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어지간한 음식은 다 먹고 또 잘 먹는다. 가리는게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런 나라도 잘 못먹는 음식이 있다. 안먹는게 아니라 잘 못먹는 음식이다.

그건 바로 3가지

1. 콩국수

2. 호박죽

3. 팥죽

이렇게 되겠다. 냉면 그릇같이 큰 그릇에 퍼주면 한그릇을 겨우 먹는다. 죽같은 경우는 목이 메어서인지 왠지 이상하게 먹기가 힘들다. 몸에 안 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또 아니라고 보는게 콩 그 자체로 잘 먹고 두부도 잘 먹고 단호박이나 호박 아이스크림도 잘 먹고 팥이 들어간 류는 대부분 좋아하거든. 다만 저 형태로 되어 있으면 많이 못 먹는다.

특히 저 음식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집안 식구들이 저걸 좋아하기 때문. 내 여동생이나 어머니 같은 경우 호박죽이나 팥죽은 몇그릇씩 한번에 먹는다는데 난 절대 안된다.

그래도 뭐 저걸 제외하면 지금까지 내 앞에 놓여진 음식중에서 못 먹은건 그다지 없으니 이게 편리하달지 가리는게 없는건 왠지 좀 염치가 없는건지.. 보통사람이 아닌건지..

그렇다.. 너무 가리는게 없어서 난 보통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해보곤 한다는게 문제같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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