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코엑스에서 열린 WIS를 다녀왔다.

많은 카다로그를 가져왔지만 사진은 올릴 것이 없다.

요약을 해보자면..

 

 

1. 대기업의 향연이었다. 삼성, LG, 퀄컴, 그리고 각종 협회들이 커다란 부스를 차지하고 가운데에서 자기네들이 신기술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소비자용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반면에 중소기업들은 작은 부스를 하나씩 끼고 양 사이드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솔직히 너무 가슴이 아팠다.

2. 국무총리상을 받은 LG전자의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1년전에 본 파이오니아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파이오니아 제품은 천불대의 가격이었는데 LG전자 제품은 350불대라고 한다. 하지만 자세한 스펙은 비교해봐야 알겠지만 LG전자 제품은 뒷 부분이 상당히 허전했고 AMP도 전혀 내장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어서 외부 리시버나 다채널 오디오 앰프를 필요로 했다. RCA 잭만 덩그라니..

3. 아레나와 울트라햅틱은 볼만했지만 반대로 햅틱온의 터치감에 대해서 오히려 불신감이 느껴졌다. 삼성이나 LG는 한번 휴대폰을 개발하고 나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지 않고 그대로 파묻어버린다. 즉 같은 햅틱 계열인 햅틱온 또한 개선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개발인력을 돌려버리고 다른 제품을 개발하는데 신경을 쓴다는 것. 사용자는 따라서 주기적으로 폰을 바꿔야만 업그레이드가 된 제품을 쓸 수 있다.

4. 부스가 중구난방이었다. 제품군에 의해서 정리된 부스가 아니라 대기업을 가운데 선정하고 협회와 대학, 지역에 배정하고 남은 자리에 중소기업을 몰아넣었는데 큰 컨셉이 없었다. 그래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결국 찾아서 전부다 돌아야했다.

5. 회사 이름만 걸고 덜렁 앉아있거나 아니면 TV 하나 걸고 있는 부스가 많이 눈에 띄었다. 물론 참가비용은 냈겠지만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회사의 사정은 이해해줘야겠지만..

6. 전시된 제품만 보고 있으면 그냥 뭐가 뭔지 모르겠다. 즉 전시회 컨셉이 뭔지 짐작을 못하겠다. 마트를 한 바퀴 돈 그런 느낌이었다. 참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입점해 있었고 그 앞에는 참으로 넓은 테이블이 있더군.. 커피빈의 레귤러 오늘의 커피는 제법 먹을만 했다.

7. 대만 컴퓨턱스와 달리 조금만 전문적인 질문이 들어가면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 몇 대기업의 부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만에서는 행사도우미 아가씨들도 대답하던 질문들인데..

8. 불경기를 실감하듯 제공되는 자잘한 경품이나 아이템들이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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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WIS에 참관을 매년 하고 있지만, 갈수록 신기술이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기 보다는...

    신혼박람회에 온것 마냥 자신들의 제품들을 전시하기만 하는 대기업의 전시회 풍경은 씁쓸함을 야기했습니다.

    ㅡㅅ-);; 가서 받아온 것은 웹소스 통합 보안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중소기업의 팜플렛 하나였습니다.
    • 정말 뭘 하나 싶을 정도로 한심스러운 전시회였습니다. 만약 매년 이렇다면 국제적인 행사는 커녕 국내 행사에서도 비중에 점점 떨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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