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블로그에서 오랫만에 리뷰에 당첨된 나무자전거의 3집, 내일 같은 어제입니다. 나무자전거는 가톨릭 생활 성가단이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신청했고, 근래 들어본 음반중에서는 가히 최고네요. (절대 리뷰라서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닙니다. ㅡㅡ;;)

위의 사진에서는 강인봉과 김형섭씨의 사인이 보이시죠? 받고 감동했답니다. 가끔 홍보용으로 싸인이 된 씨디가 리뷰용으로 오기는 하는데 뭐랄까 이번껀 느낌이 조금 더 특별했어요. 혹여나 프린트 된게 아닐까 싶어서 이리저리 비쳐봤는데 정말 싸인펜이더군요. ㅎㅎ 두 사람의 싸인이 나란히 들어간 앨범을 받으면서 오랜 시간 같이 해온 두 사람의 멋진 음악이 길이길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느껴졌습니다.



나무자전거에 대한 인물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www.playdb.co.kr/artistdb/detail.asp?ManNo=1577



 다만 리뷰를 하려고 보니 좀 이상한 점이 있더군요. 3집인데 이걸 리핑해서 MP3 폴더에 넣었더니 폴더가 6개더라구요.

Tree Bicycle
그대를 사랑해
내일 같은 어제
사랑하기 위해서
이제와 영원히
통생통사

그래서 인터넷으로 뒤져본 결과.. 

http://music.daum.net/artist/album.do?artistDetailId=3604

오히려 제가 가지고 있는 앨범이 모자랐네요. 싱글이 무척이나 많았네요. 리뷰 쓰다가 갑자기 저 음반을 어디서 다 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앨범 안의 사진이나 가사는 아무래도 저작권법이 걸릴테니 사진은 생략합니다.

http://music.bugs.co.kr/album/276471

위의 링크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음악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전의 나무자전거 음반은 다 좋은데 음반 전체를 플레이어에 던져놓고 듣고 있으면 심심했던건 사실입니다. 듣다보면 왠지 다른 노래를 듣게 된다거나.. 한참 들었는데 뭘 들었는지 기억이 안나고 단지 편안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지요.

하지만 이번 음반은 그런 느낌이 아닙니다. 시작하는 연주곡인 "움트다"부터 뭔가 느낌이 틀려요. 잔잔하고 은은하면서 여백이 넘치는 기타소리의 음악이지만 멜로디는 자연스러우면서 편안하고, 통통 튀는 기타 소리가 참 깔끔합니다. 좋은 오디오 기기로 들어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소리로 들리실 겁니다. 기타 치면서 들리는 잡소리도 들리고, 멜로디도 아주 깔끔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현장감이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음악이 첫번째 음악일 정도로 말이죠. 아주 편안 합니다.

이어지는 "꿈꾸는 제주도"는 오히려 꿈꾸는 듯한 목소리로 너무나 아름다운 제주도에 대해서 이야기해줍니다. 옛날 mellowyear의 "The vane"에서 느껴지는 그런 느낌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식도락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두 사람"은 슬프면서도 강렬한 노래니 넘어가고 그 다음 노래인 "뿌리가 나무에게"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주변인들은 들어본 결과 "뿌리가 나무에게"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구요. 전 슬프면서도 잔잔한 멜로디와 여운을 가지는 기타소리에 노래 가사가 묻혀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었는데, 왜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가사를 읽어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나무와 줄기가 높이 솟을수록, 뿌리는 힘들게 단단한 땅과 바위를 더듬어서 더욱 깊이, 더욱 어두운 곳으로 뻗어들어가야 한다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인생의 무거움, 쓴 맛을 느껴본 사람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종교적인 느낌에서도 말이죠. 가벼운 사랑노래보다는 오히려 경건하고도 좋은 느낌의 노래를 찾는다면 한번 들어보세요.

"아빠가 미안해"는 아빠가 아이에게 불러주는 노래라기보다는.. 나이든 어르신이 오히려 젊은이에게 불러주면 좋은 그런 노래예요. 아니 사실은 내가 아빠에게 듣고 싶었던 그런 이야기를 적은 내용입니다. 참 의미 깊은 그런 노래예요.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한 노래랄까요?

전체적으로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전자 기타, 베이스 기타, 신디, 드럼 등 을 두세가지만 사용하면서 꾸밈없으면서도 강렬하고 순수한 느낌을 전해주는 음반입니다. 오히려 갇혀버린 음반보다는 콘서트장에서 반드시 들어야 할 그런 느낌의 노래들입니다. 음반을 구하는 것도 좋겠지만 콘서트를 권하고 싶군요. 노래 자체가 다 공연을 위해서 만들어진 느낌이니까요. 

기쁜 노래와 슬픈 노래, 의미 깊은 노래, 후회와 통탄의 노래, 미래의 노래가 여러가지 다양한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서정적인 가사가 잘 어울리고, 느낌을 잘 담아내고 정돈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점수는 5점 만점에 4.5점을 주고 싶네요. 언제든 다시 듣고 싶은 음반으로 말이죠.


내일 같은 어제는
내일이 어제가 될테고, 내일에서 어제를 보게 되겠지요?
라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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