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회사는 자체적인 생산품이 주력인 회사라기보다는 S/W 제품을 가지고 있고 KT 및 ETRI, 이통사 등을 상대로 용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KT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바람에 용역 5억짜리가 2억 얼마짜리로 날아갔습니다. 참여 팀원수로 고려해봤을 때 소위 월급도 안되는 판국이죠. 회사는 월급만 주는게 아니라 회사 운영도 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사원에게는 실제로 월급 이상의 돈이 들어가죠. 회사에서는 이 일을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의견이 분분했지만 올해 한해 하고 치울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해준다. 그러나 내년에도 우리가 꼭 필요하도록 해야한다. 이런 생각으로 일을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KT에서는 정부 지시로 인해서 예산 다 책정해놓은게 날아갔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ETRI도 지금 계속 정리해고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정통부가 공중분해되어버리고 산하 연구기관들이 전부 합병 및 정리해고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IT는 학문이기도 하지만 산업과도 바로 직결되는 분야, 긜고 우리나라를 이끌고 나가는 성장동력인데 이렇게 나오네요.

아직 올해는 보드 조립을 안했습니다만 해외에서 칩과 원자재 구매를 해보면 안봐도 뻔합니다. 환율 때문에 무지하게 비싸졌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 휘발유값이 오르는 것도 원유 상승 요인보다는 정부의 대기업을 밀어주기위한 환심성 환율 정책이 더 크다고 하니까요. 원자재를 수입에 대부분 의존해야 하는 벤처 기업들 경우 아주 죽을 맛일게 뻔한니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지만 대기업만 살리고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중소기업은 죽이는 정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원자재 상승에 따른 가격 반영이 제대로 안될거라고 보이는 것이 이번 화물연대 파업사태만 봐도 뻔하지 않습니까?

결론은 그렇다면 대기업에 들어가라이겠지만 대기업도 구조조정이다 정리해고다 비수익부서는 전부 없애버리겠다는 둥 거기도 밥줄이 안정적이지 않은지라 참 큰일입니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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