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중고차는 사고 나면 수리비가 많이 든다더니 오늘 딱 그 꼴이었습니다.

몇일전부터 운전석쪽의 손잡이가 밖에서는 안 열리고 안에서는 열려서 오늘 수리할 겸 엔진 오일 갈 겸 해서 갔더니 손잡이가 부러졌다더군요. 그래서 손잡이를 저번에 제 아토즈용으로 도색해놨던게 있어서 그걸 갈았습니다. 그러구나서 엔진 오일을 가는데 제가 한 80까지는 좀 조용한데 100넘어가기 시작하면 엄청 시끄러워요 그랬더니 혹시 비행기 소리가 나지 않아요? 그러더군요.

이리저리 막 체크를 해보시더니 조수석쪽 앞바퀴의 허브 베어링이 나갔답니다. ㅠㅠ 그리고 머플러가 녹이 슬어서 떨어져서 덜렁덜렁 그리고 소음기는 터졌더군요. 한숨 푸욱 쉬고 수리하는데 얼마 드냐고 물어봤더니 18만원이라고 하셔서 걍 군소리 없이 손잡이는 무료로 해주기로 하고 협의봐서 수리했습니다.

오늘 대청댐 다녀오는데 정말 차가 놀랄만큼 조용해졌더군요. 오일을 바꾼지 얼마 안되어서 엑셀이 좀 묵직하기는 하지만 차가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으로 정말 조용하게 나가더군요.

정말 조용해진 것도 좋았지만 사실 제일 좋은건 차가 조용해지니까 카오디오가 아주 들을만해지더군요. 아주 음악이 맘에 들었습니다. ㅡㅡ;; 네비 볼륨 음성도 한칸 내릴 수 있었죠.

이번은 넘어갔지만 중고차인지라 다음에는 뭐가 기다릴지 참 걱정이 되는군요. 이미 어지간한 수리품은 지난 1년동안 제가 못참고 왕창 다 갈아치웠는데 말이죠..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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