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은 24평형 아파트에서 쪽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실하고 쪽방 2개를 차지하고 있는데 거실은 저의 컴퓨터실이자 음악감상실이고 쪽방은 저의 침실이지요.

어제도 워크래프트3를 하면서 양민을 학살한 후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잠이여 어서 오소서~ 꽤나 힘든 노력이었지만 잠신께서는 제게 응답해주셨고 저는 그분의 세계로 떠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제 얼굴을 조금씩 아주 섬세하고 차갑게 때려주는 무엇!! 결국 저는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지금 제가 사는 아파트가 복도식 아파트인데 제 방이 복도쪽에 있어서 1미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있기에 창문을 열고 시원하게 자려고 했더니 왠걸.. 폭우가 장난이 아닌데다가 바람이 어찌나 센지 빗방울이 날려서 제 얼굴을 때리더군요. 방충망을 뚫고서 말이죠.

그냥 잘까 했으나.. 내 얼굴은 비를 맞아도 되지만.. 이불이 젖을 것 같아서 그냥 창문 닫고 잤습니다. 덕분에 더웠어요 ㅠㅠ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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