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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는 Kixx 경차사랑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맘마미아 시사회를 다녀왔다. 시간과 장소는 고정이어서 그 시간에 가야만한다. 나는 대전 씨너스 점에 11시 50분으로 배정되어서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다.

대전 씨너스에 가보니 Kixx 전용관이 따로 있었다. 길고 좁은 형태고 관람관의 가로사이즈에 딱 맞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다. 음향 정도도 적당했고 영상은 디지털이 아니었지만 괜찮게 볼만했다.

브런치 세트를 제공하는데 이상하게 맛이 없는 콜라, 그럭저럭 먹을만한 머핀, 둘이 먹기에는 어쩌면 모자랄지도 모르는 팝콘, 닝닝해서 케찹이 꼭 필요한 쏘세지 파이를 제공했다. 그걸로는 조금 부족한 듯 해서 던킨 도너츠에서 먼치킨세트를 10개 묶어서 이천얼마에 사왔는데 스트로베리에는 잼이 거의 들어 있지 않아서 같이 같 아미냥이 유감을 표시했다.


맘마미아는 솔직히 기대하지 않고 갔다는게 솔직한 마음이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보길 노래는 구태의연하고 별 감흥이 없었다는 평을 보고 갔기 때문이다. 때문에 처음에는 촌스러운 의상, 낡아보이는 건물, 오버스러운 동작, 어색한 정서 등에 위화감을 가진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노래가 나오면서 조금씩 그런 느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노래가 없었다면 또는 영상이 없었다면, 즉 각자 놀았다면 정말 어색하고 망한 영화가 되었을게 분명하지만 둘은 절묘한 매치를 이루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야기했던 어색한 정서라던가 촌스러움은 끝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 그런 것은 크게 관계가 없었다. 풍부한 음향을 가진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은 그런 것들을 없애기에 충분했고 충분하게 훌륭했다.

분명히 개그 요소는 많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웃음을 짓게 했다. 그리스의 지중해 섬의 풍경은 아름다웠고 노래는 잊혀진 것들을 떠올리게 했다. 최신의 카메라를 가지고 일부러 촛점을 흐리게 하는 옛날식 비법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그러한 것들은 어른들에게는 오히려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르는 노래가 반 어느정도 들어본 노래가 반이었던 것 같다. 어떤 노래는 쓸쓸했고, 어떤 노래는 심금을 울렸으며, 어떤 노래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했고, 어떤 노래는 사람을 유혹하고 도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의 외로움 보다는 인생의 즐거움과 기쁨을 전체적으로 노래하고 있었고 적절한 상황 및 오히려 오버스러울정도로 과장된 연기는 노래를 더욱 강조해주면서 잘 어울렸다.


영화에 대해서 점수를 메기라면 대략 93점에서 94점 정도를 메기고 싶다. 본인이 음악과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가중점수가 붙었다. 이 영화는 남남은 절대 비추고 연인이 손을 잡고 가서 본다면 더욱 좋을 영화. 어르신들 보여드리면 정말 짱 좋은 영화, 가족이 봐도 괜찮을 영화로 평가하고 싶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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