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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우리집 강아지 또또다. 말티즈인데 완전 순종 말티즈는 아니고 푸들과의 잡종이라고 한다. 내가 봐도 완전히 순종 말티즈는 아닌것 같이 생겼다. 들어온 과정은 들은 지 하도 오래되어서 잊어버렸는데 전주인이 동물병원에 맡긴 걸 데리고 왔다던가 그럴 것이다. 나이는 벌써 13~14살 정도 되어서 이제 노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자기 사료는 안 먹고 밥 먹는 데 와서 꼭 보채곤 했는데 이녀석이 웃긴 건 그냥 땅에 떨어트려주거나 크거나 뜨겁거나 맵거나 한 건 절대 먹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씹던가 헹구던가 조건을 다 맞춰서 손에 얹어줘야만 먹는다. 밥 먹을 때만 되면 와서 딱 앉아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밥먹는동안 쳐다보고 있으니 안 줄 수가 없다. 입맛이 유럽개라서 그런지 치즈라던가 피자라던가 이런 류와 고기도 불고기, 스테이크나 치킨 같은걸 좋아한다. 한국견의 입맛하고는 전혀 다르다. 과일 야채도 유럽식이면 다 먹는다.

잠잘때는 꼭 사람 발치에 가서 잔다. 그래서 잘 때 저녀석이 와서 바짝 붙으면 꼼짝도 못하고 그냥 자야한다. 발을 못 움직이는 셈. 그리고 집안식구들이 순서대로 일어나면 아직 안 일어난 식구에게로 계속 이동한다. 다 일어나면 침대나 소파나 푹신한 곳에 가서 배를 깔고 있는다. 또 사람한테 안기기를 좋아해서 컴퓨터 하는 동안 와서 막 앵기다가 무릎위에 올려놓으면 거기서 배깔고 그냥 버텨버린다. 역시 동물답게 솔직하게 사람에게 정을 받기를 원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사람도 이런 정은 동물하고 공통으로 가지고 있지 않겠나.. 사람도 그런 게 없다면 못살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가장 시끄러운 때는 가족이 오랫만에 집에 왔을 때, 이 때는 아주 짖고 뱅글뱅글 돌면서 난리가 난다. 제일 좋아하는건 양말을 벗어주면 그걸 물고서 옆으로 누인 8자로 휘두르는 것이다. 아마 사냥견의 피가 남아서 사냥감의 힘을 빼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라고 하던데.. 또 외부에서 손님이 와서 차임밸이 울리면 엄청나게 짖어대서 밖의 사람의 말이 전혀 안 들릴 정도다.

이제 나이가 더 들어가서 살 날이 얼마 안남으니 더욱 주인을 반기고, 내가 전주집에서 오려고 하면 옷입거나 가방싸려고 딱 폼 잡는 순간 그 때부터 난리가 난다. 그럼 난 가슴이 싸해서 얼렁 도망치고 만다. 전에 어떤 사람이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애완견을 키우지 않는 건 옛날 그 개에 정을 붙이고 살 때는 좋았는데 죽으니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못 키우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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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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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말티즈

다른 하나는 사막 여우를 너무나 닮은 잡종견

말티즈의 이름은 또또

다른 한 녀석의 이름은 벼락이~ 벼락처럼 빨라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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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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