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남자 두명 여자 두명 이렇게 대만 Computex 이렇게 갑니다만 유일하게 저만 솔로로군요.

항공사와 호텔만 지정이고 나머지 일정은 완전히 프리한 상태여서 전시회를 보고 나머지 일정에 어떻게 할지 스케쥴도 잡아야 하고 밥도 조식만 호텔 제공이라서 나머지도 다 사먹어야 합니다. 여행 경비는 공동 경비로 할 예상을 잡고서 일단 돈을 수렴해서 환전할 계획이예요.

일단 대만에 가본 사람이 주변에 그다지 없어서 어떻게 가야 할지부터 하나도 모르는 상태, 그리고 관광지가 어디가 좋고 어디가 일정이 허락되는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이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만 관광청에서 보내준 자료를 주말에 들고서 최대한 검토해봐야겠죠. 여행 물품도 가져갈게 뭔지 고민해서 미리 미리챙겨야 할 것 같구요. 사올 물건도 마찬가지..

덕분에 저녁에는 축구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저를 빼놓고 나가서 뛰고 있군요. 막상 뛴다고 생각하니 땀이 나서 에잇 싫다라고 생각했는데 저 빼고 뛰는거 보니 또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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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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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부터 시작해서 저녁먹고 회사 돌아와서는 회사 앞에 있는 조그마한 운동장에서 미니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골을 가져다가 놓고 3:3, 4:4, 5:5로 축구를 하는 것이지요. 그 전에는 몸 움직이기도 귀찮았고 밥 먹고 뛰면 속이 막 메슥거릴까봐 안하려고 했습니다만 우리 팀 6명중에 다섯 명이 축구를 하니 어쩔 수 없이 뛰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전 운동을 잘하지 못합니다. 이상하게 운동신경이 없달까.. 몸이 뜻하는 대로 잘 움직여주지 않아서 생각해서 억지로 움직여줘야 하는데 생각이 전달되는데 시간 오차가 있으니 잘 되겠어요? 게다가 그렇게 정교하게는 생각해서 못 움직이겠더라구요. 중학교때는 구기보다는 그냥 간단하게 땅에 그림 그려놓고 노는 오징어 육지나 말뚝박기 이런걸 좋아했고 고등학교 올라가서야 축구를 좀 하다가, 슬램 덩크로 인한 농구 열풍과 주변의 충분한 농구 환경, 그리고 작지 않은 키와 괜찮은 점프력으로 농구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교 들어가서는 운동을 딱 끊었고 군대에서도 너무나 바쁜 처부 생활로 인해서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었지요.

인제서야 몸을 좀 움직이기 시작하니 20대에는 한참 안 움직이다가도 움직이면 잘 움직였는데 이제는 온 삭신이 쑤시고 제대로 움직여주지를 않네요. 아마도 다음주나 되어야 몸이 조금 풀려서 원하는대로 움직일 것 같습니다만 다음주에는 또 해외로 나가는지라 쉬어야지요. 뭐 나가서 꽤 걸을테니 완전히 쉬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축구를 하니 저녁에 더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잠까지 부족해지니 아주 낮에 졸리다 못해 멍해질 지경이 되어버리네요. 일찍 자는 것은 꽤 괜찮은 습관이지요. 특히 저처럼 컴퓨터 전자파에 쩔어 사는 입장에서는 말이죠.

일단 축구가 너죽고 나살자는게 아니라 즐겁게 차는 분위기고 가볍게 가볍게 안 다치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저녁에 선선해지기 시작할 때 움직이지 적당하게 땀도 나고 아무 생각없이 공만 찰 수 있다는게 참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늘 뭔가의 생각에 골몰하고 있어서 머리가 쉴 틈이 잘 없거든요.


저녁에는 마트에 들려서 미국산 쇠고기 들어오기 전에 라면 한두박스와 우리집 성찬군이 먹을 아이스크림이나 한 서너통 사갈 생각입니다. 주차만 어떻게든 하면 엘레베이터가 날라주겠지요. 그럼 나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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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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