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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롤러블레이드 크로스화이어 LE

2006.03.27.월요일.레저사관학교

아직은 조금 쌀쌀한 감도 들지만, 햇볕 만큼은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는 요즘이다. 이미 한강 시민공원에도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으며, 이제 며칠만 지나면 봄의 축제를 알릴 벚꽃들이 화려하게 수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맞춰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라이너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산했던 공원들이 인라이너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으며, 겨울용품으로 채워져 있던 샵들도 새로운 인라인 장비들로 새단장을 마친 모습이다.

보통 봄은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가장 먼저 온다고 하지만, 본 교관은 인라이너들의 장비와 옷차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것을 느낀다. 특히나 작년에는 신상품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에 비해서, 올해에는 경쟁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는 모습에서 그만큼의 기대가 커진다.

그런 올봄의 기대작중에서 최초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롤러블레이드의 야심작인 크로스화이어 LE 모델이다. 인라인의 종가이자 대명사인 롤러블레이드는 올해를 맞아 100% 새롭게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그 정점에 서 있는 모델이 크로스화이어 LE 이기 때문이다.

2006년 인라인사관학교 휘트니스 장비의 첫 번째 리뷰는 롤러블레이드 LE 로부터 시작한다. 본격적인 인라인 시즌의 출발과 더불어, 새봄의 향기를 만끽하시라.




롤러블레이드 크로스화이어 LE

장비명

크로스화이어 LE ( Crossfire LE )

브랜드명

롤러블레이드 ( Rollerblade )

홈페이지

롤러블레이드 홈페이지   드림스포즈(공식 수입원) 홈페이지

특징

TFS Power, PLS 쉘, 부드럽고 편한 착용감

프레임, 바퀴

알루미늄 프레임, 최대 84mm, 84mm/84a 바퀴, abec 7 베어링

소비자가격

200,000 원

올해 롤러블레이드에서는 트레이닝급과 휘트니스급 장비들에 대한 대대적인 모델 교체가 있었다. 지난 몇 년간 롤러블레이드의 대표격이던 휘트니스급의 에어로 시리즈와 트레이닝급의 라이트닝 시리즈가 사라지고, 새로운 모델들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휘트니스급의 대표주자가 바로 오늘 소개하는 크로스화이어 LE (Crossfire LE)모델이다.

크로스화이어는 전면적으로 모델이 바뀐만큼 여러 가지면에서 기존의 에어로 시리즈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통증유발 문제로 말이 많았던 쉘 부분을 개선하고, 고장 방지를 위해서 TFS 기능부의 위치를 뒤쪽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거기에 산뜻해진 디자인은 덤이다.

그런데 올해 롤러블레이드의 카달로그를 유심히 본 인라이너라면, 이 크로스화이어를 보면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그것은 카달로그에 나온 크로스화이어와 오늘 소개하는 크로스화이어는 아주 다른 모델이기 때문이다.

 

                        크로스화이어 4D Air                                                크로스화이어

위의 사진은 올해 카달로그에 나온 크로스화이어 4D Air 와 크로스화이어 모델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오늘 소개하고 있는 크로스화이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얼핏보면 왼쪽의 크로스화이어 4D Air 모델과 같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프레임이 완전히 다르다.

그것은 크로스화이어 4D Air 의 부츠와 크로스화이어의 프레임을 결합하여 만들어 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고 있는 크로스화이어의 정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정확한 명칭은 크로스화이어 LE(Limited Edition) 모델이라고 부른다. 즉, 원래 모델을 특별한 주문에 맞춰 생산한 제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원래 크로스화이어 4D Air 는 길이 조절이 가능한 4Drive 프레임과 에어파워(Air Power) 기능을 갖추고 있는 모델이다. 4Drive 프레임은 타는 사람의 스타일과 상황에 따라서 프레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며, 에어파워(Air Power)는 발목부위에 공기를 불어넣어 고정시켜주는 기능이다.

상당히 획기적인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올라가고 우리나라의 상황에는 안맞는다는 것이 드림스포즈의 판단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국내 인라이너들의 성향에 맞는 장비로 재조합해서 만들어낸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크로스화이어 모델이다. 본 교관 개인적으로도 드림스포즈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특징 및 구조

크로스화이어 LE (이하 크로스화이어)는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부츠가 인상적이다. 흰색의 기본 바탕에 가장 대비가 뚜렷한 검은색과 붉은색이 화려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준다.

 

각 브랜드마다 잠금장치의 사용방법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잠시 헷갈리기 쉽다. 위 사진은 롤러블레이드 제품들의 발목 버클을 푸는법을 보여주고 있는데, 손잡이 부분의 돌출부를 앞쪽으로 살짝 밀면 자동으로 풀린다.

롤러블레이드는 지난 에어로시리즈부터 TFS 라는 독특한 잠금장치를 사용해왔다. TFS (Total Fit System)의 약자로 줄을 한번만 당기면 완전히 부츠가 조여지고 풀리는 간편한 장치다. 살로몬이나 K2 에도 이와 비슷한 장치가 있는데, 그중 롤러블레이드의 TFS 가 가장 편리하다는 평을 듣는다.

올해 크로스화이어에 장착된 TFS 는 기존 에어로의 TFS 와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 기능 및 구조는 동일하지만, 파손 방지를 위해서 위치가 약간 변경됐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보면 손잡이와 연결된 핵심 구동장치(TFS 라고 써있는 부분)가 부츠의 약간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05년도 에어로 90 TFS 와 비교해보면 그 위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난다. 90 TFS 의 핵심 구동장치는 사진에서처럼 바로 복숭아뼈 밑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보니 넘어졌을 때 저 TFS 가 땅에 닿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비록 TFS 장치 자체가 견고하고 거의 고장률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혹시나 있을 파손을 방지하기위해서 보다 안전한 위치로 옮긴 것이다.

TFS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끈을 조일 때는 발을 넣은 상태에서 저렇게 당겨주기만 하면 된다. 한번의 동작으로 발전체를 적당한 압력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1초면 끈을 조일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끈을 풀 때도 간단하기는 마찬가지다. 먼저 TFS 장치의 빨간색 버튼을 누르고, 끈에 달린 손잡이를 앞으로 쭉 당겨주면 된다. 끈을 완전히 당겨서 풀면 저 빨간색 버튼은 자동으로 다시 튀어나온다.

올해 롤러블레이드 휘트니스 제품의 쉘도 지난해와 비교해서 변화가 있다. 위 사진은 크로스화이어에 사용하는 쉘의 모습인데, 기존의 쉘과 상당한 차이점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에어로 시리즈의 쉘은 트라이포스라이트라는 이름이 붙어있었다. 말 그대로 삼각형의 받침대가 부츠의 옆면을 지탱하는 구조였다.

왼쪽의 사진에서도 발목의 커프와 바닥에서 올라오는 구조물이 삼각형으로 만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구조물에서 한가지 단점이 발생했는데, 그것은 저 화살표 부분이 복숭아뼈와 주상골쪽을 누르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구조적으로 바로 발목과 주상골을 가로지르고 있었기 때문인데, 처음에는 몰랐다가도 잠시만 타고나면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이 엄청나게 많았었고, 그 해결책으로 저 부분만 성형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새롭게 나온 것이 이 크로스화이어의 PLS 쉘이다.

PLS 쉘은 기존의 트라이포스 구조를 대신해서, 옆면을 받쳐주는 부위를 최소화하면서도 보다 부드러운 재질로 바꿨다.

사진에 손가락으로 받치고 있는 붉은색 부분은 단단하기는 하지만, 검은색 쉘에 비해서 훨씬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다. 그래서 발의 옆면을 받쳐주면서도 적당한 탄력이 있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크로스화이어의 옆면과 앞면을 보면 통풍구로 보이는 부분이 많이 만들어져 있는데, 보기보다 통풍성은 그리 뛰어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통풍구가 있기는 하지만 이너부츠와 아우터 부츠의 이중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그만큼 공기의 투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작년의 에어로 90 TFS 는 전체적으로 워낙 많은 부위가 메쉬 재질을 사용해서 통풍성이 좋았었지만, 이 크로스화이어는 인조가죽 재질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아무래도 공기의 투과성은 떨어질수밖에 없다.

K2를 제외한 거의 모든 휘트니스와 트레이닝급 부츠들은 이렇게 따로 이너부츠를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롤러블레이드는 따로 이너부츠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버클과 끈만 풀면 간단하게 이너부츠를 빼낼 수 있는 구조다.

이너부츠는 발과 직접 닿는 부위이기 때문에 통풍성과 편안함을 위주로 만들어지는데, 이 크로스화이어의 이너부츠도 메쉬 재질을 사용하고 곳곳에 통풍을 위한 구멍을 뚫어 놓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기존의 에어로 시리즈와 달라진점은 바닥에 통풍구가 뚫려있지 않다는 점이다.

즉, 에어로 부츠의 특징이자 장점중에 하나이던 바닥면의 통풍기능은 없다는 얘기다.

부츠의 혀 안쪽에는 이렇게 제품의 사이즈가 표시된 택(Tag)이 붙어있다. 이 택의 아래쪽에는 KOR 이라는 표시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바로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품의 표시이기도 하다.

정품이라는 것은 롤러블레이드와 공식 수입계약을 맺은 국내수입원을 통해서 들어온 제품을 말하며, 공식적으로 한국에 들어가는 제품이기 때문에 저렇게 KOR 이라는 표시가 들어있는 것이다. 국내의 롤러블레이드 공식 수입원은 (주)드림스포즈이고, 드림스포즈가 수입한 제품에는 모두 저 표시가 들어 있다.

반대로 국내 공식수입원이 아닌 다른 회사나 개인도 롤러블레이드 장비를 들여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주로 외국의 다른 회사를 거쳐서 들여오는 방식인데, 이를 병행수입제품이라고 부른다. 이때는 당연히 저 KOR 표시가 없다.

정식수입제품이라는 표시가 없는 장비는 (주)드림스포즈를 통해서 A/S를 받지 못하니, 이를 사전에 꼭 확인하시기 바란다. 물론 병행수입제품들도 그 수입원이나 샵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는 있다.

인라인 제품군중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중요시하는 휘트니스 제품들은 깔창의 중요성도 상당하다.

기본적으로 깔창이 편안해야 발의 착용감이 높아지고, 깔창에서 일차적인 충격흡수 기능도 담당하기 때문이다.

크로스화이어의 깔창은 휘트니스 제품 답게 상당히 두꺼우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고루 가지고 있다.

특별한 기능을 눈으로 구별할 수는 없지만, 여성용과 남성용이 따로 구분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보통 깔창은 남녀구분이 거의 없는 편인데, 롤러블레이드에서는 여성용 제품에 대한 제품개발에 힘을 쓰면서 이렇게 깔창도 따로 제작하고 있다.

크로스화이어는 휘트니스 모델이지만 프레임을 분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원래 트레이닝급 이상의 제품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능으로, 다른 프레임으로 교체하거나 프레임의 위치를 조절하기위해서 사용한다.

알루테크(Alutech) 라는 이름의 이 프레임은 알루미늄 재질이며, 롤러블레이드 휘트니스 제품군에 널리 사용하는 기본적인 프레임이다.

왼쪽의 사진은 앞뒤의 마운트 볼트를 분리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그 길이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왼쪽의 짧은 것이 앞쪽 마운트 볼트고, 오른쪽의 긴 것이 뒤쪽의 마운트 볼트다.

이렇게 마운트 볼트의 길이가 다른 것은 프레임의 뒤쪽에는 힐브레이크를 달기위해서 공간이 그만큼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프레임을 분리했다가 조립할 때 이점을 미리 확인하고 볼트를 구분하시라.

 

프레임에는 사용할 수 있는 바퀴의 최대와 최소 사이즈가 미리 정해져있다. 그것을 MAX 와 MIN 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이 크로스화이어의 프레임에는 최대 84mm에서 최소 78mm 사이즈의 바퀴를 사용할 수 있다.

크로스화이어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84mm/84a 규격의 바퀴와 베어링, 스페이서, 액슬 세트다. 베어링은 abec 7 608 사이즈를 사용한다.

 

프레임의 액슬 구멍을 자세히 보면 사진에서처럼 네 개의 홈이 패인 것을 알 수 있다. 저 홈은 액슬의 머리에 있는 홈들과 정확히 일치하며, 액슬을 조이거나 풀 때 움직이는 것을 막는 장치다.

그래서 이렇게 한 개의 렌치만 가지고서도 액슬을 풀거나 조일 수 있다는 편리한 장점이 있다.

액슬 하나를 조일 때 두 개의 렌치를 양쪽으로 사용하면 무척이나 불편한게 사실이다.

다만 아무리 홈이 패여 있어서 액슬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지만, 그래도 액슬을 조이거나 풀 때는 손가락으로 머리 부분을 살짝 눌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액슬이 홈에 고정되어 있으면 좌우로 돌아갈 일이 없지만, 사진에서처럼 밀려나오면 돌아갈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무리 한판

2006년 롤러블레이드의 휘트니스 장비인 크로스화이어는 디자인과 성능, 편의성이 골고루 갖춰진 좋은 장비다. 인라인의 종가인 롤러블레이드 답게 트레이닝급과 휘트니스급 장비들의 성능이 좋다는 것은 원래 정평이 났었지만, 기존 제품들에게 있었던 아쉬움을 보완하고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서 나온 제품이기 때문이다.

우선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고, 거기에 어울리는 기능성과 편의성이 마음에 든다. 원래 본 교관 개인적으로 TFS 처럼 간편한 것을 장점으로 하는 잠금장치 보다는, 좀 불편해도 손으로 직접 묶는 끈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손으로 묶는것이 보다 확실하게 발을 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추세는 계속 편의성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면에서 볼 때는 확실히 TFS 가 편리하다. 그리고 TFS 같은 장치도 끈을 조일 때 약간만 신경을 쓰면 만족스러울 만큼의 착용감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이 모델이 카탈로그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을 했었지만, 원래의 크로스화이어 4D Air 나 크로스화이어 모델 보다, 이 크로스화이어 LE 모델이 더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 크로스화이어 4D Air 의 기능적인 아이디어는 괜찮지만, 국내의 실정이나 성향에는 맞지 않는 점이 많다. 본 교관이 그 샘플을 봤을 때도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대로 나왔다면 아마 상당한 불만과 함게 잘 팔리지 않는 모델이 됐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렇게 과감하게 독자 모델을 추진한 (주)드림스포즈의 판단이 백번 옳았다고 본다.



좋은 디자인

흰색과 검정, 빨강의 대비가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준다. 디자인이 좋다고 장비가 좋은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같은 값이면 보기에도 좋은 장비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이 크로스화이어는 기존의 에어로 시리즈가 점차 어두운 색상으로 흐르던 것에 비해서, 새로운 모델에 맞춰 새로운 느낌과 이미지로 변신한 것을 잘 보여준다. 최소한 장비를 고를 때 눈에 확 들어오면서 한번쯤 손이 갈 만한 디자인이라는데 한표를 던진다.

좋은 착용감과 기능성

각 인라인 브랜드마다 고유의 족형과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롤러블레이드의 휘트니스급이나 트레이닝급 부츠들은 볼이 약간 넓으면서도 편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살짝 비교를 하자면 살로몬이 가장 넓은 편이고, 롤러블레이드는 중간, K2 는 가장 좁은편에 속한다.

크로스화이어를 신어본 결과 착용감이나 느낌은 전작이던 에어로 시리즈와 비슷하다. 꽤 넓은 편인 본 교관의 발에도 적당하게 잘 맞으면서 감싸주는 느낌이 좋다. 거기에 새롭게 만들어진 PLS 쉘 덕분에 복숭아뼈나 주상골의 압박이 없다는점도 장점이다.

TFS 로 대변되는 기능성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간단한 동작으로 빠르게 끈을 조이고 풀 수 있어서, 특히 처음 인라인을 접하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무척 편한 부츠라는게 크로스화이어의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좋은 가격

크로스화이어의 가격은 200,000원이다. 이정도면 '정말 세상 많이 좋아졌다.' 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 하다.

사실 인라인의 열풍이 극을 달리던 2004년 3월만해도 크로스화이어 정도의 장비는 기본적으로 300,000원을 넘었었다. 그러던 것이 시장이 불황으로 치닫고 거품이 빠지면서 이제 200,000원까지 내려온 것이다. 그리고 이정도면 세계에서 인라인 장비가 가장 싸다는 얘기를 듣는 것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올해 다른 브랜드 장비들의 가격도 이와 비슷한 선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즉, 크로스화이어 정도 되는 휘트니스 최상급 모델들은 대략 200,000원 선이 될 것이라 보고, 그것에 맞춰 구입 예산을 짜면 되겠다.



아쉬운 통풍성

크로스화이어의 기능성이나 착용감등은 아주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통풍성은 좀 아쉬운점이 있다.

기존의 에어로 시리즈가 통풍성 하나 만큼은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해, 이 크로스화이어는 최소한 그런 얘기는 듣지 못할 것으로 본다. 아무래도 통풍구의 숫자나 크기도 줄어들었고, 그나마 효율성이 아주 좋은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통풍구는 분명히 꽤나 많다. 하지만 실제 통풍구의 구조를 보면 보이는 것의 반 정도도 활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형태에 신경을 쓰기 보다도, 실제 통풍구의 효율성을 고려해서 제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딴지레저 인라인사관학교 (inline@ddanports.com)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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