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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전에는 음식을 남기는 것은 죄악이었다. 없이 살던 그 시절 못 먹어서 고통 받고 굶어 죽는 사람도 있던 시절 분명히 먹는 것을 남기는 것은 죄악이었을터이다. 또한 농부의 피땀 어린 노고를 생각하면 절대 쌀 한 톨도 남겨서 안된다는 그런 가르침을 받아왔다. 최근 점에서는 과다한 반찬이나 음식물을 제공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말자는 그런 운동을 계속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배가 부를 때도 굳이 자신의 밥그릇과 국그릇을 바닥까지 비워야만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다.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으면 식사의 양이 들쭉 날쭉하다. 또한 땡길 때는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이면 면보다는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밀가루의 나쁜점을 최근에 알게 된 후에는 더욱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메뉴를 정할 때 있어서는 참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보통 시키면 어지간해서는 허기는 면하게 해주지만 한참 먹다보면 어 이제는 허기가 가셨는걸? 조금 더 먹다보면 어 이제는 배부르네~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그리고 좀 더 먹으면 고통스러워진다 -_-;; 배가 딴딴해져서 숨을 몰아쉬게 되는?

30살 이전에는 어지간히 먹더라도 몸무게와는 관계가 없었다. 거의 70아래를 유지해왔다. 이렇게 한 10여년간을 유지해온 몸무게가 어느날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한 때 85까지 올라갔다가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주고 야식을 끊은 이후에 천천히 내려가서 지금은 80아래로 내려온 상태이다.

아버지께서는 현재 당뇨로 고생하고 계신데 살을 빼시면서 깨달은 말을 나에게 하나 해주신 적이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면 살이 빠진다"

칼로리의 대부분을 탄수화물에서 얻는 한국인으로서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열쇠임에 틀림 없다. 그렇다면 살을 빼기보다는 더 찌지 않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양을 조절하는게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한다. 밥의 양을 좀 더 줄이고 대신 반찬이나 다른 식품을 통해서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참 얘기했는데 본론으로 돌아와서 얘기하자면 결국 식당에서, 밥을 시켜서 먹을 때 (집에서는 자신의 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 기왕 나와버린 메뉴라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적절하게 먹도록 하자라는 것이다. 이미 나온 메뉴를 처음부터 조금 줄여서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을테지만 처음 가보는 식당에서는 양을 어떻게 판가름할 것인가? 자주 가는 곳도 사실 자신의 허기에 따라 먹는 양은 변하는지라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괜시리 더 먹어서 살 더 찌고, 건강 나빠지고, 탈 나지 말고 적절한 선까지만 먹고 음식을 남기자. 차라리 이것이 개인적으로 봤을 때 더욱 유리하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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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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