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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는 각종 이야기를 "괴담"으로 취급한다. 확실히 시간이 지나서 보면 단지 소문으로 돌고 있던 내용의 일부는 분명히 그러했다. 단 일부만 말이다. 소고기 괴담, 민영화 괴담, 대운하 괴담, 상수도 괴담, 전기 괴담, 가스 괴담, 금산분리법 괴담, 환율 괴담, 물가 괴담... 참으로 괴담이 많기도 하다. 그 자체가 과장된 것도 있고 정말로  거짓인 것도 있지만 반면에 가능성이 있는 것도 있고 진실인 것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들은 차례대로 추진되고 있고 앞으로는 절대 하지 않겠다며, 실제로는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괴담이 의사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선동되고 있다고 한다. 배후 세력이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얘기하는 바가 중간의 방해로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통보에 불과하다. 이러 이러한 내용이 진실이니 우리가 말하는 것을 무조건 믿어달라는 일방적인 방송이고 통보다. 확실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부재했던 불과 얼마전 시대까지도 이건 맞는 방법이었지만 이젠 너무 낡고 진부한 방법이 되었다. 그들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답시고 청와대 블로그를 다양한 곳에서 열고 답변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그 노력은 무산되었다. 심모 의원과 한나라당의 또 다른 인물은 수년전부터 다양한 악플을 달아오다가 이번에 탄로가 나고 말았다. 그들은 자신들을 비호하고 여론을 조장하고 서로 분쟁질하고 이간질 시키고 싶었겠지만 이미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강물처럼 흐르고 있는데 거기에 바윗덩이 몇개 던져넣는다고 해서 물이 막히지 않는다. 심지어 제방을 쌓아도 넘쳐서 흐를 것이고 결국 제방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에 가서도 티비에 출연하고 의사 소통을 시도하고 중국에 가서도 지진 현장에 가서 의사 소통을 시도했다. 하지만 자신이 그토록 업적이라며 자랑하는 청계천에 나와서 왜 국민들과의 의사 소통은 직접 시도하지 않는가? 왜 조찬 기도회에 가서 아침 기도 하고 밥먹으면서 조잘조잘 거리기만 하는가? 스스로 방벽을 쌓고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겠다면서 무슨 머슴이라는 것인가? 머슴이라면 머슴답게 국민의 소리를 나와서 주인의 소리로 받들어 모시고 직접 들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토록 나라를 다니면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데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대상을 잘못 선택했다. 당신은 우리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하거늘 다른 나라를 주인으로 섬기고 있다. 당신에게 힘을 실어준 국민은 뒷전으로 돌리고 다른 나라를 주인처럼 섬긴다면 어느 주인이 머슴을 달가워하겠는가?

살라고 주었던 집과 밥은 뺏기고 멍석말이를 당해서 언덕 위에서 던져지게 될 것이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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