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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대만의 먹을거리는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아껴서 포스팅 하려고 했지만 오늘처럼 찌뿌둥한 날에는 하나 올려줘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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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차에 101타워 근처의 술집에서 먹은 프레지던트 마가리타입니다. 칵테일은 한 잔만 따라주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왼쪽에 있는 얼음 쉐이크병에 가득 채워서 주더군요. 잔하나에 쉐이크병 하나면 정말 싼 가격이죠. 대략 가격은 만이천원정도였습니다.

마가리타는 데낄라로 만드는 칵테일입니다. 데낄라는 멕시코에서 선인장을 가지고 만드는 독한 술로 알고 있지만 저두 원액은 아직 마셔보지 못했습니다. 데낄라가 들어가다보니 칵테일잔 주변을 소금을 발라놓는답니다. 하지만 저 칵테일은 소금은 그다지 먹을 필요가 없더군요. 그냥 빨래로 빨아먹는게 더 맛있었습니다. 칵테일로서는 먹어본 중에서는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잔에 꽂힌 두툼한 라임이 보이시나요? 제대로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술인데 먹다보니 꽤나 올라오더군요. 지금도 저 맛을 생각하면 군침이 돌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다만 이 식당은 완전히 미국풍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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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타이펑에서 먹은 탕입니다. 두부와 버섯, 닭고기 등을 이용해서 만들어낸 탕이고 간장맛이 돌더군요. 다들 새우만두면이나 만두면 이런걸 식사로 시켰는데 딘타이펑 메뉴중에서 유일하게 딘타이펑 이름이 들어가는 메뉴길래 시켰습니다. 다른 사람 시킨 메뉴의 반 가격이었는데도 맛은 제일 훌륭하더군요. 종종 한국에 돌아와서도 생각나는 요리입니다. 조금 짜긴 했습니다만 원래 짜게 먹는 체질이라.. 보시기에는 별로 맛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건더기가 한 가득에 부드럽고 맛있더군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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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서의 아침 식사입니다. 죽은 우리나라 전복죽이나 참치죽 비슷한 맛이어서 맛있게 먹었구요. 두툼한 고기 베이컨 만두 등 완전 본토 음식을 잘못 고르지만 않으면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마다 3접시 정도에 죽 한두접시 그리고 빵과 음료수를 먹어서 속을 채우고 움직이곤 했습니다. 대략 한끼 만이천원정도의 식사권이었지만 뭐 호텔 숙박권에 첨부터 포함된 것이니 상관 없죠. 국내 업체들 직원도 몇몇 보이더군요. 재료가 전부다 고급스럽고 질 떨어지는 재료가 거의 없었던 것이 대만 여행 내내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그걸 못하는게 못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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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란 야시장에서 먹은 술상입니다. 대만 여행내내 느낀 것은 술집이 참 없다는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발견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메뉴들은 제가 어설픈 일본어를 가지고 시킨 메뉴들입니다. ㅋㅋㅋ 영어를 못하시고 일본어를 조금 하시더군요. 나베(냄비)요리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참치 머리를 추천해주더군요. 첨에는 찝찝했습니다만 왠걸?? 전 참치머리로 끓인 된장국이 그렇게나 맛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태어나서 먹은 된장국 순위중에 3손가락안에 들어갈거예요. 안에 들어있는 참치머리.. 물고기가 아니라 고기맛이 나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하는 곳이 있다면 꼭 다시 먹어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일단 냄비요리를 시키자 다섯가지를 기본으로 더 준다고 하더군요. 화면 제일 아래쪽은 게다리 그 왼쪽은 호박(딱 봐도 호박이죠?)이 들어간 조개탕 그냥 조개요리 죽순 이렇게 였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었습니다. 조개 호박국도 어떻게 끓이는지 몰라도 조미료 맛이 하나도 안나는데 너무나도 시원하고 맛있게 끓였더군요. 아래 보이는 맥주는 아마 말레이시아 맥주인데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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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이 뭘로 보이시나요? 저건 죽순입니다. 맨처음에 썰어주신 음식이었는데.. 먹고 충격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짬뽕에서 흔히 죽순이 보이는데 그건 별 맛이 없죠. 그래서 저것도 닝닝할줄 알았는데 굉장히 시원하고 달면서도 놀랍게도 고소한 옥수수 맛이 나더군요.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안주로는 그저 짱이더군요. 생각 같아서는 죽순을 한덩이 사오고 싶었지만 농산물을 못 가지고 들어오는 관계료 ㅠㅠ

우리나라에서는 죽순이 귀해서 잘 못먹는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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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란 야시장에서 먹은 닭 튀김 요리. 왼쪽 닭은 속에 치즈 같은것이 들어있는걸 닭 살점으로 감싼 것이고 오른쪽은 거의 태우다시피한 닭 튀김이었어요. 가격도 아주 저렴하더군요. 뭐 우리나라 치킨하고는 풍미가 달랐습니다만 먹을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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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돼지고기가 들어간 면이었는데 저게 우리나라 돈으로 천오백원정도였지만 내용물이나 맛에서 우리나라 사천원짜리 우동을 가볍게 압도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하얀건 나중에 다른 분 블로그에서 보니 곱창이라고 하더군요. 돼지고기 중에 이런 맛이 나는 맛있는 부위가 있었나 꽤나 궁금했는데 다른 곳에서 답을 얻었다는.. 먹거리가 싸면서도 풍부하고 질도 좋은 대만 ㅠㅠ 우리나라도 좀 본 받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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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이 근처에 있는 집이었는데 메뉴가 전부 한자라서 주문하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어요. 돈까스 소스가 우리나라식이 아니라 맑은 소스였는데 맛있더군요. 전에 일본 지배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일본 본토쪽에 가까운 것을 독특하게 접목한 모양이더군요. 계란 노른자로 만든 찜 또 흰자로 만든 찜이 따로 나오고 쥬스는 기본으로 나옵니다. 다른 사람은 소바를 먹고 회가 나오더군요. 돈까스도 우리나라식이 아니었습니다만 더 맛있엇습니다. 풍부한 고기가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 있더군요. 다만 계란찜중 노른자로 만든것은 조금 먹기 버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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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먹은 돈까스 카레입니다. 첫날 저녁을 해결해야되는데 엄청 고민했거든요. 겨우 찾아들어간 집에서 정말 고민하고 있었는데 왠걸.. 주인장이 한국말을 -_-;; 한국 사람은 아닌것 같아보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화교더군요. 인천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있었다고 해요. 카레라기보다는 커리. 따라서 우리나라의 카레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인도식에 가까운듯하더군요. 그냥 먹기에는 좀 닝닝했는데 주인장이 알아서 매운 소스를 가져다주시길래 섞었더니 매콤하면서도 아주 그럴듯 해졌다는.. 우리나라와는 대부분의 음식이 거리가 멀었다는게..

암튼 정리해보면 전체적으로 우니라라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훨씬 쌌고 날림으로 만들어진 음식이 없었다는 것. 조미료를 거의 안쓰면서도 맛있는 요리가 많았다는 것.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비슷비슷하고 튀기거나 굽거나 한 음식이 많았어요. 꼭 기회가 되면 다음에 가서 이번에 못 먹어본 음식도 다 먹어보고 싶네요. 그만큼 대만 음식은 한국사람이 먹기에 꽤나 괜찮았답니다. 그리고 군것질한 것들은 안 올렸는데 다 입맛에 그럭저럭 잘 맞더군요.

완전 현지식도 먹고 싶었으나 저 만큼 입맛이 여유로운 사람들이 없었고 다들 향채(샹차이)에 아주 질겁을 한지라 현지 요리 가까운 사진이 조금 모자라네요.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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