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참 좋은 이야기가 많다. 경전에도 좋은 이야기가 많다. 이런 저런 좋은 이야기, 꿈과 같은 이야기가 넘친다.

그러나 무조건 따라하지 말아라.

그들이 이야기하는 경지는 한번에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그 단계에 이르는 중간 과정을 숨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세하게 일러주는 것도 아니거니와, 사람마다 이르는 길이 다르다.

당신에게 스키를 신겨준다면 처음부터 고공점프가 되고, 고급자용 코스에서 내려올 수 있겠는가? 그러려다가는 다리가 부러지기 십상이다.

자신의 목표와 단계에 맞게 그 경지를 따라서 이뤄나가라.

그리고 주변의 잡일과 잡생각을 줄여라. 그렇다고 필요한 일까지 잊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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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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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먹으면 무뎌지는 부분도 있다. 반면에 술을 먹으면 예리해지는 부분도 있다.
평소에는 완전하게 덮여있던 의식세계가 술을 먹으면 힘이 약해져서 무의식세계가 좀 더 앞으로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평소에는 쉽게 지나쳤던 것들이 술을 먹은 상태에서는 갑자기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구나라는 것이 느껴지는 셈이다. 또는 다른 사람들간의 의사 소통하는데 있어서 술을 먹으면 평소보다 교감이 쉽게 되는 편이다.

확실히 술을 먹으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게 되는걸 느낄 수 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단지 술이 사람을 이완시키는 것 이외에도 평소에는 이성이 앞으로 나와있어서 언어 이외의 다른 사회 소통 수단을 지나치고 있다가, 술을 먹고 좀 더 짐승에 가까워지면 이런 수단을 느끼고 잡아채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는 그렇게 주의깊게 들어도 잘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누군가 이야기하는걸 들으면서 사람들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쉽게 공감해서 표정이 바뀌거나, 끄덕거리거나 하는 제스추어를 평소보다 잘 취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일을 떠올렸을 때 그 때의 일이나, 정황 등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불현듯 눈치챌 때가 있다.

그렇게 보면 술에 취했을 때의 사람의 심층 또한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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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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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틀전부터 신종플루에 대한 대응책을 정부와 언론에서 쏟아내기 시작했다. 신종플로가 돌기 시작한 것은 한참 되었지만 왜 갑자기 이제와서 대응하는 척하는 것일까? 조금만 생각해보니 그 답을 알 수 있었다.



1. 현재 우리나라는 늑장 대응을 부리다가 타미 플루와 신종 백신을 거의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다.

2. 직접 고위 공무원을 급파해서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외국에서 물량을 다 확보해간 상태이다.

3. 타미 플루의 국내 특허권을 취소하고 긴급하게 생산하겠다는 것은 결국 수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3. 타미 플루 감염 환자가 삼천명을 넘었다는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징후라고도 볼 수 있다.

4. 인구 밀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다.

5. 마침 찾아온 환절기는 신종 플루 뿐만 아니라 감기가 유행하는데 적합한 환경이며 주변에서도 감기에 걸린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6. 이전에는 신종 플루가 그 병 자체로는 사망할 가능성이 낮고 합병증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신종 플루만으로 사망했다.




결국 이대로 가면 환절기를 맞아 기하급수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이 뻔하고, 사망자수도 증가할 것이 뻔하지만 결국 늑장 대응으로 약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가 된 것이다. 개학하는 학교들이 개학을 연기하고 있고, 외국에 다녀온 사원을 따로 격리하는 회사도 있다.

TV에서는 지나치게 오버해서 떠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대응을 게을리하자는 것이 아니다. 신종 플루가 확산되지 않도록 머리를 식히고 진지하게 방안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안 걸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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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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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든 것을 기억할 필요는 없게 되었다. 하지만 최소한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터넷에서 쏟아져나오는 서비스들을 보면 결국 어디에 있는지를 정리해두던가, 그게 안되겠으면 그 내용을 긁어서 보관해두던가하는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글 북마크가 전자이고 구글 노트는 후자이다.

블로그들 중에 보면 어떤 주제에 대한 링크만을 모아서 저장해 놓는 곳도 있다. 물론 서비스중에는 내가 어떤 곳을 방문했는지 하루하루 기억해두는 서비스도 있고, 내가 그냥 북마크를 해두면 하루하루 정리해주는 사이트도 있다.

어디에 있는지만 알면 된다는 것은 이미 내가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한 답을 누군가가 내놨거나, 상당수 답에 근접한 내용들이 있어서 그 내용을 조합하기만 하면 바로 답을 낼 수 있다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어떤 정보를 얻기가 정말로 힘들었지만 (불과 그게 10여 년전이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시간도 줄일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어떻게 하는지를 아는 천재도 좋지만 천재가 모든 것을 다 할수는 없고, 문제는 당신이 천재가 아닐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는가?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매체와 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루동안 자신이 접하는 정보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라. 컴퓨터를 가지고 하루종일 이것저것 하고 논다면 정말 엄청난 수의 정보를 훓어보게 된다. 옛날 사람이라면 한달이나 일년치에 해당하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내용을 생각하게 된 것은 최근 내가 과거에 알았던 내용 들에 대해서 내용은 커녕 기억의 단서조차도 잃어버리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면서 트위터를 하던 중에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너무나 많은 정보를 접하다보니 그냥 겉으로 훓고 지나가는게 습관이 되고, 그게 막상 기억해야 할 내용조차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읽은 내용이 뇌에서 다 날아가지는 않는다. 그 일례로 오래전에 읽은 기사도 다시금 글을 보면 최소환 본적이 있다는 기억이 떠오르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의식에 세계에 잠겨 있는 내용을 원할하게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아직 이런 내용에 대해서 기본적인 생각만 갖추게 된 것이기 때문에 바로 답을 낼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봤던 내용에 대해서 정리를 어느정도 잘 해두게 된다면 정말 급한 자료는 그 때 그 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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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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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긴 시간 달릴 수는 없다.

마음도 마찬가지라서, 마음을 달리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마음을 움직여주는 연습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때에 마음을 신속히 튀어나가게 할 수도 있고, 오랜시간 달리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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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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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을 하기란 생각외로 쉽지 않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창을 열고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한 후에 글쓰기 창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Windows Live Writer를 통해서 들어올 수도 있지만 글을 쓰겠다고 맘 먹은 시간부터 실제로 제목을 치고 내용을 두드리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실로 만만치 않습니다.

그 시간동안 제가 떠올렸던 영감과 감흥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마치 김빠진 콜라와 사이다를 마시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남깁니다.

좀더 간편하게 생각이 나자마자 공책을 펼치고 적어내리듯 블로그가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컴퓨터를 항상 켜놓고 있다가 적기라도 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정말 손으로 쓰고 스캔해서 올릴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개발새발 쓴 글씨를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조금 어려울테고.. 스캔해서 이미지를 올리는 시간도 결코 만만치 않겠지요. 또 키보드를 두드리는 느낌과 적어내리는 느낌은 또 사뭇 다릅니다.

정말 켜자마자 바로 적어내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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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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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의 상상력은 충분히 본 것 같다.

이제 내가 나의 상상력을 들여다 볼 때가 된 것 같다.

현실이 될 수이 있는 나의 상상력..

그렇게 된다면 예지력이라고 불러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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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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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래와 같이 헌법에 보장된 저의 자유에 따라 현재 시국 선언문을 제 1인 미디어인 블로그에 올립니다.

1. [인터넷 상 표현의 자유] 대한민국 헌법 21조는 표현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2. [집회 시위의 자유] 대한민국 헌법 21조는 집회 시위 및 결사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3. [경제 민주화]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 2항은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의 민주화를 보장하고 있다.


<시국 선언문>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헌법 1조에서 선언하고 있는 국민 주권의 원리는 정부의 권격은 국민의 권력임을  입증하는 초월법으로  정부의 권력이 대한민국의 주권 주체인 국민을 위해 쓰여져야 함을 명백하게 선언하고 있다.  특히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보장하여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으로 국민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여 이를 구체화하는 대의 정치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현시국에 있어서 언론,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온전히  보장되고 있지 않으며 대화와 소통을 통한 의견 조율은 이미 그 기능을 정지한지 오래이다.

첫째, 광고주를 협박하고, 낙하산 인사를 통해 언론을 장악 후 여론을 조작하여 정부의 그릇된 정책을 옹호하고, 그들의 실책과 타락한 도덕성을 감싸려 애쓰고 있다.

둘째,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다." 라는 무근거, 무기준을 들어 누리꾼들의 글을 무차별적 삭제/ 차단하고 있다. 미네르바 사건을 보라. 검찰은 그를 구속 수사함으로써 전세계의 언론의 조롱거리가 되었으며 풀려난 그를 다시 항소할 의견을 밝히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하고 현정부에게 반대하는 기관이나 개인을 억압하는 기관으로 변모하였다.

셋째, "불법 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라는 주관적, 정치적 판단으로 경찰을 앞세워 집회 사전 차단, 과잉 폭력 진압을 자행하고 있다. 그 어느 민주국가가 국민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는가? 그 어느 민구국가의 경찰이 촛불을 든 선량한 시민을 곤봉으로 내려치는가?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민주정부임을 포기하고 있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가 어떻게 하위법에 의해서 "불법 집회"가 될 수 있는가?

넷째, 정권 초기부터 국민과의 소통을 주장해 왔으나 실상으로는 명박산성으로 대표되는 "듣지 않고 무시하며, 주입/강요하는" 일방적인 자세로 일관해왔다. 정부가 말하면 법이고, 국민이 말하면 몰라서 하는 소리고, 오해인가?

이러한 이명박 정부의 비상식적, 반민주적, 반국민적인 행위로 인해 언론은 정부의 입맛에 맞는 말만 앵무새처럼 지저귀며, 온라인의 누리꾼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를 꺼리고, 자기 검열을 하며, 집회는 고사하고 술자리에서조차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과 정부가 함께 융화하지 못하고 반목할 수 밖에 없는 암울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이렇게 시대를 역행하는 작금의 상황은 4.19 혁명을 시작으로 5.18, 6.10 민주화 항쟁을 통해 수많은 대한민국 시민의 피로 쟁취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로 되돌리는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개인적인 포스팅에 전념하던 일반 시민인 블로거가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의 기본권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
하고자 한다.

우리는 현 정부의 이러한 태도가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민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정부는 국민이 정부를 통제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를 헌법에 명시하고 그 대상을 전 범위로 확대하라.

하나. 현 정부는 다방면으로 시도되고 있는 언론 및 인터넷 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또한 미디어법을 즉각 포기하여야 한다.


하나. 현 정부는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국민의 자유로운 정치적 발언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법적 제재를 최소화하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여야 한다.

하나. 현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여야 한다.

하나. 현 정부는 말로만이 아닌, 진심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대화에 힘써야 하며, 특히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기울여야 한다.


우리들 블로거는 하나이자 하나가 아니다. 이 인터넷 공간에 띄우는 하나의 짧은 선언문은 다른이의 선언문과 이어져 인류 역사상 유래가 없는 가장 긴 선언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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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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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는 그냥 무시하거나 감추거나 거짓말하거나 하기로 아예 정한 것 같다.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가 “오해"라는 단어다. 오해라는 단어로 모든걸 둘러대고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넘어간다. 어차피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기 때문에 책임은 위에서 져야겠지만 그렇게는 못하겠고 그냥 오해라고 적당히 둘러대고 넘어가면 윗 선에서 다 무마해주니 그렇게 하는 게 익숙해진 모양이다.

분향소 천막을 철거한 게 오해였다고 하지만 그게 오해면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법적으로 책임을 못 지겠다면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그냥 오해였으니 넘어가자는 식이다. 실수였건 고의였건 잘못은 잘못인데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 술술 넘어간다. 하긴 용산 참사도 오해겠지. 농성 장소에 인화물질이 있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것도 많은 양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는 다 오해다. 용억업체 직원도 오해고 모든 것이 오해란다.

일단 오해라고 하면서 미디어법을 어떻게든 6월에 강행 돌파해서 국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자 하는 게 목표다. 집시법이 이번에 합헌 판정도 받았겠다. 얼마나 즐겁겠는가? 집시법이 없었다면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었을 텐데 용하게도 이리저리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잘 써먹고 있다. 이번 미디어법 조항도 아마 이리저리 잘 써먹을 수 있도록 애매하게 만들어 놨을 게 뻔하다. 한나라당이 지금의 정국을 돌파하는 방법은 어떻게든 미디어법을 통과시켜서 인터넷과 언론을 완전히 휘어잡는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지금 분위기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 같은 한나라당이다. 밖에 해일이 밀어 쳐서 집이 무너지게 생겼는데 수도꼭지만 잠그고 화장실의 물만 퍼내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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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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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가 돈 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리고 있다. 카페를 설립하고 사람들을 끌어 모은 후 운영진을 모집한다. 무보수의 운영진들은 열심히 카페에 봉사하지만 사실 그렇게 커져버린 카페에 들어오는 협찬이나 행사, 공동 구매의 마진은 카페 설립자와 일부 운영자가 그대로 삼킨다. 심지어는 가게나 회사가 카페를 설립하고 회사를 세운 후 공동 구매 게시판을 여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여기가 인터넷 쇼핑몰인지 정보 교환을 하기 위해 모인 카페인지 아리송할 지경이다.

얼마전에 아반떼 HD를 구입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음 카페에 가입하려 했다. 랭킹도 규모도 비슷한 두 개의 카페가 있길래 가입을 하고 가입인사를 적고 등업을 기다렸다. 완료 된 후에 들어가서 보니 왠걸.. 공동구매 게시판의 글이 더 빨리 올라가고 있고 전체 글 중에서 퀄리티가 잇는 글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사람을 현혹하듯이 제품을 늘어놓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도움 되는 이야기는 그다지 보이지를 않는다. 공동 구매 상품도 정말 의미 있는 제품을 공동구매 한다기 보다는 그다지 필요한 제품도 아니고 딱 봐도 원가가 얼마 되지도 않을 것 같은 제품을 엄청 비싸게 올려놓고 설명을 장황하게 해놓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머리를 식히고 보고 있으면 별 필요도 없는 제품이 가득이고 필요하더라도 원가에 유통마진을 남겨놓기 위해서 가격을 비싸게 매겨놓고 그걸 마치 깎아서 판다는 것처럼 써놨지만 실제 공구 가격도 가만 보면 무척 비싸게 올려놓고 있다.

엔진오일 합성유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찾아봐도 퀄리티 있는 정보는 하나도 보이지를 않고 운영진이 그런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지도 않는다. 열성적인 카페는 주인장이 나서서 써보고 그에 대한 결과를 정리해서 올리면 또다시 회원들이 써보고 그 결과를 피드백함으로써 하나의 퀄리티 있는 정보가 완성되는데 비해 전부 ~카더라 하는 이야기 뿐이다.

휴대폰 카페 또한 마찬가지로 공동구매 품목을 보고 있으면 공동구매를 추진해줌으로써 운영진에게 떨어질 콩고물만 기대하고서 택도 없이 비싸고 퀄리티 떨어지는 제품을 올려놓고서 사라고 현혹하고 있으며 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은 책임지지 않고 그저 업체 잘못으로만 돌린다. 운영진은 그저 뒤에 서서 방관하고 있고 게시판 지기는 사람들 모집해서 무보수로 부려먹으면서 자신들만 이익을 챙기는 셈.

하긴 이건 카페가 아닌 게임 정보 사이트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서 광고 수익 등을 모두 운영진이 챙기고 게시판 지기는 일반 유저들 모집해서 하는걸 본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런 것만 해서 전문적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오염되어 버린 것 같다. 이젠 순수하게 쓸만한 정보를 가진 카페들을 점점 보기 힘들고 신규 카페일수록 더욱 그런것들이 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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