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한 리뷰

리뷰 2011. 5. 30. 17:39
어제 리뷰한 글의 결과가 궁금해서 베스트 리뷰를 확인해 보았더니, 앨범 안에 들어있던 평론가의 글과 번역한 가사를 곡마다 요약해서 적은 글이 베스트 리뷰가 되었구나. 뭔가 좀 허탈한 기분이다. 베스트 리뷰라고 해봐야 명예직이긴 하지만 말야. 못다 버린 욕심이 좀 바보스럽기도 하고. ㅋㅋ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타마스 웰스라는 뮤지션의 앨범을 받아 들게 되었다. 어쿠스틱 사운드에 담담한 노래라는 말에 혹했다고나 할까?

http://www.dosirak.com/#/AlbumDetail/f_Album_info.asp?album_id=80256177

이런저런 음악에 관련된 취미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펙트가 과하게 들어간 소리보다는 담담한 노래가 더 와닿기 때문이다. 요새 나는 가수다를 봐도 과도한 이펙트가 들어간 소리보다는 몇가지 특징적인 악기를 보컬에 잘 버무려서 노래를 살리고 있는 걸 봐도.. 감동을 보다 잘 전달하는데 있어서는 그리 많은 악기와 효과가 있을 필요가 없다.

음반을 받아들고 바로 리핑한 이후에 들어본 바로는 당혹스러웠다. 가사야 바로 못 알아들으니 멜로디 위주로 들었지만, 담담한 노래라고는 했어도 너무 노래에 힘이 빠져있는 느낌이랄까? 노래에는 은은한 슬픔이 담겨 있고, 흥겨움은 절제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일반적인 어쿠스틱 음악들이 소박한 흥겨움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다면 이 앨범은 "회상"이다. 추억과 쓸쓸함이 가사에서 배어나오고 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앨범 타이틀이 30명이 떠났다고 되어 있으며, 앨범안에 포함된 평론가의 이야기를 보면 양곤에서 폭격에 의해서 30명이 죽은 내용을 타마스 웰스가 친구를 통해서 들은 후 자신이 그 죽은 30명 중의 한명처럼 느끼면서 이 앨범의 타이틀로 정했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이 원래 침울하고 우울하기만 한 뮤지션이 아니다. 이는 이전 앨범을 들어보면 좀 더 잘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앨범의 노래는 우결에 배경음악으로 쓰인 모양이며 노래가 경쾌하고 좀 더 듣기 좋다. 투명하고 담담하고 흥겹다. 삶의 기쁜 모습이 유리창을 통해서 투영되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앨범이다.

http://www.dosirak.com/#/AlbumDetail/f_Album_info.asp?album_id=80204043

이전 음반을 확인해서 들어본 결과  Open the blinds의 담담한 흥겨움이 맘에 들었다. 내가 이미지로 그리고 있는 진정한 어쿠스틱의 느낌이라고 할까? 목소리 또한 그러하다. 여유가 좀 더 느껴진다.

타이틀 곡인 "Vlader Fields" 또한 괜찮고, "From Prying Plans Into The Fire"이 우결에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흥겹고도 잔잔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정말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차라리 이 음반을 리뷰로 받았다면 고민이 좀 덜하지 않았을까? -_- 리뷰도 좀 빨리 쓰지 않았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 ㅋㅋ 리뷰하는 이 음반보다 먼저 A Plea En Vendredi를 들어보기를 권한다.



 NGO의 헬쓰 워커로써 미얀마에서 거주하며 그 분위기를 담아낸 이번 앨범의 가사는 죽음, 연인의 헤어짐, 전쟁의 암울함, 약물중독자, 화재 등을 담고 있지만 마지막 노래 "Your hands into mine"이 그의 첫딸에게 바쳐진 노래인 것처럼 미래에 대한 기대 또한 담고 있다.

이 앨범을 보다 잘 듣기 위해서는 우리가 평소에 음악을 듣는 마음가짐과는 조금 다른 마음가짐을 하고 들어야만 했다. 몸과 마음의 힘을 빼고 좀 더 이완된 상태에서 음악을 들을 필요가 있고.. 여기에 있는 사라는 갇힌 시각보다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슬프지만 애정을 담은 마음으로 들을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 음악이 쓸쓸하면서도 슬픔을 치유해주는 음악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은은한 기타소리는 결코 보컬 앞으로 나서지 않고, 피아노 또한 선명하면서도 잔잔하다. 잘 듣다보면 이번에 박정현이 나는 가수다에서 부활의 소나기를 부를 때 하림이 들고 나온 아일랜드의 그 악기 음색도 들을 수 있다. 음색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편안하다. 전체적으로 악기의 음량이 적고 보컬이 부각되기 때문에 아카펠라의 느낌에 더욱 가깝다. 잔잔한 카페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혼자 여유로이 책 볼 때 듣거나 자기 전에 들으면 딱 좋을 듯한 느낌이다.

리뷰를 하기 위해서 그의 배경 정보를 뒤져보면서 노래의 배경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달까? 맨처음에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듣기에는 조금 당혹스러운 감정을 전달해준다. 하지만 그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그만큼 솔직하게 전달할만큼 그가 프로 뮤지선임을 역설적으로 입증한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당혹스러워하면서 이게 무슨 느낌일까가 궁금하다면 앨범안에 있는 해설집을 읽어보고, 번역되어 있는 가사를 세심하게 읽어본다면 담담한 투명함이 앞에 펼쳐질 것이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서 음원과 가사를 걸 수 없음이 조금 아쉽다.


마지막으로 이 앨범에 대해서 맨처음 받아들고 감탄한 점은 QR 코드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앨범 안에는 3개의 QR 코드가 들어 있으며 링크는 아래에 걸어둔다.

http://m.blog.naver.com/leaplay

http://m.withblog.net/b/campaign/1211
http://m.withblog.net/b/campaign/1174

사실은 QR 코드를 찍어보고 한참을 미소지었다. 이렇게 좋은 노래를 발굴해준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도, 홍보 방법에 대해서 고심했을 그들의 모습에 같은 직장임으로써 동감했기 때문이다. 그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
프리스비에 갈 일이 있어서, 아이팟 셔플에 연결된 닥터드레 스튜디오를 들을 일이 있었다. 디스플레이된 제품이라고 해도 헤드폰의 내구성이 있을테니 그렇게 쉽게 망가지지는 않을텐데.. 소리가 많이 실망스러웠다.

닥터드레 가격은 43만원 정도여서 나중에 트위터 타임라인에 물어보니 스튜디오 모델이라고.. 소리가 원체 실망스러워서 찾아볼 생각도 안했다. 실망을 느낀 건, 해상력이 낮다는 것, 소리가 뭉개진 다는 것, 심심하다는 것이었다. 치찰음도 심하고 저음도 너무 벙벙거리면서 강하고, 고음이 뭉개졌다. 절대 보컬용 제품은 아니었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지만 임피던스가 표기되어 있지가 않다. 원래 임피던스나 관련 스펙이 표기가 되어있지 않다. 이건 그냥 디자인용 소품인듯 하다. 베이어다이나믹 헤드폰을 낮에 들어본 사람이 닥터드레 들어보더니 확실히 베이어 것이 낫다는 평가.

아웃도어용 헤드폰이 별로 없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지만 이건 좀 아닌 듯.. 내가 가진 아웃도어용 헤드폰은 베이어 다이나믹의 t50p이고, 누가 물어본다면 젠하이저의 HD25-1 II나 데논의 1100 모델을 추천하겠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

헤드폰을 만져 본 일은 아주 옛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주 어렸을 시적, 친척집과 우리 집에는 전축이 있었고, 그 전축 안에는 검은색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인켈 헤드폰 같은 물건들은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내가 들어볼 만한 대상이 아니었다. 일단 헤드폰이 너무 커서 머리에 맞지를 않았으니까. 어린 시절의 나에게는 말이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헤드폰을 접할 수가 없었다. 그 때 당시에 포터블 기기는 너무 비쌌고 어머니께서는 공부나 하지 뭐한다고 대중음악을 듣냐고 평범한 부모님으로써 대중음악은 나쁜 것이라는 탓을 하셨다. 그래서 포터블 기기 없는 내가 있었을 리가 없지.

대학교때는 파나소닉 카세트를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들었으나, 헤드폰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아니 아예 모르고 있었다.

 

그러했던 내가 헤드폰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된 것은 피씨 스피커 생활을 시작하면서이다.  취직하고 컴퓨터를 장만했는데 소리를 듣고자 스피커를 샀더니 내장 오디오에서 잡음이 섞여 나온다는 것을 알았고, 사운드 카드를 바꿨더니 스피커가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 이후다. 참고로 7년 전에 구매했던 오디오트랙 프로디지 5.1 LT 사운드 카드는 지금도 내 컴퓨터에 물려서 디지털 출력을 내보내주고 있다. 좀 더 좋은 소리, 맘에 드는 소리를 찾기 위해서기도 했지만, 문제는 소리가 너무 답답하고 맘에 안 들어서 맘에 드는 소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이었다. 그저 좋은 소리에 홀려서라기보다는 소리가 맘에 안 들었다는 것이 더 컸다.

일단 스피커와 오디오 기기를 바꾸는 과정을 통해서 더 좋은 소리를 찾아보고자 했지만, 피씨스피커닷컴을 통해서 헤드폰을 추구하는 헤드파이(Head-Fi)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접해본 사람들은 간단한 이유로 헤드폰보다는 스피커의 세계를 권했다. 그건 헤드폰보다 스피커가 가격대 성능비가 훨씬 좋고 공간감에서는 비교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헤드폰 사용자들은 알고 있으면서도 그럼에도 헤드폰을 추구하는 바가 있었다. 그건 주변 사람에게 소음으로 방해가 되지 않고, 기기의 구성이 간단하며, 언제나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나의 오디오 생활은 외장 사운드 카드 + 디지털 S/PDIF 케이블 or 광케이블 + 외장 DAC MSB LINK DAC III + 인터케이블 + 레가 브리오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 레가 R1 이라는 조합으로 멈췄다. 이 이야기는 다음 블로그 글에서 계속하며..

하지만 포터블 기기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 있었다. 특히 회사에서나 들고 다니면서 듣는 음악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당연히 일정 수준을 넘어가버린 오디오에 비해서 이어폰은 당연히 따라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젠하이저 MX400 같은 경우 해상력 등의 성능은 떨어지더라도 소리 자체의 완성도가 좋았기에 종종 들었지만 기타 몇몇 이어폰들은 어떻게 이런 소리를 듣나 싶을 정도로 별로였다. 유비코 ES303은 들어보면 스펙은 분명히 MX400보다 좋지만 소리의 완성도가 떨어져서 별로 듣고 싶지가 않았다. 지금은 아는 동생을 줘버렸을 정도로..

오픈형 이어폰의 끝판 대왕이라고 하는 OMX980은 해상력은 무지 좋아서 거의 스피커에 육박할 정도였지만 안경으로 인해 행거가 너무 불편했고, 이어폰은 탈착이 쉬워야 하는데 행거로 인해서 꼈다 뺐다 하기도 불편하고, 보관이 까다로웠다. 지금은 방출한 상태지만 만약 다시 한번 이어폰을 구한다면 꼭 OMX980으로 구해보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드는 녀석이었다.

 

그 후 우연한 기회로 베이어다이나믹사의 이어폰을 하나 구하게 되었다.

http://goldenears.net/board/1155262

특가 행사도 했었고, 특성이 아주 좋다는 이야기에 들어보고 나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가격대비 당연히 우월한 스펙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아주 좋았다. 음악이 음악으로 들리는 느낌? 너무나도 편하게 음악을 들려주면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었다. 젠하이저의 MX400과도 조금은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으나 스펙 자체가 틀린 느낌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OMX980과 느낌이 아주 흡사했다. 참고로 두 제품의 가격차이는 약 20배 가량이 난다. 그래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베이어다이나믹사에 대한 조사를 해보게 되었고, 베이어다이나믹사의 이어폰과 헤드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베이어다이나믹사의 이어폰은 이전에도 가성비가 좋아서 여러 차례 인터넷에서 이슈화 된적이 있었으나 조사해본 결과로는 뭔가 하나씩 아쉬운 제품이 있었고, 오히려 가장 최근에 나와서 내가 샀던 DTX11iE가 가장 결점이 적은 제품이었다. 계속 편하게 들으려고 했으나 선배가 넘기라는 이야기에 만 구천원에 무료 배송에 산 제품을 선배에게 이만원에 넘기고 나서 무얼 살지 한참을 고민을 하게 되었다.

베이어다이나믹사의 이어폰은 내가 산 제품 외에는 한가지씩 뭔가 모자란다는 점을 알았기에 (나가수에 DTX-100을 끼고 나오는 가수가 있다는건 나중에 알았지만) 결국은 헤프폰을 고민하다가 올라운드 타입의 레퍼런스 헤드폰 DT-880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전 같으면 안 샀을테지만 임피던스 32옴의 신형 모델이 나와서 아이폰에서도 충분히 울릴 수 있는 모델이 나왔기 때문이다.

소리를 들어보고는 정말 놀랐달까.. 뭐랄까.. 지금까지 오디오를 헛짓하면서 살아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임피던스가 낮기 때문에 아이폰, 맥북, USB 사운드 카드 던간에 볼륨 몇 칸 안 올리고도 충분하고도 훌륭하고도 놀라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단점은 너무 크고, 끼면 덥고, 비싸서 조심스럽고, 공간감이 스피커에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지만 정위감, 해상력 등등 모든 점이 놀라웠다. 몇 가지를 확실하게 버린 대신 나머지 많은 점들을 제대로 살린 제품이었다. 누군가가 기기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앞으로 무조건 DT-880 32옴 임피던스 모델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고, 벨벳 이어 패드는 수입사에 요청하면 유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망가질 일이 없는 유닛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조금만 조심하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모델이다. 독일 애들이 수공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구성도 충분하리라 보고 있다. 실제로도 20-30년 이상 써온 사람이 있을 정도로..

다만 이 모델의 단점은 너무 커서 휴대가 불편하다는 것과 덥다는 것. 그래서 포터블용 휴대폰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포터블 휴대폰을 찾아보면서 좀 더 헤드폰을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 헤드폰은 오픈형, 세미오픈형, 밀폐형이 있다.
  • 헤드폰은 귀를 완전히 덮는 방식인 어라운드 방식과 귀 위에 컵이 올라가는 온 이어 방식이 있다.
  • 헤드폰은 32옴 임피던스 모델이 오히려 드물며 대부분 250이나 600옴 등의 고 임피던스 모델이 많고, 이 경우 헤드폰 앰프를 필요로 한다.
  • 아주 제대로 만들어진 헤드폰 앰프를 제외하며 대부분의 앰프는 오히려 음질을 떨어트린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 밸런스 인풋을 가지는 모델이 언밸런스 인풋 모델보다 모든 점에서 유리하지만 밸런스 아웃풋을 가지는 기기가 별로 없고, 헤드폰 자체가 밸런스 입력인 경우도 매우 드물다.
  • 포터블 타입은 그 특성상 밀페형으로 밖에 만들수가 없고, 어라운드 타입이라도 유닛이 겨우 귀를 덮거나, 대부분이 온이어 방식이다.
  • 밀폐형과 오픈형은 소리의 장단점이 있고, 밀폐형이 음감에는 좀 더 부족하다. 그래서 세미 오픈형이 있다.
  • 포터블은 유닛 크기의 한계도 있고, 귀를 완전히 덮을 수 없기 때문에 실내형보다 부족하다.

결국 포터블형은 간편함과 좀 덜 덥다는 것을 제외하면 실내형보다 유리할 것이 하나도 없지만, 그 두 개의 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포터블 형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

젠하이저 HD25-1 II와 베이어다이나믹사의 T50P를 고민했지만 가격차이가 10만원인데다가, 헤드룸에서 두 개의 특성 곡선을 비교해본 결과 특성 곡선이 거의 같았기 때문에 t50p를 구입하게 되었다.

http://www.headphone.com/headphones/beyerdynamic-t50p.php

t50p는 일단 모양도 간결하지만 음압이 높다. dt-880보다 음압이 높아서 아이폰에서도 볼륨을 2-3칸만 올리면 충분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효율이 크다. 밴드는 가죽이다.

소리는 당연히.. 실내 거치형보다는 한참 떨어지지만 재밌는 점은 완성도는 다른 방식으로 높다. 즉 소리가 좀 메마르고 거칠고, 약간 착색도 있지만 소리 자체의 완성도는 다른 식으로 완성되어 있어서 좀 카랑카랑하고 밀도감 높은 강렬한 소리를 들려준다. 그래서 좀 더 비트감 있고 강한 음악을 들으면 너무 얌전한 dt-880보다는 또 다른 만족감이 있다. 그래서 가요를 들을 때도 괜찮고, 소편성 현악기에서도 소리가 나쁘지 않다. 언제든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


위드블로그에서 오랫만에 리뷰에 당첨된 나무자전거의 3집, 내일 같은 어제입니다. 나무자전거는 가톨릭 생활 성가단이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신청했고, 근래 들어본 음반중에서는 가히 최고네요. (절대 리뷰라서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닙니다. ㅡㅡ;;)

위의 사진에서는 강인봉과 김형섭씨의 사인이 보이시죠? 받고 감동했답니다. 가끔 홍보용으로 싸인이 된 씨디가 리뷰용으로 오기는 하는데 뭐랄까 이번껀 느낌이 조금 더 특별했어요. 혹여나 프린트 된게 아닐까 싶어서 이리저리 비쳐봤는데 정말 싸인펜이더군요. ㅎㅎ 두 사람의 싸인이 나란히 들어간 앨범을 받으면서 오랜 시간 같이 해온 두 사람의 멋진 음악이 길이길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느껴졌습니다.



나무자전거에 대한 인물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www.playdb.co.kr/artistdb/detail.asp?ManNo=1577



 다만 리뷰를 하려고 보니 좀 이상한 점이 있더군요. 3집인데 이걸 리핑해서 MP3 폴더에 넣었더니 폴더가 6개더라구요.

Tree Bicycle
그대를 사랑해
내일 같은 어제
사랑하기 위해서
이제와 영원히
통생통사

그래서 인터넷으로 뒤져본 결과.. 

http://music.daum.net/artist/album.do?artistDetailId=3604

오히려 제가 가지고 있는 앨범이 모자랐네요. 싱글이 무척이나 많았네요. 리뷰 쓰다가 갑자기 저 음반을 어디서 다 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앨범 안의 사진이나 가사는 아무래도 저작권법이 걸릴테니 사진은 생략합니다.

http://music.bugs.co.kr/album/276471

위의 링크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음악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전의 나무자전거 음반은 다 좋은데 음반 전체를 플레이어에 던져놓고 듣고 있으면 심심했던건 사실입니다. 듣다보면 왠지 다른 노래를 듣게 된다거나.. 한참 들었는데 뭘 들었는지 기억이 안나고 단지 편안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지요.

하지만 이번 음반은 그런 느낌이 아닙니다. 시작하는 연주곡인 "움트다"부터 뭔가 느낌이 틀려요. 잔잔하고 은은하면서 여백이 넘치는 기타소리의 음악이지만 멜로디는 자연스러우면서 편안하고, 통통 튀는 기타 소리가 참 깔끔합니다. 좋은 오디오 기기로 들어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소리로 들리실 겁니다. 기타 치면서 들리는 잡소리도 들리고, 멜로디도 아주 깔끔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현장감이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음악이 첫번째 음악일 정도로 말이죠. 아주 편안 합니다.

이어지는 "꿈꾸는 제주도"는 오히려 꿈꾸는 듯한 목소리로 너무나 아름다운 제주도에 대해서 이야기해줍니다. 옛날 mellowyear의 "The vane"에서 느껴지는 그런 느낌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식도락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두 사람"은 슬프면서도 강렬한 노래니 넘어가고 그 다음 노래인 "뿌리가 나무에게"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주변인들은 들어본 결과 "뿌리가 나무에게"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구요. 전 슬프면서도 잔잔한 멜로디와 여운을 가지는 기타소리에 노래 가사가 묻혀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었는데, 왜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가사를 읽어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나무와 줄기가 높이 솟을수록, 뿌리는 힘들게 단단한 땅과 바위를 더듬어서 더욱 깊이, 더욱 어두운 곳으로 뻗어들어가야 한다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인생의 무거움, 쓴 맛을 느껴본 사람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종교적인 느낌에서도 말이죠. 가벼운 사랑노래보다는 오히려 경건하고도 좋은 느낌의 노래를 찾는다면 한번 들어보세요.

"아빠가 미안해"는 아빠가 아이에게 불러주는 노래라기보다는.. 나이든 어르신이 오히려 젊은이에게 불러주면 좋은 그런 노래예요. 아니 사실은 내가 아빠에게 듣고 싶었던 그런 이야기를 적은 내용입니다. 참 의미 깊은 그런 노래예요.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한 노래랄까요?

전체적으로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전자 기타, 베이스 기타, 신디, 드럼 등 을 두세가지만 사용하면서 꾸밈없으면서도 강렬하고 순수한 느낌을 전해주는 음반입니다. 오히려 갇혀버린 음반보다는 콘서트장에서 반드시 들어야 할 그런 느낌의 노래들입니다. 음반을 구하는 것도 좋겠지만 콘서트를 권하고 싶군요. 노래 자체가 다 공연을 위해서 만들어진 느낌이니까요. 

기쁜 노래와 슬픈 노래, 의미 깊은 노래, 후회와 통탄의 노래, 미래의 노래가 여러가지 다양한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서정적인 가사가 잘 어울리고, 느낌을 잘 담아내고 정돈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점수는 5점 만점에 4.5점을 주고 싶네요. 언제든 다시 듣고 싶은 음반으로 말이죠.


내일 같은 어제는
내일이 어제가 될테고, 내일에서 어제를 보게 되겠지요?
라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
아이폰을 제작년 11월에 산 이후로 지금까지 Twittelator를 계속 써왔지만 이번에 나온 Tweetbot이 가로 쓰기만 지원해준다면 넘어갈 의향이 있다. 그림을 보면서 몇가지를 설명해본다.



맨 아래쪽에 파란띠가 보이는가? 안 읽은 글이 있다면 아래쪽 파란띠를 보고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매우 빠르게 알 수 있다.


글을 가볍게 원터치하면 다섯개의 메뉴가 뜨게 된다. 리플, 리트윗, 별표, 여러가지 기능 모음, 그사람 프로필 정보보기.

링크는 가볍게 터치하면 그 링크가 활성화 되고 그 사람의 프로필을 지그시 누르고 있으면 그 사람의 프로필이 보이게 된다. 본문에 언급된 사람도 아이디를 지긋이 누르고 있으면 파랗게 바뀌면서 보이게 된다.

두번탭하면 그 트윗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가 보이면서 번역, 관계된 글 보여주기, 이 글을 리트윗한 사람 정보 보여주기가 된다.

세번 탭은 옵션으로 바꿀수 있는데 기본은 리플이다. 물론 여러명이 언급되어있을 경우 Reply all을 지원한다.

그리고 트윗을 왼쪽으로 밀면 대화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밀면 관계된 글이 나온다.

그럼 여기서 무엇이 장점인가? 보통 리플을 달기 위해서 다른 앱들은 그 트윗을 눌러서 본문에 들어간 후 어떤 동작을 선택해야 했다. 오스푸라 같은 경우는 리플을 달고 나서 다시 그 트윗창에서 멘션창으로 북귀해야 하는 귀찮음을 제공한다. 한번의 동작 또는 두번의 동작으로 리플을 달 수 있는 앱은 매우 드물었다. Simply Tweet 같은 경우는 가볍게 밀면 세가지 버튼이 나와서 리플을 달 수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여러가지 기능을 심플하게 녹여놓은 경우가 드물다. 트위터를 하다가 매우 간단한 제스쳐로 하고 싶은 정보를 손쉽게 보고 다시 메인창으로 복귀해서 트윗을 볼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 설정 창이다. 뭐 이정도는 다 있으니..


역시 설정창. 다만 아쉬운 점은 트윗레이터의 경우는 Favstar.fm 등의 여러 관계된 웹사이트를 보여주는데 얘는 그게 없어서 아쉽다.

 

 4번째 탭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다. 별표, 리스트 글 선택, 리트윗된 글 보기 등을 골라서 그 메뉴를 고정시켜놓을 수 있고 바꾸고자 한다면 4번째 탭을 누르고 있으면 바뀌게 된다.

현재 2달러로 세일중이며 한국 앱스토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단점은 가로쓰기가 안된다. 그거 빼고는 정말 최고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
테일즈위버 딸이예요. 이쁜 쥬스마실래.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나 금방 흘러버렸네요..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

일본 대지진 소식을 빨리 접한 사람이 있고, 늦게 접한 사람이 있다. 트위터나 인터넷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비교적 빨리 접한 편이고, 정보매체를 끼고 살지 않는 주변인들은 늦게 접한 편이다.

협력 업체에 가서 지진 소식을 알려주니 깜짝 놀라더니 TV를 켜신다. 그리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시더니 그게 주식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어떤 주식을 사야 할지 회의를 하신다. 일본에 지진이 발생하고 정전이 발생했기 때문에, 반도체 공장은 정지했을 것이고, 거기에 지진으로 인해서 생산설비들이 다 흔들렸을 수가 있다. 그런 경우 장비를 초기화 하고 다시 가동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은 엄청나다. 또한 이 시간동안은 당연히 반도체를 생산할 수 없고, 그로 인해서 다른 업체의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 아까 뉴스를 보니 이미 삼성과 하이닉스 주식이 제법 오른 모양이다. 오늘은 금요일이고 지진 소식이 2시 40분에 전해진 이후 3시 30분에 폐장했기 때문에 얼마 오르지 않았지만 다음주 월요일이 되면 주식 시장이 아마 불이 붙을 것이다. 특히 하이닉스 주는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매입하려 하는 모양이다.

일본에 대해서 불쌍하지 않냐고 여쭤보니, 그 놈들은 나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정도로는 크게 상괸이 없다는 것이다. 난 견해가 좀 달랐지만 거기서 그거 이야기해봐야 좋은 것도 없으니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솔직히 내 속에 그런 심정이 전혀 없다는 것도 아니니..

'일상사 > 생각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사능 물질의 섭취 기준이라는게 있을까?  (0) 2013.08.05
아이템과 집  (0) 2011.10.15
아이디와 패스워드  (2) 2010.01.15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  (2) 2009.11.18
통제력  (2) 2009.10.30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