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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신앙에 대해서 의심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나쁜 짓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공인으로서의 이명박 대통령의 신념이 바로 그 신에 의해서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렇게 적어보려 합니다.

일단 얘기를 적어나가기 전에 잠깐 제 대학교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대학교 때 가톨릭 동아리에 있었습니다. 2만명이 넘는 학생중에서 20명 앞뒤인 동아리였지만 저는 그냥 제발로 걸어들어가서 동아리에 가입했죠. 대학교라면 왠지 신앙보다는 이성과 지성이 우선일 것 같지만 그래도 미사시간과 주회는 우리에게 꽤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사시간의 강론이 우리의 고민에 대해서 직접중으로 풀어주시는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일주일동안 고민하던 것에 대해서 미사시간의 강론이 우리에게 답을 주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게다가 삶에 대한 가치관을 자동적으로 형성시켜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보면 원래 기도는 신과 개인과의 대화이고 그로 인해서 각자 마음속에 모신 신은 같지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이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습니다. 야훼나 여호와라는 명칭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알려진 바로는 알라신도 똑같은 존재더군요. 이슬람교는 구약을 같이 사용합니다.) 세상에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신을 믿지만 다른 형상으로 나타나죠.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가슴속에 있는 신은 어떠한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일반 사람들이 크리스트교를 비난할 때 사용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너희는 그렇게 실컷 죄를 짓고도 회개하면 말짱 땡이 아니냐. 어차피 막 살고도 죽기전에 회개하고 믿습니다라고 하면 천당에 가는 것이 아니냐라고 합니다. 평상시에 착하고 떳떳하게 살던 사람이라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보통 신자들은 그렇게 떳떳하게 대답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애매하죠.

하지만 분명히 악용하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한 합리화죠. 신에 대한 신앙을 빌미로 전혀 이중적인 사고와 생활을 하는 사람도 종종 보곤합니다. 그런 컨셉은 사실 꽤나 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 등에 등장하고 있죠. 십자군 전쟁도 사실 그러한 식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앙이 어떠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는 교회에 한번 가서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들어보고 싶습니다. 혹시 중세시대의 가톨릭처럼 사람들에게 면죄부의 말씀을 나눠줌으로써 자신을 합리화시켜주는게 아는가 하는 자그마한 의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 교회가 꽤나 크다는데 그 인기의 비결도 궁금합니다. 원래 종교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고 기독교는 철저하게 성서에 기반을 두고 그를 해석함으로써 신앙을 가진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 해석의 차이로 지금의 교회가 그렇게 갈라졌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즉 그 교회에서는 성서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궁금한 것이지요.

아무튼 이러한 기반으로 형성된 그리고 스스로 형성시켜 나간 이명박 대통령 개인의 신은 어떠한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만약 기회에 닿는다면 그가 어떠한 신앙을 가지고 있고 그게 어떻게 현실과 접목되고 있는지 한번 심도있게 얘기를 나눠보고 싶군요.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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