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원래는 권양숙 여사 소환일이었다고 한다. 다음주로 연기되긴 했지만 취소된 것이 아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화려하게 받고 실시간으로 상황이 알려졌기에 국민들 누구나 그 상황을 알고 있었고 로비 성격이 없는 순수 정치적 헌금이라고 할지라도 주는 사람은 사실 이득을 계산하고 건넨 것이었고 받은 권양숙 여사는 정말 그 사실을 한점도 모를리가 없었기에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침묵할 수 밖에 없었고 그를 반대하는 사람은 마음대로 손가락질하였다.

하지만 방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뒤져보고서야 5월 9일 권양숙 여사를 비공식 소환하여 심문하였으며 오늘은 또 다른 사람이 소환 예정이었고 권양숙 여사는 그러한 내용을 취합하여 다음주에 소환 심문 조사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원래 이번 수사는 지금까지 내가 들은것에 의하면 박연차 회장이 권양숙 의사와 그의 아들에게 돈을 건넸고 그 사실을 노무현 대통령측에서는 임기가 몰랐다고 하지만 검찰이 확신하기에 노무현이 알고 있을 거라는 가정이었다. 따라서 돈을 받은 사람이 피의자가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피의자라는 것이었다. 즉 가설을 세우고 수사를 한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이 알았다와 몰랐다를 중점적으로 수사했고 또한 로비성을 입증하기 위하여 이로 인해 박연차 회장이 받은 혜택을 입증해야 했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모든 것을 박연차 회장의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고 죄를 입증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변을 캐야만 했다. 자신들이 처음부터 잘못된 가정을 세웠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수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미 3번의 소환을 당했고 검찰은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언론을 통해 공표했지만 그를 구속할 수 없었다. 스스로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구속하지 못하는 것은 실로 아이러니한 이야기이다. 노무현 전 대톨령으로부터 결정적인 것을 얻어낼수 없었던 그들은 이제 주변인물들을 하나 둘씩 소환하여 조사를 하게 된다.

갖혀버린 사택과 자신의 부인, 자식, 측근이 검찰이 스스로가 만족할 때까지 불려나가는 것을 감당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그 자신이 소환되었다면 수십 번이든 수백 번이든 소환되어도 상관이 없었겠지만..

마치 소중한 사람을 인질로 잡고 요구하는 그런 수단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오늘 자로 서둘러 공소를 종료해버린 검찰도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원 가정이 틀렸다면 실제 돈을 수령한 당사자 자체의 죄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보란 듯이 공소권이 없음으로 종료해버렸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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