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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나는 검역 주권이 없고 제도적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것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에 대해서는 크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먹는 편이다. 뭐 요즘들어 문제가 되는 음식이라면 갈비탕, 곱창, 비빕밥에 들어가는 쇠고기 으깬 것, 쇠고기 샤브샤브 등이 되겠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AI로 인한 닭과 오리 등이 되겠다. 이러한 음식들에 대해서 먹는 것 자체는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고 있다.

AI 인풀루엔자 바이러스는 팔팔 끓아면 사멸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것은 그다지 고병원성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고 프리온 단백질은 단백질 자체로는 흡수될 수 없으며 실제로도 소화 과정에서 흡수가 거의 되지 않고 있고 흡수되더라도 프리온 단백질 상태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펩티다아제에 의해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프리온 단백질의 흡수 과정 자체는 미스테리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뭐 아직 쇠고기 공지는 하지 않았으니..

주변에는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 명확하게 반대한다기보다는 뭐 어쩔 수 있나.. 들어오면 먹어야지. 이렇게 얘기한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실제 식사 과정에서 보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 문제가 되는 음식이 나오면 예를 들어 갈비탕이 나오면 갈비는 하나도 먹지 않고, 닭도리 탕이 나오면 순두부로 메뉴를 바꿔 먹고. 비빔밥에 나온 쇠고기는 숟가락으로 다 건져낸다.

왜 이렇게 입장이 바뀌게 된 것일까? 실제로 반대하고 있는 나는 식당 아주머니의 사정과 뭐 잘 먹는게 남는거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먹고 있고 말로는 찬성하는 사람은 하나도 먹지 않고 심지어 AI에 연관된 음식까지 먹지 않는 이런 현실이?

뭐 사실 멀리 가지 않아도 뉴라이트조차도 캐나다산 청정우를 먹다가 남겼고, 조선일보 식당에 갈비탕이 나오자 전부 줄이 반대로 섰으며, 공무원들은 쇠고기가 나오자 극구 반대하고 공무원 노조가 투쟁에 나섰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노출될 횟수가 적을 것이요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인간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약자측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이조차도 철조한 언론 조작과 의사협회의 협조로 묻힐 가능성이 크다.

나는 아직도 이러한 상황이 이해가 잘 가지 않고 있다. 왜 일까?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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