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번에 Windows7을 런칭하면서 파워블로그 777명을 초청하고 이들에게 Windows 7 얼티밋 버전을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소위 뿌린 것이죠. 저두 신청했다가 운 좋게 당첨이 되어서 싯가 38만원짜리 정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목요일날 오후에 반차를 신청하고 트위터에서 만난 icehit3님과 함께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유성터미널 근처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버스를 타고 올라갔더니 시간은 그리 걸리지가 않더군요.


시작하는 곳의 등록 부스입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멜론 악스에서 행사가 열렸습니다. 6시 반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도착을 하셨더군요.




이번에 깨달은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자 포럼이나 세미나는 많이 해봤지만, 777명이나 초대했을 때는 어떻게 할 줄 미처 고려를 다 하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행사장 마련이 부득이 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어쨌든 밥을 먹는데 있어서 굉장한 불편을 겪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테이블은 얼마 안되는데 사람들은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혹시 안에서 밥을 먹을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안에서는 안되고 밖에서 먹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을 저녁.. 어둡고 추운 스탠드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밥을 먹고 있습니다. 겨우겨우 먹었지만.. 평소에 마이크로소프트 가면 대접하던 따뜻한 밥이 아니라.. 차가운 밥이더군요. 담부터는 조금 고려를 하던가 아니면 아예 도시락이 아닌 빵과 음료를 제공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과는 충분히 제공된 모습입니다. 치킨도 제공이 되더군요. 다과는 그래도 다행히 실컷 먹었습니다. 그래도 한약을 먹는지라 많이 먹을 수는 없었지만요. 다과는 제법 맛있었는데..


초코렛 과자입니다만.. 왠지 초코 과자는 입맛에 맞지가 않더군요.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전시장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서 운영되었습니다. 삼성과 TG 삼보, LG는 컴퓨터를 깔아놓고 체험을 할 수 있게 했고, 인텔, 엔비디아, AMD는 각종 설문과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2층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홍보와 함께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지요. 덕분에 평소에 필명만 알던 블로거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평소의 이미지와 얼굴은 전혀 맞지 않더군요 ㅋㅋ




Windows7은 터치 기능이 강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TG 삼보와 삼성은 터치가 되는 일체형 PC와 노트북을 전시하고 만져볼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지금 여성분이 만지는 삼보의 일체형 PC에서는 기글이라는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모습인데, 듀얼 터치를 지원해서 재밌게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인텔 부스입니다.


엑스노트 부스입니다.


엔비디아 부스입니다.


삼성 부스입니다.


AMD 부스입니다.


윈도7의 미디어 센터 체험존입니다. DLNA 등의 홈 네트워크 미들웨어를 지원하는 미디어 플레이어기 때문에 다양한 네트워크 기반의 홈 멀티미디어 기기와 연동이 되는 윈도 7입니다만.. 보여주지 않더군요. 시침 뚝 떼고 언제 시연하나 기다렸지만.. 그냥 소파 하나 가져다 놓고 음악을 틀어주는게 끝이었습니다. 아쉬웠어요. 나중에 회사에 있는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윈도 7을 연동해볼 생각입니다. 시험하려고 욕 먹을 각오하고 산 비싼 넘이거든요.


개시 전의 클럽 같은 분위기입니다. 음악을 틀어주고 메인 무대에서는 이펙트가 돌아가고 있죠.


2층의 좌석입니다.


아래로 보이는 1층의 좌석입니다.


위에 주렁주렁 달린 조명. 끝까지 조명은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이 대단했습니다.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겠지만 조명은 정말 완벽에 가까웠어요.


이제 사람이 꽉찬 2층의 좌석.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장님이십니다. 상당히 도전적인 말투로 어색한 한국어를 하셨습니다. 솔직히 세미나 다니면서 다른 분들은 제법 뵈었는데.. 저분은 처음 뵌 분이었습니다. 밖에서 보면 꼼짝없이 동네 아저씨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결국 윈도우즈 7에서 구현된 것은 기존의 개선과 일부 새로은 기능의 추가로 XP와 비스타의 장단점을 보완한 셈이 되었습니다. 비스타는 너무 무거워서 많은 질타를 받았는데 그걸 가볍게 하고 XP보다도 빠르게 동작하도록 하는게 목표였던 것이죠. 그리고 단순하고 간단하게 기능을 구현하구요.




사회자인 변기수씨입니다. 오늘 거의 독무대라고 봐도 될 정도로 재밌는 분위기를 이끌어주셨습니다. 호감이 급 상승 했지요.


인텔에서 나오신 분의 강연중입니다.


돌아가는 지하철 안입니다. 많은 분들이 윈도우7과 경품을 들고 계시죠.


윈도우즈7의 발표 내용은 기능을 간략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어떠한 점이 기존과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간상 심도 있는 내용보다는 이러이러한 기능이 있다는 소개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다른 블로거 분들이 잘 정리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그 때 본 내용이 많지만 지금 제가 쓰고 있는 내용은 XP 비슷하게 쓰고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느낀 내용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앞으로는 노트북을 사던, 모니터를 사던간에 터치의 시대가 곧 온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업무가 주로 타이핑이라면 모르겠지만 웹서핑등과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터치가 앞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거라고 보입니다.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윈도우 7을 만져보면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아시겠지만 노트북을 가장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은 터치 기능인데, 이전에 구현되어 있던 노트북 타블렛들은 가격이 지나치게 비쌌습니다. HP 타블렛에서 쓸만한건 150 앞뒤더군요. 물론 그것도 많이 싸진 것이었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터치가 구현된 노트북이 전체 시장의 반정도를 점유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윈도우즈7은 그래픽 프로세싱을 이전보다 보강해서 CPU와 GPU과 효과적으로 동작을 할 수 있게 했고 예를 들면 엔비디아의 8000이상 시리즈는 윈도우즈 7을 설치하기만 해도 그래픽 성능이 30% 이상 상승된다고 합니다. 이는 타블렛 노트북도 앞으로 아주 원할하게 노트북에서도 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윈도우즈 7은 그리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에 여러가지 플랫폼에서 돌 수 있죠.

향후 2년안에는 I7이나 쿼드코어 또는 배터리를 목적으로 한 울트라 씬 프로세서를 달고, DDR3 램을 4기가에서 8기가 달고, 빠른 부팅을 위한 SSD와 저장을 위한 HDD를 동시에 단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그리고 신형 그래픽 코어를 단 노트북이 터치를 지원하면서 150만안으로 들어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윈도우즈 7이 탑재가 되겠지요. 정말 쓸만한 기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2. 점점 네트워크 기능은 강화되고 있고 윈도우즈 7은 그런 부분을 많이 받아들였습니다. 네트워크 기반의 VPN을 통한 재택 근무, 네트워크의 미디어 공유 기술과 재생기술, 네트워크 프린팅 등 많은 부분이 들어왔습니다. 이부분은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해나갈 영역이고 앞으로 우리는 정말 네트워크 상에서 돌아가는 상상 이상의 것들을 많이 보게 될겁니다. 이미 웹상에 예전에는 불가능하리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많이 돌아가고 있죠. 그런 부분들은 사실 MS보다는 구글이 먼저 많이 선보였고 놀라운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그런 부분들을 자신의 안으로 끌어들이고 통합하려 합니다.

3. 설치가 참 쉬워졌습니다. 메인보드와 렉스마크의 네트워크 프린터는 결국 별도의 드라이버를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포스 8600은 홈페이지 가서 따로 설치를 해주었고, TV 수신카드 또한 따로 잡아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외로 간단했고 잘 동작하고 있습니다. 이번보다 정말 매끄럽게 돌아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내놓은 초기 단계이지만 나중에는 정말 드라이버를 따로이 필요하지 않을 시기가 곧 올지도 모릅니다.

4. 부팅이 많이 빨라졌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XP나 비스타는 부팅 후에 프로그램을 로딩하기 위해서 윈도우 바탕화면이 뜬 이후에도 계속 버벅거렸습니다만, 그러한 점이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부팅이 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많은 프로그램은 깔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깔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매끄럽습니다. 다만 종료시간은 XP와 비슷하게 느껴지는군요. 종료는 원래 얼마 걸리지 않기도 했고, 전 가끔 XP에서 작업관리자를 실행시킨 후 메뉴에서 콘트롤 키를 누른 상태에서 종료시키면 바로 종료가 되어서 그걸 종종 애용했기 때문이죠.

5. 작업 표시줄이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빠른 아이콘과 작업표시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만 지금은 통합되어 있습니다. 작업 표시줄에 아이콘을 올리면 빠른 실행이 되고 평소에는 투명 바탕에 아이콘만 덩그라니 있습니다만.. 이를 실행하게 되면 아이콘 주변이 사각 모양으로 좀 더 불투명이 되고 검은색 윤곽선이 생깁니다. 여기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예를 들어 인터넷 브라우저가 여러개 열렸을 때 그 각각의 브라우저 창을 작게 표시해줍니다. 그리고 원하는 창에 마우스를 가져다 올리면 크게 보이고, 작업을 개시하려면 조그만 창을 클릭해주면 됩니다. 작업 표시줄에 없는 아이콘은 물론 새로 아이콘이 생기지요. 전에 저 같은 경우는 작업 표시줄이 너무 비좁아서 2줄에서 3줄로 늘려쓰곤 했습니다만 이제는 그럴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겠네요. 이는 터치라면 더욱 장점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이 쓰는 작업은 핀을 꽂아서 고정시킬수도 있고, 미니창에서 바로 닫을 수도 있지요. 이건 누가 프로그램으로 XP에서도 구현되게 해줄 것 같네요.

6. UI들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테마 같은 경우 하나의 통합 패키지로 제공되고, 이걸 깔면 배경화면이 시간이 될 때마다 자동으로 바뀝니다. 새로운 테마가 필요하다면 제어판의 테마 콘트롤 패널에서 클릭해주면 익스플로러가 열리고 웹상의 새로운 테마를 즉시 받을 수 있습니다. 배경화면과 효과음 패키지를 한번에 받아서 바로바로 적용시켜 볼 수 있다는 점은 참 메리트죠. 전체적으로 많이 예뻐져서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윈도우즈 7에 깔면 한결 깔끔하고 품격 있어 보이게 됩니다. 제어판이나 라이브러라 탐색기들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개선되었고, 놀라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데 있어서 성능상의 부하를 그다지 못 느낀다는 점입니다. 현제 제 시스템은 6750 듀얼코어에 램 4기가, 랩터, 8600 그래픽 카드와 자료 저장용 하드를 달고 있습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불편함을 조금 느꼈습니다. 제공한 것이 영문판 윈도우였고 한글판 언어팩을 깔아서 동작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설치시에 한글 프로그램들이 글자가 깨지더군요. 정말 한참을 고민했는데 결국 깨달은 건 언어 옵션에서 유니코드 설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니코드 문자가 없을 경우 영문으로 대체되어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이부분에서 문자셋 코드가 맞지 않았던지 글자가 깨진 것이죠. 결국 유니코드가 없었을 경우에 대한 대체 문자셋을 한글로 지정하고 나서야 해결했습니다만.. 이전에 깔린 한글 프로그램들은 이미 이름이 다 깨져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지우고 다시 깔아야 할 모양이더군요. 하긴 뭐 아마 나중에는 처음부터 한글판이 배포될테니 그런 문제가 없겠지요?


가격만 아니라면 가지고 있는 PC에 몽땅 윈도우즈7을 깔고 싶을 정도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은 장애물이지요. 넷북에다가 넷북만큼 비싼 O/S를 깔수는 없자나요? 이제 중고로 팔면 그 가격도 못 받을 PC에 깔자니 가격이 너무 부담이었습니다. MS에서는 홈 패밀리 팩으로 해서 4라이센스 정도를 제공해주면 좋겠네요. 요새는 집의 PC가 많아져서 보통 데스크탑 2-3대에 노트북이 여러대가 되니까요. 이미 기업에는 충분한 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용으로 파는 패키지는 저렴하게 팔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선전 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짜로 받았다고 막 좋게 써준건 아니에요. ㅋㅋ 할말은 했다구요. 다만 포스팅은 자신의 선택이겠지만 세상에 공짜란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렇게 정리해서 올립니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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