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가을 장마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비가 내리는 이유는 혹자는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중국에서 인공 강우를 수차례 실시했는데 그 때 비를 중국에서 다 가져가서 인제서야 온다고 하더군요. 왠지 상당히 납득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올림픽이 열려서 중국에서 더 이상 인공강우를 실시하지 않으니 밀린 비가 온다는 그런 얘기였습니다.

기상 이변 때문인지 아니면 중국 때문인지 몰라도 많이 늦어버린 장마지만 그래도 제법 환영하고 싶은 비입니다. 마지막 더위의 끝자락을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식혀주는군요.

금요일 밤, 토요일 새벽에는 무척이나 많은 비가 왔고 더운 여름 날씨가 가시고, 물씬 가을의 냄새가 나서인지 창문과 베란다 문을 다 닫고 자야했습니다. 오랫만에 서늘하게 춥다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지금 월요일 아침도 시원하게 내리는 비 덕분에 시원합니다. 무척이나 시원하다는 말은 할 수 없어도 서늘함을 조금은 더 느낄 수 있지요.

군대에 있을 때의 날씨는 왠지 밖의 날씨보다 선명하게 느껴져서 8월 끝자락이면 이미 서늘해지기 시작해서 9월이면 이미 새벽에 근무를 설 때는 춥곤 했습니다. 규정상 접어올린 군복의 반팔을 고참이라는 이유로 막 내리곤 했었는데요.. 벌써 그래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말복도 지나고 입추도 지났으니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또 갑자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합니다. 다들 시원하게 내리는 이 비로 마음을 씻어내리고 좋은 한주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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