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롯데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심심해서 가전기기 코너에 들렸습니다. 가면 비싼걸 알기에 그냥 만져보고 구경하면서 아 이런 제품들이 있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싸게 나온 것 같으면 찾아본 후에 집에 와서 컴퓨터로 가격을 비교해 보곤 하는 편이죠.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9054086

어제 눈에 띈건 LG 엑스노트 e300 씨리즈였습니다. MID와 미니노트가 요즘 대세이긴 하지만 그걸 쓰다가는 버벅거리는게 짜증나서 켜기도 싫어질것 같더군요. 블랙잭이 기능도 많고 다 좋은데 너무 느려서 결국 일반 폰으로 바꿔버리고 만 과거가 있죠.

그래서 대강 12.1인치들을 눈 여겨보고 있었는데 휴대성은 괜찮을지 몰라도 비싼 가격과 떨어지는 성능, 너무 작은 화면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13인치는 그런 부분들을 1.2인치 커진 크기 덕분에 많이 메꿔주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1.2인치 커지면 설계하기도 편하고 여유가 많이 생기죠.

그냥 언뜻보기에는 12.1인인치와 13.3인치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사진 똑같이 찍어놓고 보면 구별이 안 갈 정도로 레이아웃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 두 개 기기를 전혀 다른 장소에 가져다놓고 만져본다면 오래 써온 사람은 구별이 안갈정도로 흡사하더군요.

하지만 일단 화면이 제법 많이 볼만합니다. 12.1인치는 비좁은 종이에 강제로 축소인쇄한 느낌이 들던데 13.3인치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크냐면 그것도 아니예요. 큰 차이가 안납니다. 딱 보기에 들고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더군요.

키보드 레이아웃도 손을 올려보니 제 손이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핑하는데 불편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제 창 하나 열어놓고 인터넷 주소 쳐봤는데 아주 매끄럽게 타이핑이 되더라구요.

프로세서도 성능이 빠릿빠릿해서 괜찮더라구요. 어지간한 구형 데스크탑보다 나은 성능이니 당연하겠습니다만..

그래픽 코어는 ATI 라데온 X1250인데 정말 무거운 게임 아닌 바에야 다 돌아가겠더라구요. 하긴 노트북으로 무거운 게임 돌리겠다는 것 자체가 가격대비 효율성이 극도로 떨어지는 이야기죠.

뭐 가만 생각해보면 이 노트북은 서느보느북으로 들고다니기에 딱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 시거잭에 꽂아서 220V 전원 공급하는 것도 있고, 시거잭 전용 노트북 어뎁터도 있으니 차에서 쓰기도 편하겠죠. 와이브로 모뎀을 꽂거나 아니면 KTF 휴대폰에다가 데이터 요금 하나 저렴한거 쓰면 인터넷 직접 접속해도 다운로드 안 받는 이상 한달 넉넉하게 씁니다.

일단 고민중이니 자금 여유가 생기면 한 대 구입해봐야겠습니다. 안그래도 들고 다니는 서브 노트북의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거든요.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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