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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국민학교때까지 가요를 모르고 지냈다. TV를 거의 안봤기 때문. 그러던 와중에 집에 있던 고물 라디오를 통해서 가요를 듣게 되었다. 그 당시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노래가 맘에 들면 라디오 노래를 테이프를 통해서 녹음하고 그걸 반복해서 듣곤 했다. 집에 있던 안쓰는 테이프는 죄다 라디오 녹음질을 해놨다는~

그러던 와중에 중학교 2학년 때 가요 앨범을 태어나서 처음 사보게 된다. 그 가수가 윤상이었다. 어떠한 계기로 그의 앨범을 사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기억이 나는건 파란색에 JIGU라고 써있는 지구레코드의 음반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 뒤에 바로 이어서 산 것도 윤상의 앨범이었다...

그 때 당시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노래는 윤상의 "너에게"라는 노래였다. 왜 그 노래가 맘에 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맘에 들었던 것이다. 왠지 애절하면서도 호소력이 있었던 그 노래는 나에게 꽤나 크게 와 닿았다. 그 후 "가려진 시간 사이로"라는 노래 역시 좋아했다. 뭐 정확하게 말하면 버릴만한 노래가 하나도 없었다.

그 후 그의 앨범은 테입이든 씨디든 어떠한 형태로든 다 구해서 듣게 된다. 게다가 라디오에서 새벽 타임에 윤상의 방송을 계속해서 즐겁게 듣곤 했다. 인기에 영합한 방송이 아니었지만 그가 고른 노래들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었다.


지금은 그와 이승환이 이끄는 드림 팩토리, 그리고 그와 관계된 가수들의 노래들은 어지간해서는 다 마음에 들어한다. 특히 제일 맘에 들어하는 것은 이소은. 이소은은 성당 합창부였는데 가능성에 주목한 음악 관계자들이 다 몰려왔지만 윤상이 이소은의 부모를 찾아뵙고 이 아이는 제가 책임지고 키우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윤상의 노래 공부와 이승환의 창법을 물려받아 정말 내가 딱 좋아하는 분위기를 내고 있다. 분명 이소은의 앨범 자체는 컨셉 때문인지는 몰라도 목소리와는 잘 안맞는 음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듀엣 곡들은 대다수가 버릴 수 없는 최고의 명곡이 되었다.

요즈음도 윤상의 씨디를 가끔 듣곤한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역시나 시대와는 상관이 없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다. 대다수의 노래가 서너가지의 악기를 써서 노래에 충실하다는 것. 그리고 베이시스트답게 베이스를 잘 살리고 있다는 것이 맘에 든다.

조만간 또 새로운 앨범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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