빠른 비트의 노래와 블루스가 어우러지는 노래다. 뒤에 배경도 깔아주는 그런 노래다.
되살아나는 그대의 향기, 그대의 살결이라는 그런 추억과 함께 그대와 함께 했던 일상의 추억을 아주 절절하게 절규하며 부르고 있다. 사실 4번째 노래쯤 오면 왠지 다 비슷비슷해서 구별하기 좀 어려운 감도 있다.

5. 물망초
가장 가사가 짧다. 하지만 세번째로 길다.
가장 부드럽고, 가장 슬픈 느낌의 노래다. 잊지 말고 기억해주고 영원히 사랑해달라는 노래. 잊지 않겠다는 그런 노래. 흘러가지만 영원히 사랑해달라는 그런 노래. 곡 중간의 퍼커션과 아라비아풍의 간주는 자칫 슬퍼질만한 노래 사이에 생뚱맞게 끼워서 슬픈 느낌을 줄여준다. 그리고 일렉 기타로 마무리된다. 애드립도 스트로크도 꽤나 좋은 느낌이다.

6. 가나다라 마바사
시작은 판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민요의 멜로리로 시작된다. 이 노래만 보컬의 느낌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의 이야기다.

7. 사랑했던 그대여
가장 유쾌한 느낌의 노래이다. 앞의 노래를 마무리 짓는 그런 느낌으로, 당신과 같이 있는 일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기에 당신의 꿈을 지금도 꾸고 있지만 이정도로 끝내기로 했다는 노래다. 유쾌한 이별노래지만 잔향이 길게 남는 가슴 속의 소리를 담아내는 노래다.


노래가 엉터리 같지만 보컬도 기타도 베이스도 드럼도 수준급이다. 앨범 전체가 그렇다. 고수가 즐겁게 대충 재밌게 부른 그런 느낌이랄까? 가나다라마바사를 제외하면 모두 여자에 대한 어른의 노래다. 나이 좀 먹고 인제 재미라기보다는 흥을 알고, 추억에 잠기고, 여자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하고, 이별도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덤덤해할 줄 아는 세대에 어울리는 느낌이다. 서른 중반에 접어들어서야 이런 느낌을 어느정도 이해하겠지만, 이 노래는 40대부터 한 60대까지 뭐 그 이상까지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그런 노래다.

보컬의 목소리는 왠지 지상렬 같기도 하지만 일본인 치고는 너무나 정확한 한글발음과 억양을 구사한다. 그리고 요즘 노래가 전주, 간주, 마무리의 시간은 얼마 되지 않고 가사로 된다면 이 앨범은 그런게 전혀 없다. 제멋대로 길다. 그리고 재밌다. 흥에 겨워 연주했다는 그 말처럼, 이런저런 시도를 더해본것처럼, 채우려지 않았기에 편하고, 흥겹게 들을 수 있지만 가급적이면 밤에 듣기를 권하고, 특히 술 한잔 하고 듣기를 권한다. 들어보기에 정신이 너무나 말똥한 낮에는 영 느낌이 생뚱해서 좀 듣기가 그랬다.

나이도 지긋하신 분이어서 내지르는 소리는 힘이 좀 딸리지만, 그와 반대로 일렉기타는 너무나 원숙해서 들을만하다. 게다가 기타가 넉넉하게 등장한다. 기타와 퍼커션의 어우러짐이 제법 들을만한 음반이랄까? 메탈처럼 일렉에 디스토션과 이펙트를 지나치게 걸어서 듣기에 조금 거북한 그런 느낌이 아니라 맑은 느낌이다. 어쿠스틱 같기도 하지만 들고 계신건 너무나 훌륭한 일렉기타다.

요즘 음악이 좋은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노래다. 소강당에서 기타 들고 치면서 노래좀 불러보고, 소리 좀 크게 내질러보고, 중창이나 합창해보고, 밴드해보고 그렇게 대학생활이나 취미생활을 해본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7080이나 트로트하고도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엔카나 트로트의 느낌은 여기서는 전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녹음도 아주 세련되고 깔끔하게 되어 있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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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38238 
http://www.yes24.com/24/goods/5711479 

위드블로그에서 리뷰를 맞게 되어 읽어본 "경제를 읽는 기술 HIT" 고영성씨의 책으로 "지금 당장 경제기사 공부하라"의 후속작이다.

고영성씨는 다음 아고라에 "그녀생각"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http://agora.media.daum.net/profile/list?key=LLlenUKgybQ0&group_id=&page_size=&page_no=1 

현재 107개의 글을 올린 상태이며 책과 내용이 겹치는 내용도 있지만 이 책을 재밌게 읽은 사람이라면 게시판 글을 읽어내리면서 댓글들을 읽어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이다.

또한 블로그 주소는  http://justalive.tistory.com/  이다. 블로그 또한 많은 글이 있으니 블로그에서 직접 보거나, RSS 리더에 등록하여 모바일이나 웹에서 편하게 보는 것 또한 재밌을 것이다. 현재 구독자 수는 24명인데 "알기 위해서 쓰다"라는 설명이 꽤나 재미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책을 읽다보니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읽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었다. 사용된 예시들 또한 말콤 글래드웰의 책에서 많이 보이던 내용들이어서 책 뒤의 참고문헌을 확인해보니 말콤 글래드웰이 언급되어 있었다. 많은 책과 보고서를 읽고 거기에서 얻은 영감과 자료들을 기록해두었다가, 자신이 이해한바대로 자신의 경제관을 폭넓게 훓어내린 책이다. 말콤 글래드웰이 자신의 취재와 경험을 가지고 여러 꼭지로 나눠 자기의 책을 구성했다면, 이 책은 구조는 비슷하나 자신이 읽고 분석하고 생각한 내용을 가지고 나누어 놓았다.

블로그와 게시판 시대가 되면서 게시했던 글을 정리해서 책을 내는건 요새 보편화된 트렌드가 되는 것 같고, 그런 내용의 책들은 읽기 쉽고 일반인들이 부족했던 상식과 감을 보충해주는 그런 효과가 있어서 나쁘지 않은듯하다. 물론 RSS 리더를 통해서 좋은 블로그를 구독하면서 현실감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런 첨단 IT 기술들을 직접 쓰기에 부족한 일반인들에게는 이런 접근 또한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말콤 글래드웰이 연상되는 이유는 일단 왠지 비슷한 느낌의 표지는 제쳐두더라도, 짧게 짧게 단락처럼 끊어지는 내용,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뒤집는 기발한 예시의 제시, 왠지 비슷한 말투 때문이었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그의 책을 대부분 읽은 나로서는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특히 겹치는 내용이 초반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물론 저자가 초반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적인 권위나 상식들을 깨트리고자, 블랙 스완처럼 상식을 깨트리는 현상을 언급하고 그걸 해설하고 있지만, 그러한 말투나 논법이 매우 흡사한 느낌이 들었다. 책 제목답게 어떻게 경제를 읽을 것인가라는 방법론을 제시하려 한 듯 하나, 전체적인 흐름 자체는 애매하다.

1부는 Old Hit 2부는 New Hit으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경제적 현상, 심리 시험, 경항, 분석 등의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풀어나가고, 2부에서는 경제사와 우리나라 부동산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흐름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매끄럽게 읽히며, 어떤 사실에 대해서 집요하고 냉철하게 파헤치는 분석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경제적인 상식을 더해주는 형태로 되어 있다.

사실 책 제목을 봐도 모호하지 않은가? 경제를 읽는 기술과 HIT이 어떤 상관이 있는지 잘 몰라서, 처음에는 책 제목 조차도 외우기가 힘들었다. 서평을 보면 HIT은 적중으로 경제사를 통해서 현제의 경제와 미래의 경제를 어느정도라도 적중시켜보자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1부에서 경제를 완전히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이 HIT이 매우 높은 확률의 힛이 아니라 위험을 피하고, 홈런이 아닌 안타만 쳐도 만족하지 않겠냐는 그런 뜻으로 사용 되었다.

일단 페이지수도 무척이나 많고,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초반의 내용들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기에 페이지가 쑥쑥 넘어가며, 후반의 경제사 관련 내용들은 우리가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단편적으로 지나치던 이야기들을 두루두루 언급함으로써,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특히 2부에서는 흐름에 맞게 구체적인 수치와 도표를 제공하면서 내용을 설명하기에 독자가 감을 잡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말콤 글래드웰이 학자가 아니라 이야기꾼인 것은, 학자들의 논리를 뒤집는 현상을 제시하나 그걸 가지고 깊게 분석하지는 않고, 그걸 독자들에게 넘긴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책이다. 예시를 들어서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짚어준다. 그러나 경계되는 점은 그렇게 상식을 깨트리는 시도가 자칫하면 기존의 것은 다 틀렸다는 그런 관점을 심어줄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과거의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사실들 또한 생각외로 잘못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확인하고 있는데, 뜻을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상을 보는데 그친다면 책에서 애써 말하고자 하는 바가 희석되고 말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머리말과 2부 1편인 "왜 역사인가?"에 있다. 서점에서 책을 집어들고 이 책을 사보고자 하는 사람은 두 부분을 읽어본다면 자신이 찾고자 하는 책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매우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리뷰가 대부분 협찬으로 진행된 것인데, 바라보는 시점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논점이 통일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용이 제각각이고.. 깊게 내용을 파고든 리뷰가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쉽다.


나도 이런저런 경제학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요, 허황된 꿈을 쫓는 것도 옳지 않다. 시대를 읽는 감은 경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친 통찰 같은 것으로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없지만, 자신이 현재 할 수 있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당연히 있을리가 없다. 주식을 가지고 돈을 버는 사람보다, 증권 거래사들이 더 돈을 벌고, 로또보다 로또 운영재단이 돈을 더 벌고, 대리기사보다 대리운전회사가 돈을 버는 것을 보면서, 결국 돈을 발생시키는 시스템을 시대에 맞게 만들어서 굴리면서 돈을 뽑는게 그 아이템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보다 돈을 더 벌게 되어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대박 잘만들어서 돈을 벌었다기 보다는, 앱스토어라는 환경을 시대에 대한 통찰을 배경으로 만들었고, 사용자가 바라는 수준의 기술을 현실화 하는데 더 치중하고, 허황된 미래선도기술이나 돌아가지도 않는 것들을 가지고 포장하지 않았기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잘할 수 있는 것을 잘해야 하지, 자신이 못하는 걸 가지고 돈을 벌기도 어렵고, 한번 재수좋게 잘 모르던 분야에서 계속 터지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는가?

제일 중요한 것은 "감'이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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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 feel so nice

오프닝의 노래로 한줄의 영문가사로 된 굉장히 강렬하면서도 산뜻한 하이톤의 목소리이다. 울림이 없는 선명한 목소리이며 피아노 소리가 무척이나 산뜻하고 코러스가 잘 어우러지는 짧은 곡이다.

2.  수수께끼

기타, 베이스, 피아노가 어우러진  노래로 사랑의 첫 느낌을 노래하고 있다. 수수께끼를 내면서 귀엽다가도 섹시한 너무나 사랑스런 그녀가 누구죠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떨리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3. 사랑해

 코러스가 어우러지는 잔잔한 노래로 사랑의 느낌을 노래하는 달달한 노래이다. 악기가 살짝 물러나있으면서도 보컬과 코러스가 잘 어울려서 멋진 느낌을 주고 있다. 널 사랑한다는 절절한 마음이 잘 전해지는 노래이다.

4.  짝사랑 (피처링. 美)

앞의 노래들과는 달리 슬픈 노래이다. 연인을 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 애절하게 드러나는 노래이다. 예전에는 이런 노래에 가슴 아파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나이가 드니 헛된 미련이라는 느낌이랄까? 이제는 이런 노래를 들으면 미련하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5.  살다가 한번쯤

이어지는 슬픈 노래이다. 앞의 노래는 짝사랑이었다면 이 노래는 이별 후의 느낌을 노래하는 노래이다. 이별 후에 처음에는 화가 나고, 원망하다가, 무덤덤해지고, 고마워지고, 사랑했었다는걸 깨닫게 되는데 이 노래는 고맙다는 단계의 노래이다. 이별 후에는 사랑했었음을 감사할 수 있었음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는게 최고가 아닐까?

6. Oasis (피처링 라도, 원턱)

 R&B 풍의 노래로 연인 초기 단계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하지만 가사의 느낌도, 가사의 내용도 잘 전달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7. 안되는데

이별하기 직전의 감정을 노래한 노래이다. 가장 애절한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 네가 없으면  안된다는 그런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 있을 때 잘하지.. 라는건 역시 만고의 진리인가보다. 그리고 역시 대부분의 경우에 남자가 여자가 차이는 것도 이해가 가는 그런 느낌의 노래이다. 느낌으로는 가장 맘에 드는 느낌의 노래 중 하나이다.

8.  떠나가버려

7번 노래와 정 반대의 상황이다. 연인이 이별을 통보했을 때 속은 찢어지는데 쿨한척 가라고 등떠미는 노래이다. 하지만 찢어지는 맘은 어쩔 수 없지.. 그런 감정이 잘 담겨 있는 노래이다. 연인이 이별을 통보할 때는 이미 다른 남자 생긴 것이니 쿨하게 보내주자. 그리고 내가 뭘 잘못했나 분석해보기로 하자.

9. 상사병

달달한 느낌의 노래로 연인 초기의 단계의 느낌으로 완전하게 눈에 콩깍지 코팅이 되어 있는 상태의 느낌을 노래하고 있다. 6번과도 비슷하지만 가사가 확실하게 전달되고 재밌는 가사가 오히려 달콤한 느낌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7번과 더불어 맘에 드는 노래이다.

10. 내 여친

진지하게 웃기는 노래이다. 김범수씨가 나가수 나와서 함 불러줬으면 하는 딱 그런 느낌의 노래이다. 발도 닦아주고 화장도 지워주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려준다는 그런 가사의 노래. 그렇다 첨에는 다 그런 맘이 든다. 근데 과연 끝에 가서도 그럴까?

11. I do (살아는 볼게)

5번 노래와 같은데 헤어진 후에서 두번째 단계로 원망하면서도 슬픈 그런 단계의 노래이다.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는 그런 노래지만.. 뭐 밥만 잘 먹더라는 그런 이야기.

12. Never Leave you

처음에 사귀기로 시작했을 때의 그런 느낌을 전하고 있다. 그려온 시간이 마침내 현실이 된 그런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13. 잊지못해

하루가 가고 일년이 가고 십년이 가도 잊지 못할 것이라는 그리움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깔끔하게 잊기를 권하고 싶다.



4MEN의 이번 앨범은 노래 하나 하나가 좋고 완성도가 높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그런 느낌이 든다. 첨에 들을때는 아~ 좋다 그런 느낌이지만 오래 들으면 들을수록 그 느낌이 바래는 느낌이다. 좋은 노래가 시간이 흘러가도 그 느낌이 선명하고, 그 시대에 맞게 다시 해석되는 그런 느낌이라면 이번 앨범은 완성도도 높고, 코러스도 좋고, 악기 연주도 좋고.. 가사 하나하나 짜임새 있는 노래지만.. 노래가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다. 이별 노래와 사랑 노래가 크게 구별이 가지 않는 느낌이랄까? 아쉽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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