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는 앞으로 연재 되는 시리즈입니다.##

자아 당신 앞에 조립 업체에서 갓 조립해 나온 따끈 따끈한 보드가 있습니다. 자아~ 이 보드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전원부터 일단 꽂아서 동작을 확인하시겠다구요? 그것도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말리고 싶습니다. 물론 되는 경우도 많기는 합니다만 연기를 뿜어올리거나 불꽃이 튀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아무런 동작도 안되거나 둘중 하나니까요.

지금부터 저의 경험으로 새로 나온 보드를 체크하는 순서와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간단하니 따라해보세요.


1. 새로 나온 보드를 육안으로 살펴서 빠진 부품이 없는지 확인한다.
방금 조립된 보드가 무조건 잘 되었다는 그런 믿음은 버리세요. 부품이 빠져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는 조립 업체의 실수일 수도 있지만 미처 부품을 챙겨주지 못한 당신의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육안으로 천천히 검사하면서 빠진 부품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세요. 챙기지 않고 넘어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답니다.

2. 부품의 핀번호와 극성을 확인하세요.
칩의 1번 핀에는 보통 점이 찍혀있거나 파여있거나 하는 특별한 표식이 있습니다. 보드 상의 Silk 즉 실크로 표기된 1번핀과 맞는지 확인하세요. 이정도는 간단하게 하시겠지요? 그게 끝나면 탄탈 캐패시터와 다이오드의 극성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 극성 확인에 있어서 특히 마이너스 전원이 그 보드에 있다면 특히 유의해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마이너스 전원은 그라운드와 전원사이에 극성이 뒤집어져서 연결되어야 하거든요. 끝나면 LED를 점검합시다. LED를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안에 동그란 것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그 쪽이 마이너스 극입니다.

3. 그라운드와의 쇼트를 확인합시다.
그라운드가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아실겁니다. 보통 디지털 그라운드와 아날로그 그라운드로 분리되고 각 각 또 노이즈를 억제하고 격리시키기 위해 수 많은 그라운드가 존재하죠. 이걸 유의하면서 그라운드와 전원간에 쇼트랄 확인합시다. 테스트용 보드라면 테스트 포인트 즉 TP를 각 전원과 그라운드 별로 만들어 둔다면 굉장히 신속하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라운드용 TP는 오실로스코프를 사용할 때 접지 시키기 위해서 2.54 피치 헤더를 박을 수 있도록 해둡시다.

4. 전원간의 쇼트를 확인합시다.
전원 끼리도 쇼트가 날 수 있습니다. 뭣이? 그러겠지만 모종의 이유로 전원끼리 쇼트가 날 수 있답니다. 황당하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확인을 해야지요.

5. 핀 간의 쇼트를 확인합시다.
이건 육안으로 검사하는 겁니다. 리드 타입 칩의 경우 종종 납 방울이 튀거나 해서 다리끼리 쇼트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육안으로 확인합시다.


자 여기 까지 왔으면 거의 중요한 것은 끝났습니다. 이제 전원을 넣어보도록 합시다. 전원을 넣을 때는 언제나 잡아 뺄 수 있도록 주의하시구요. 당연히 어뎁터 전압과 전류도 체크해줘야 합니다. 전류는 설계단계에서 이미 소모 전류를 예측하고 있으시겠죠?

쇼트는 그래도 언젠가는 한번씩 뭔가의 이유로 나서 태워먹습니다. 이걸 방지하는 방법은 조금 비싸지만 SMD 타입의 퓨즈를 보드의 전원잭 바로 뒤에 달아주시면 퓨즈 하나 태워먹는 걸로 보드의 수명을 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원 LED를 달아주면 눈으로 동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 반드시 디버깅 및 상태확인용으로 달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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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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