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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특하다, 특이하다는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서 왠지 많이 듣는 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생각이 제법 많이 독특하다는 애기를 많이 듣는다.

그리고 전형적인 A형 성격이라고 하는 사람도 많다. 후배가 나는 오리지널 AA라고 놀리던 적도 있었다. 순혈통적인 A형의 성격을 갖췄다는 것이다. 나는 왠지 거기에 발끈했고 최근에 가족사를 추적해서 내가 AO라는 것을 입증했다. 다행히도 O형과 결혼해서 애를 여럿 낳아본다던가 AO와 결혼해서 여럿 낳아본다는 상황은 필요 없이 AO라는 것을 입증 했을 때 왠지 안도하는 기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안도했다는것 자체가 어처구니가 없긴 하다. 왜 그랬을까? A형의 이미지가 혈액형중에서 B형 다음으로 부정적이어서 그런 것일까?

하지만 뭐 꼭 A형 성격이라고만 불리는 것은 아닌 듯. 가끔 B형이라고 하거나 AB형이라는 사람도 있었으니까 말야. 하지만 중요한 건 아무도 O형이라도 하지 않았다는 걸 보니 역시 뭔가 튀는 구석이 있는 듯 하다.

부모님께서는 전에 성격이 순해서 문제라고 하셨다. 뭐라고 해도 돌아서버리면 씩 웃고 마음에 남겨두지 않는다고 하셨다. 주변에서 앙심을 품을 사람이 없는 성격이라고 하셨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독한 것이 없다는 그런 얘기가 되겠다. 이런 성격은 주변에 무난하게 두루두루 사귀는데는 도움이 되는데 왠지 깊은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는 크게 도움은 되지 않는 듯 하다.

왠지 나와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닮은 후배가 있다. 극구 자신이 노멀하고 평범하다고 우기고 있는 A형 후배다. 아까 나온 얘기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다.

"노멀의 비노멀적인 면과 비노멀의 노멀적인 면이 겹쳐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뭐냐.. 나는 굉장히 독특하고 그 중에 일부 노멀적인 면이 있는데 그 후배의 비노멀적인 부분하고 겹친다면 결국 난 완전 비노멀이라는 얘기자노. 그리고 자신은 유니크의 반대라길래 얘기해 주었다.

"유니크의 반대는 노멀이 아니고 유니크야."

그냥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보니 요새 방영중인 애니 절대가련 칠드런에 나오는 ESP 대응하는 폭력조직이 "보통 사람들"이라는 거라던가 요새 촛불집회에서 사람들들 선동해서 폭력직회를 유도하는 조직 "다함꼐" 뭐 이런 생각이 나는군.

세상에 정말 평범이라는게 있는 건지.. 그런 말도 안되게 평균적인 사람이 있는건지.. 난 왠지 없을 것 같다. 저 사람은 절대 평범 그 자체야 라는 사람도 독특한 면이 왠지 있을테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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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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