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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보수는 물론 다른 나라의 말이지만 끝이 절묘하게도 "수"로 끝나고 있다. 개신교의 장로가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고 개신교회의 주력인사가 나라의 메인을 장악한 지금에 이 나라는 신약 성서에 명시된 "예수"의 행적과 코드대로 흘러가고 있는가? 어쩌면 기독교인 즉 크리스트교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낙원이 이 나라에 재림함으로써 지상 낙원을 이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예수를 믿는 그들은 자신이 보수라고 말한다. 그리고 경제를 말한다. 예수님이 보수와 경제를 말한적이 있었던가?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보지만 저 두개의 단어는 들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있다면 죄송하다. 이 미천한 기억력이 문제니 거침없이 지적을 부탁 드립니다.

다만 내가 지금 이 시점에 기억나는 단어는 바리사이파 사람과 사두가이파 사람들, 회칠한 무덤, 위선자, 세리와 같은 단어이다. 이 단어들은 전혀 놀라울 것도 없이 나라를 장악하고 있는 개신교의 인사들과 이미지가 놀라올만큼 비슷하다. 그들 또한 기독교의 일원이니 내가 말하는 이 말이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명예 훼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도 사회의 모범적인 인사였다. 다만 예수께서는 그들의 단식을 들어 말씀하시길 사람들이 보이는 곳에서 단식을 하지 말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단식을 하지 말며 복장을 단정히 하고 기름을 발라 자신이 단식하는 것을 모르게 하라고 하셨다. 내가 어쩌면 우리나라 개신교 정치인들을 잘 몰랐을 수도 있겠다. 그들은 사람들이 안보이는 곳에서는 단식하고 고행하지만 사람들의 앞에서는 전혀 그런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오버하고 있는지도 말이다.

하지만 말이다. 키가 작은 세리 자캐오는 너무나도 예수님이 보고 싶은 마음에 자귀나무 위에 올라 예수님을 바라볼만큼의 열망이 있었다. 로마인에게 봉사하고 동포를 괴롭히는 세리였지만 그의 마음에는 이익보다는 그보다 우선하는 열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열망은 아침에 새벽기도회를 나가기 위해 세종로의 촛불 집회를 청소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듯하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 보기를 나 보듯하라고 하셨지만 우리의 훌륭하신 어떤 분은 세종로 중앙에 산성을 쌓고 6월 10일 북한산의 중턱에서 그들을 내려다보셨다고 한다.

자신의 하인이 아프자 자신의 하인을 위해 달려온 백인대장의 마음가짐을 본받아볼 생각이 없는가? 그대들이 말은 우리의 머슴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당신들의 머슴조차도 못하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라자로보다도 못할지도 모른다. 당신들의 이익을 향한 발걸음에 단지 채이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예수의 코드는 결코 보수가 아니었다. 있는 자들을 배척하고 독설을 쏟아냄으로써 십자가에 매달렸고 자신 하나를 보고 모인 군중들에게 물고기와 보리빵으로 배불리 먹이셨다. 봉사, 앉은뱅이, 문둥병 환자를 고치셨자. 하지만 당신들의 행적을 보라. 완전히 반대가 아닌가? 미국 축산업자들에게 매달리고 모인 군중들에게는 살수차와 소화기, 몽둥이 찜질을 선사하고 있으며 곧 제주도에서는 영리 법인 병원이 들어선다고 한다.

촛불집회에 나와 보라. 예수가 어디 있는지 마음에 손을 얹고 나와서 바라보라. 예수는 새벽 기도회와 조찬기도회, 고위 종교인과의 회동에 있지 않다. 그건 예수의 이름을 판 사교모임일 뿐이다.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 돈 한푼 이득도 되지 않는데도 스스로 움직이는 국민을 보라. 아직 국민들은 당신을 버리지 않았다. 매일 같이 그대들을 걱정한다. 그게 단지 욕으로 들리는가? 그 안에 포용하겠다는 더 큰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가? 아직 늦지 않았다. 나와서 바라보라.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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