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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먹는 건 좋다. 나로써는 술을 먹는 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술자리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 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떠들석하게 이야기하면서 술을 먹는다.

난 술에 대한 집안 내력이 있어서 어느정도는 술을 먹더라도 술을 먹더라도 거의 티가 안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남이 권한다는 술은 그냥 편하게 마음놓고 먹는 편이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순간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술을 먹는건 전과 똑같지만 왠지 나이가 들면서 전날 몸에 들이부어버린 술은 몸에 남아서 그 술을 다 분해하는데 드는 괴로움은 다른 사람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원래 주당은 술을 마실때는 극락이고 술이 깨면 지옥이라지. 어차피 다음날의 고통을 생각하다보니 점점 술을 천천히 마시기 시작했다.

술자리에서 이야기 하던 중에 내가 술을 먹고 나면 다음날이 괴로워서 많이 못 먹겠다고 했떠니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쭉쭉 먹으라고 하셨다. 그 다음날 나는 출근했지만 그 분은 휴가를 쓰셔야만 했다.

그러고보니 옛날에 어떤 사람이 나하고 누가 술을 많이 먹나 술내기를 했다가 나는 멀쩡하게 집에 걸어서 들어와서 잘 잤고, 그 분은 속에 든걸 확인하셔야 했다는..

또 회사에서 누가 나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한참이나 술을 먹였는데 그렇게 술을 새벽다섯시까지 먹었지만 나는 멀쩡한 정신으로 돌아왔고, 그 분은 엄청 취해서 결국 겨우겨우 집에 가셔야 했다.

확실히 술에 강하다는 건 장점이지만 우리 집안 사람들의 사망 원인은 고혈압, 당뇨 등의 술 합병증이었다. 우리 본가와 진외가는 쌀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김제 평야에 위치하다보니 술을 넉넉하게 자시고, 강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다 그렇게 되고 만 것.. 그래서 난 절대 그렇게는 안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술을 적당히 그리고 가끔 마시기로 했다. 또 차가 있다보니 이제는 그렇게 맘놓고 마실수 있는 상황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와인도 이래저래 잘 사먹기는 했지만 조금 비싸다 보니 왠지 꺼리게 된다. 맥주도 여름이라 잘 먹었지만 뱃살과 몸무게의 적이다 보니 그것도 꺼리게 된다. 점점 요새는 맹물을 마시게 된다는..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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