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가 돈 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리고 있다. 카페를 설립하고 사람들을 끌어 모은 후 운영진을 모집한다. 무보수의 운영진들은 열심히 카페에 봉사하지만 사실 그렇게 커져버린 카페에 들어오는 협찬이나 행사, 공동 구매의 마진은 카페 설립자와 일부 운영자가 그대로 삼킨다. 심지어는 가게나 회사가 카페를 설립하고 회사를 세운 후 공동 구매 게시판을 여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여기가 인터넷 쇼핑몰인지 정보 교환을 하기 위해 모인 카페인지 아리송할 지경이다.

얼마전에 아반떼 HD를 구입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음 카페에 가입하려 했다. 랭킹도 규모도 비슷한 두 개의 카페가 있길래 가입을 하고 가입인사를 적고 등업을 기다렸다. 완료 된 후에 들어가서 보니 왠걸.. 공동구매 게시판의 글이 더 빨리 올라가고 있고 전체 글 중에서 퀄리티가 잇는 글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사람을 현혹하듯이 제품을 늘어놓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도움 되는 이야기는 그다지 보이지를 않는다. 공동 구매 상품도 정말 의미 있는 제품을 공동구매 한다기 보다는 그다지 필요한 제품도 아니고 딱 봐도 원가가 얼마 되지도 않을 것 같은 제품을 엄청 비싸게 올려놓고 설명을 장황하게 해놓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머리를 식히고 보고 있으면 별 필요도 없는 제품이 가득이고 필요하더라도 원가에 유통마진을 남겨놓기 위해서 가격을 비싸게 매겨놓고 그걸 마치 깎아서 판다는 것처럼 써놨지만 실제 공구 가격도 가만 보면 무척 비싸게 올려놓고 있다.

엔진오일 합성유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찾아봐도 퀄리티 있는 정보는 하나도 보이지를 않고 운영진이 그런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지도 않는다. 열성적인 카페는 주인장이 나서서 써보고 그에 대한 결과를 정리해서 올리면 또다시 회원들이 써보고 그 결과를 피드백함으로써 하나의 퀄리티 있는 정보가 완성되는데 비해 전부 ~카더라 하는 이야기 뿐이다.

휴대폰 카페 또한 마찬가지로 공동구매 품목을 보고 있으면 공동구매를 추진해줌으로써 운영진에게 떨어질 콩고물만 기대하고서 택도 없이 비싸고 퀄리티 떨어지는 제품을 올려놓고서 사라고 현혹하고 있으며 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은 책임지지 않고 그저 업체 잘못으로만 돌린다. 운영진은 그저 뒤에 서서 방관하고 있고 게시판 지기는 사람들 모집해서 무보수로 부려먹으면서 자신들만 이익을 챙기는 셈.

하긴 이건 카페가 아닌 게임 정보 사이트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서 광고 수익 등을 모두 운영진이 챙기고 게시판 지기는 일반 유저들 모집해서 하는걸 본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런 것만 해서 전문적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오염되어 버린 것 같다. 이젠 순수하게 쓸만한 정보를 가진 카페들을 점점 보기 힘들고 신규 카페일수록 더욱 그런것들이 심한 듯..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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