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감기나 이런 쪽에는 내성이 강하지만 위와 장이 약한 편이라서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탈이 나곤 한답니다. 어렸을 때는 거의 매일 같이 아프고 위도 좋지 않았는데 군대를 다녀오면서 많이 좋아진 편이죠.

위는 좋아졌지만 장은 그래도 가끔 말썽을 부리는 편이라서 배에 찬바람이 들면 금방 배가 아파지고, 술을 먹어도 배가 아파진답니다. 한의원에서 하는 말은 겉열은 많은데 속열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차가운 음식을 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아이스크림이나 이런건 잘 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스 바는 하나정도 먹는 편이고 아이스크림을 통으로 먹지는 못하죠. 오이냉채나 냉면, 콩국수 이런건 그다지고 이전에는 질색이었지요. 한두입먹는건 상관없는데 그걸로 끼니를 때우는걸 정말 내켜하지 않는 편이었어요.

제가 배가 아프면 취하는 수단은 일단 배를 따뜻하게 하고 잠을 자는게 최고의 수단이예요. 배아픔도 잊을 수 있고 한잠 길게 자고 나면 배가 안정되어 있거든요. 전 아프거나 기분이 안좋거나 하면 무조건 자서 해결하는 편이예요.

아니라면 매실 원액을 물에 타서 먹거나, 정로환을 먹는답니다. 하지만 제가 보니 매실 원액이 제일 잘 듣는것 같고 정로환은 그저 그래요. 잘 안듣는것 같더군요. 매실원액은 정말 어지간한건 다 낫게 하는 신통한 힘이 있더라구요.

일주일전에 술을 먹고 그 뒤로 계속 배가 좋지 못한데 뭔가 밸런스가 깨졌나봐요. 좀 더 신경써줘야 하는데 아팠다 안아팠다 하니 그냥 무심하게 지나치다가 완치가 안되는 것 같네요. 오늘부터 조금 더 신경 써줘야겠어요.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