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블로그에서 캠페인 신청하려고 보다가 찾은 곱창전골이라는 제목의 음반.

대구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시절, 곱창 전골은 싼 가격에 저녁을 배불리 먹고, 술까지 든든하게 마실 수 있으면서, 가격도 싸고 맛도 좋고 단백질 보충이 되는 아주 좋은 음식이었다. 봉사하던 시절에 좋은 사람들과 늘 함께 하던 음식이어서 더욱 특별한 이미지가 남았는지도 모른다.

사실 위드블로그에서 이 음반의 리뷰 신청을 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http://www.withblog.net/campaign/1440/post

위의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리뷰를 신청한 사람은 당첨자의 딱 2배수인 20명이다. 표지의 카리스마 때문이었는지, 일본인이 부른 한국 노래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난 아주 흥겨운 마음에 즐겁게 신청했고 이렇게 음반을 받게 되었다.

이 낯설고도 신기한 음반의 소개를 위해서 보도 자료를 인용해본다.



일본 문화 개방전이던 1999년 최초의 일본인 밴드로서 한국 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곱창전골. 첫 앨범 <안녕하시므니까?>에는 신중현과 산울림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등 한국 록의 영향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이로 인해 한국 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지지기반을 쌓게 된다.

리더 사토유키에(佐藤行衛)는 그 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2009년 전곡 자작곡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사랑스러운 그대》를 발표하며 여러 매체에 등장해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나와 같이 춤추자》는 곱창전골의 12년만의 신작이다. 사실 음반의 녹음 작업은 2년 전에 모두 종료되었지만 2010년 7년간 곱창전골 베이시스트로 함께 활동했던 시바토코이치로(柴藤耕一郎)가 사망하였고, 모곡페스티발과 여러 밴드들의 후원자이며 곱창전골의 매니저이며 제작자인 홍종수 역시 2011년 작고하여 작업이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사토유키에는 두 사람에게 바치는 헌정음반이란 의미를 담아 후반 작업에 전력을 다해 앨범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사토 유키에의 솔로 음반은 70년대의 빈티지 포크 사운드로 다져져 있었지만, 곱창전골 2집은 60년대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매력이 가득한 록 앨범이다. 한국의 그룹 사운드를 상기시키는 타이틀 곡 나와 같이 춤추자그대 모습, 인도, 그리스 전통악기의 연주로 이국적인 애시드 포크 넘버가 된 물망초, 태초의 대지를 노래한 사이키델릭 서사시 가나다라 마바사 등등 싸이키델릭한 다양한 음세계가 사토유키에의 기타를 축으로 담겨있다. 오랜 세월 곱창전골이 추구하고 있었던 사운드가 지금 여기, 드디어 열매를 맺은 것이다.


리더인 사토 유키에의 홈페이지 링크는 아래에 있다. 프로필과 공연 일정등이 표시되어 있다.

http://www.yogiga.com/yukie



펼친 CD 표지이다. 꽤나 재밌다. 첨엔 얼굴이 옆으로 놓여있고, 이름도 옆으로 있어서 왜 그랬나 했더니 저렇게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가운데 분은 수더분하고 친근해보이는 아저씨 느낌이고, 왼쪽 아저씨는 다람쥐 같은 미소를 지으시는데 너무 귀엽다. 오른쪽 분도 왠지 귀여운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음반 느낌과 재킷 앨범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안쪽의 사진은 마치 세포처럼 지나온 음악 활동의 시간들의 그림을 올려놓았다. 노랑과 파랑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서 밝고 유쾌한 느낌을 준달까?


안에서 꺼낸 CD와 싸개(?)



싸개 뒷장


씨디는 LP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싸개 자체가 마치 LP 커버처럼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져버린 LP지만 외국에서는 계속 발매되고 있는 모양이다. LP의 퀄리티는 재질과 두께 즉 면적당 질량에 의해서 결정되는 모양인데, 국내는 너무 저급의 LP를 내놓은 모양. 외국에서는 고 퀄리티의 LP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한다. 60년대의 사이키델릭 음반을 내놓으면서 옛날 느낌을 충분히 살리고자 한 의도가 보인다. 클래시컬해서 꽤나 재밌었다. 


가사집 앞의 사진들


그리고 가사. 총 7곡의 노래로 되어 있다. 오른쪽은 영문 가사가 친절하게 나와있지만 번역해보지는 않았다.

이 음반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는 리더의 홈피 프로필 일부에 나와있는 이야기를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improvised music scene, noise scene이란 것이 거의 없고, 그런 CD와 음반을 파는 가게도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그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 그런 아티스트들이 발표하는 장소가 거의 없는 것이 큰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그런 뮤지션이 없는지? 잠재적인 아티스트들이 있어야지?
물론 조금만 밖에 없는 improviser(즉흥음악가)들이 연주하는 장소가 없다는 것도 있지만, 아직 모르는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구하여 그런 발표의 장소가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불가사리” 라이브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록이라든가, 재즈라든가, 전통 음악이라든가, 현대 음악이라든가, 그렇게 말한 장르에서 불거져 버린, 불가사의한 스테이지를 하고 싶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하여간 조금 만씩 힘내가고 싶다는 생각이고, 제발 응원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By Sato Yukie)

즉흥음악이라는 것을 담아내고 싶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즉흥 음반이나 개인 음반 같은 것들이 팔리기 어렵다. 이전에는 싱글 앨범도 팔리지 않았지만 보편화되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듯이 말이다. 이런 개인들이 내놓은 음악이 꽤나 들을만함에도 불구하고 묻혀있다가. 비트볼뮤직에서 발굴해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 그대 모습
전형적인 밴드의 음악이다. 디스토션이 걸리지 않은 일렉 기타. 베이스와 퍼커션으로 구성된 음악이다. 세련됨과 고아함은 이미 거리가 멀고, 오히려 신나게 내지르는 그런 느낌이다. 저녁에 술먹고 신나서 부르는 그런 느낌이랄까? 추억이 되살아나는 밤에 부르는 그런 노래다.

이런건 술먹고 밴드 생활을 해본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노래랄까? 옛날 민속주점이나 찌개와 함께 소주를 마시던 대학가의 술집에서 옛날 전축 스피커에 낡아빠진 오디오로 재생하면 딱 좋은 그런 노래다. 세련된 애플 맥북에서 클래식용 헤드폰으로 듣기에는 좀 애매한 노래의 느낌이다. 너른 공간에서 악을 쓰듯이 불러줘야 하는 그런 느낌이다. 부르는 사람이 신난게 느껴지는 그런 노래다. 마무리는 베이비 컴 백 그대 모습 / 베이비 컴 백 그대 가슴.

2. 나와 같이 춤추자
신디가 같이 어우러진 정말 사이키델릭한 노래다. 비슷한 음율이 반복되지만 뭐 딱히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세련된 기법이 아니라 감정을 호소하며 전달하는 그런 노래다. 긴머리 아가씨, 큰가슴 아가씨, 뜨거운 아가씨, 엉덩이 예쁜이에게 오늘 밤에 약속이 없다면 새벽녘 하늘을 같이 보자고 꼬셔보는 그런 본증적인 노래다. 이런 노래는 벌건 대낮에 들어주기보다는 역시 밤에 술 좀 취해서 들어줘야 제맛인 그런 노래다. 뭐 이런 엉터리 노래가 다 있어? 이러면서도 피식 거리고 웃게 되는 그런 느낌의 노래다.

3. 월하미인
월하미인. 지난 여름밤 달밑에서 너와 함께 단한번 피운 꽃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여름의 꿈이었지만 기억하는 너의 가슴(!)을 더 볼 수 있다면 모든걸 다 버릴 수 있겠다는 그런 이야기. 노래는 가장 길다.

4. 그대 생각 날때는
빠른 비트의 노래와 블루스가 어우러지는 노래다. 뒤에 배경도 깔아주는 그런 노래다.
되살아나는 그대의 향기, 그대의 살결이라는 그런 추억과 함께 그대와 함께 했던 일상의 추억을 아주 절절하게 절규하며 부르고 있다. 사실 4번째 노래쯤 오면 왠지 다 비슷비슷해서 구별하기 좀 어려운 감도 있다.

5. 물망초
가장 가사가 짧다. 하지만 세번째로 길다.
가장 부드럽고, 가장 슬픈 느낌의 노래다. 잊지 말고 기억해주고 영원히 사랑해달라는 노래. 잊지 않겠다는 그런 노래. 흘러가지만 영원히 사랑해달라는 그런 노래. 곡 중간의 퍼커션과 아라비아풍의 간주는 자칫 슬퍼질만한 노래 사이에 생뚱맞게 끼워서 슬픈 느낌을 줄여준다. 그리고 일렉 기타로 마무리된다. 애드립도 스트로크도 꽤나 좋은 느낌이다.

6. 가나다라 마바사
시작은 판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민요의 멜로리로 시작된다. 이 노래만 보컬의 느낌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의 이야기다.

7. 사랑했던 그대여
가장 유쾌한 느낌의 노래이다. 앞의 노래를 마무리 짓는 그런 느낌으로, 당신과 같이 있는 일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기에 당신의 꿈을 지금도 꾸고 있지만 이정도로 끝내기로 했다는 노래다. 유쾌한 이별노래지만 잔향이 길게 남는 가슴 속의 소리를 담아내는 노래다.


노래가 엉터리 같지만 보컬도 기타도 베이스도 드럼도 수준급이다. 앨범 전체가 그렇다. 고수가 즐겁게 대충 재밌게 부른 그런 느낌이랄까? 가나다라마바사를 제외하면 모두 여자에 대한 어른의 노래다. 나이 좀 먹고 인제 재미라기보다는 흥을 알고, 추억에 잠기고, 여자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하고, 이별도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덤덤해할 줄 아는 세대에 어울리는 느낌이다. 서른 중반에 접어들어서야 이런 느낌을 어느정도 이해하겠지만, 이 노래는 40대부터 한 60대까지 뭐 그 이상까지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그런 노래다.

보컬의 목소리는 왠지 지상렬 같기도 하지만 일본인 치고는 너무나 정확한 한글발음과 억양을 구사한다. 그리고 요즘 노래가 전주, 간주, 마무리의 시간은 얼마 되지 않고 가사로 된다면 이 앨범은 그런게 전혀 없다. 제멋대로 길다. 그리고 재밌다. 흥에 겨워 연주했다는 그 말처럼, 이런저런 시도를 더해본것처럼, 채우려지 않았기에 편하고, 흥겹게 들을 수 있지만 가급적이면 밤에 듣기를 권하고, 특히 술 한잔 하고 듣기를 권한다. 들어보기에 정신이 너무나 말똥한 낮에는 영 느낌이 생뚱해서 좀 듣기가 그랬다.

나이도 지긋하신 분이어서 내지르는 소리는 힘이 좀 딸리지만, 그와 반대로 일렉기타는 너무나 원숙해서 들을만하다. 게다가 기타가 넉넉하게 등장한다. 기타와 퍼커션의 어우러짐이 제법 들을만한 음반이랄까? 메탈처럼 일렉에 디스토션과 이펙트를 지나치게 걸어서 듣기에 조금 거북한 그런 느낌이 아니라 맑은 느낌이다. 어쿠스틱 같기도 하지만 들고 계신건 너무나 훌륭한 일렉기타다.

요즘 음악이 좋은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노래다. 소강당에서 기타 들고 치면서 노래좀 불러보고, 소리 좀 크게 내질러보고, 중창이나 합창해보고, 밴드해보고 그렇게 대학생활이나 취미생활을 해본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7080이나 트로트하고도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엔카나 트로트의 느낌은 여기서는 전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녹음도 아주 세련되고 깔끔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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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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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3636729&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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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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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서민 아이템이 있는데 장사꾼이 시세를 조작해서 올렸어. 서민들이 아이템 좀 싸게 팔면 그걸 장사꾼이 싹 거둬서 시세를 유지해. 그럼 사람들이 시센줄 알고 안팔아. 근데 힘드니 사람들이 게임을 떠나. 아이템을 현거래로 팔거나 도매로 처분하지. 그렇게 되면 게임상 아이템 시세는 그대로인데 현금 대비 시세가 확 떨어져. 그럼 게임이 망하는거야. 여기서 아이템을 집, 게임머니를 원화, 현금을 달러로 바꿔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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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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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38238 
http://www.yes24.com/24/goods/5711479 

위드블로그에서 리뷰를 맞게 되어 읽어본 "경제를 읽는 기술 HIT" 고영성씨의 책으로 "지금 당장 경제기사 공부하라"의 후속작이다.

고영성씨는 다음 아고라에 "그녀생각"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http://agora.media.daum.net/profile/list?key=LLlenUKgybQ0&group_id=&page_size=&page_no=1 

현재 107개의 글을 올린 상태이며 책과 내용이 겹치는 내용도 있지만 이 책을 재밌게 읽은 사람이라면 게시판 글을 읽어내리면서 댓글들을 읽어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이다.

또한 블로그 주소는  http://justalive.tistory.com/  이다. 블로그 또한 많은 글이 있으니 블로그에서 직접 보거나, RSS 리더에 등록하여 모바일이나 웹에서 편하게 보는 것 또한 재밌을 것이다. 현재 구독자 수는 24명인데 "알기 위해서 쓰다"라는 설명이 꽤나 재미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책을 읽다보니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읽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었다. 사용된 예시들 또한 말콤 글래드웰의 책에서 많이 보이던 내용들이어서 책 뒤의 참고문헌을 확인해보니 말콤 글래드웰이 언급되어 있었다. 많은 책과 보고서를 읽고 거기에서 얻은 영감과 자료들을 기록해두었다가, 자신이 이해한바대로 자신의 경제관을 폭넓게 훓어내린 책이다. 말콤 글래드웰이 자신의 취재와 경험을 가지고 여러 꼭지로 나눠 자기의 책을 구성했다면, 이 책은 구조는 비슷하나 자신이 읽고 분석하고 생각한 내용을 가지고 나누어 놓았다.

블로그와 게시판 시대가 되면서 게시했던 글을 정리해서 책을 내는건 요새 보편화된 트렌드가 되는 것 같고, 그런 내용의 책들은 읽기 쉽고 일반인들이 부족했던 상식과 감을 보충해주는 그런 효과가 있어서 나쁘지 않은듯하다. 물론 RSS 리더를 통해서 좋은 블로그를 구독하면서 현실감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런 첨단 IT 기술들을 직접 쓰기에 부족한 일반인들에게는 이런 접근 또한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말콤 글래드웰이 연상되는 이유는 일단 왠지 비슷한 느낌의 표지는 제쳐두더라도, 짧게 짧게 단락처럼 끊어지는 내용,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뒤집는 기발한 예시의 제시, 왠지 비슷한 말투 때문이었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그의 책을 대부분 읽은 나로서는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특히 겹치는 내용이 초반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물론 저자가 초반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적인 권위나 상식들을 깨트리고자, 블랙 스완처럼 상식을 깨트리는 현상을 언급하고 그걸 해설하고 있지만, 그러한 말투나 논법이 매우 흡사한 느낌이 들었다. 책 제목답게 어떻게 경제를 읽을 것인가라는 방법론을 제시하려 한 듯 하나, 전체적인 흐름 자체는 애매하다.

1부는 Old Hit 2부는 New Hit으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경제적 현상, 심리 시험, 경항, 분석 등의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풀어나가고, 2부에서는 경제사와 우리나라 부동산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흐름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매끄럽게 읽히며, 어떤 사실에 대해서 집요하고 냉철하게 파헤치는 분석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경제적인 상식을 더해주는 형태로 되어 있다.

사실 책 제목을 봐도 모호하지 않은가? 경제를 읽는 기술과 HIT이 어떤 상관이 있는지 잘 몰라서, 처음에는 책 제목 조차도 외우기가 힘들었다. 서평을 보면 HIT은 적중으로 경제사를 통해서 현제의 경제와 미래의 경제를 어느정도라도 적중시켜보자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1부에서 경제를 완전히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이 HIT이 매우 높은 확률의 힛이 아니라 위험을 피하고, 홈런이 아닌 안타만 쳐도 만족하지 않겠냐는 그런 뜻으로 사용 되었다.

일단 페이지수도 무척이나 많고,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초반의 내용들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기에 페이지가 쑥쑥 넘어가며, 후반의 경제사 관련 내용들은 우리가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단편적으로 지나치던 이야기들을 두루두루 언급함으로써,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특히 2부에서는 흐름에 맞게 구체적인 수치와 도표를 제공하면서 내용을 설명하기에 독자가 감을 잡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말콤 글래드웰이 학자가 아니라 이야기꾼인 것은, 학자들의 논리를 뒤집는 현상을 제시하나 그걸 가지고 깊게 분석하지는 않고, 그걸 독자들에게 넘긴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책이다. 예시를 들어서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짚어준다. 그러나 경계되는 점은 그렇게 상식을 깨트리는 시도가 자칫하면 기존의 것은 다 틀렸다는 그런 관점을 심어줄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과거의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사실들 또한 생각외로 잘못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확인하고 있는데, 뜻을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상을 보는데 그친다면 책에서 애써 말하고자 하는 바가 희석되고 말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머리말과 2부 1편인 "왜 역사인가?"에 있다. 서점에서 책을 집어들고 이 책을 사보고자 하는 사람은 두 부분을 읽어본다면 자신이 찾고자 하는 책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매우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리뷰가 대부분 협찬으로 진행된 것인데, 바라보는 시점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논점이 통일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용이 제각각이고.. 깊게 내용을 파고든 리뷰가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쉽다.


나도 이런저런 경제학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요, 허황된 꿈을 쫓는 것도 옳지 않다. 시대를 읽는 감은 경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친 통찰 같은 것으로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없지만, 자신이 현재 할 수 있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당연히 있을리가 없다. 주식을 가지고 돈을 버는 사람보다, 증권 거래사들이 더 돈을 벌고, 로또보다 로또 운영재단이 돈을 더 벌고, 대리기사보다 대리운전회사가 돈을 버는 것을 보면서, 결국 돈을 발생시키는 시스템을 시대에 맞게 만들어서 굴리면서 돈을 뽑는게 그 아이템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보다 돈을 더 벌게 되어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대박 잘만들어서 돈을 벌었다기 보다는, 앱스토어라는 환경을 시대에 대한 통찰을 배경으로 만들었고, 사용자가 바라는 수준의 기술을 현실화 하는데 더 치중하고, 허황된 미래선도기술이나 돌아가지도 않는 것들을 가지고 포장하지 않았기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잘할 수 있는 것을 잘해야 하지, 자신이 못하는 걸 가지고 돈을 벌기도 어렵고, 한번 재수좋게 잘 모르던 분야에서 계속 터지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는가?

제일 중요한 것은 "감'이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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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때 받았는데 일하느라 못 꺼내다가, 오후에나 되어서 꺼내서 테스트 해봤습니다.


WP-350은 아이폰에 직접 페어링 되거나, BT-D5에 페어링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동글에 연결할 때는 아이폰의 블루투스를 꺼야 합니다. 동글에 연결한 후에 블루투스를 켜는건 상관이 없더군요.


동글과 WP-350을 연결하는 것은 두 개의 메뉴얼을 모두 참조하셔야 합니다.


0. 아이폰의 블루투스를 끈다.

1. WP 350을 켠다.

2. 멀티 펑션 기능키(전화키 아이콘, 십자에서 아래쪽 버튼)를 5초간 눌러서 페어링 모드로 들어간다.

3. 동글을 아이폰에 꽂는다.

4. 동글의 버튼을 3초간 눌러서 동글을 페어링 모드로 진입시킨다. 페어링 모드에 진입하면 빠르게 깜빡입니다.

4. 동글의 버튼과 헤드폰의 펑션키를 동시에 눌러서 페어링 시킨다. 페어링이 되면 동글이 천천히 깜빡입니다.


음악을 듣는다.


그 후에 붙일 때는 동글을 먼저 꽂아야 하는지 WP-350을 먼저 켜야 하는지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어본 소감은 풍성하기보다는 단정합니다. 저음은 펀칭의 퍽퍽이 아닌 둥둥입니다. 선명하려고 하는데 극 선명은 아니고 조금 모자랍니다. 소리는 편안합니다. 고음 쭉쭉 뻗어줍니다. 보컬의 느낌은 제가 듣던 평소의 느낌과는 조금 다르게 들리네요. 베이어다이나믹 성향이라기보다는 애플 인이어에 조금 가까운 느낌이네요. 유선 고가의 이어폰/헤드폰에 비하면 5~15% 쯤 부족한 느낌이고, 무선으로 따지면 200%~300% 쯤 좋은 느낌이예요. 일할 때 몸에 선 안걸리는건 대박이지요.


아무래도 어라운드 이어가 아닌 오버 더 이어다보니 이런 특성이 나타나는 거지 무선 기술이 부족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귀에 잘 맞추면 소리가 훨씬 살아납니다.


통화 시에는 에코도 있고, 외부 소음 차단은 별로 안됩니다. 통화 시에는 크게 지장 없고 상대방도 잘 들린다고 합니다. 통화시에 별 문제 없었고, 전 스테레오로 상대방 목소리를 들으니 아주 좋습니다. 다만 2.4GHz ISM 밴드를 사용하는 무선랜 장치들이 주변에 많으면 소리가 끊어집니다. 중간에 치고 들어와서 잘 안들릴 수가 있습니다. 생각외로 통화 품질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버튼 조작감도 훌륭하고 편한데, 플라스틱 하우징이다 보니 텅텅 틱틱 할 때가 있습니다. 눌렀다가 뗄 때 걸려서 퉁퉁 울리는 느낌인거죠.


아이폰에 연결해서 쓰면.. 현재로써는 음감과 통화를 따로 해야 한다는게 좀 불편합니다. 추후에 아이폰에서 APT-X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WP-300이 메리트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동글을 꽂아버리면 배터리 동시 충전이 안되는게 꽤나 단점이네요. 그렇다고 그냥 블투 페어링 모드로 들으면 음질이 제법 떨어집니다.


결국 아이폰에서 APT-X를 지원해준다면 아이폰용 무선 장치 중에서는 최고로 추천할만하네요. 유선 이어폰은 mm80 for iphone을 쓰고 있는데 이것과 장단점이 갈릴만큼 좋습니다.


착용시에는 가마가 있는 쪽으로 비스듬히 걸쳐지는 타입이 아니라 그냥 귀위에 바로 걸립니다. 머리 눌리네요.

WP-350이 맥북 프로에 바로 붙고, APT-X 코덱이 적용되는 것처럼 들리네요. APT-X를 껐다 켰다를 해볼 수 없으니 정확히 모르겠지만, 평소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듣는 것과 거의 동일하게 들립니다. 아이튠즈 제어도 잘 되네요. 앞/뒤/볼륨 제어 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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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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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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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150명까지 초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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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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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 feel so nice

오프닝의 노래로 한줄의 영문가사로 된 굉장히 강렬하면서도 산뜻한 하이톤의 목소리이다. 울림이 없는 선명한 목소리이며 피아노 소리가 무척이나 산뜻하고 코러스가 잘 어우러지는 짧은 곡이다.

2.  수수께끼

기타, 베이스, 피아노가 어우러진  노래로 사랑의 첫 느낌을 노래하고 있다. 수수께끼를 내면서 귀엽다가도 섹시한 너무나 사랑스런 그녀가 누구죠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떨리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3. 사랑해

 코러스가 어우러지는 잔잔한 노래로 사랑의 느낌을 노래하는 달달한 노래이다. 악기가 살짝 물러나있으면서도 보컬과 코러스가 잘 어울려서 멋진 느낌을 주고 있다. 널 사랑한다는 절절한 마음이 잘 전해지는 노래이다.

4.  짝사랑 (피처링. 美)

앞의 노래들과는 달리 슬픈 노래이다. 연인을 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 애절하게 드러나는 노래이다. 예전에는 이런 노래에 가슴 아파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나이가 드니 헛된 미련이라는 느낌이랄까? 이제는 이런 노래를 들으면 미련하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5.  살다가 한번쯤

이어지는 슬픈 노래이다. 앞의 노래는 짝사랑이었다면 이 노래는 이별 후의 느낌을 노래하는 노래이다. 이별 후에 처음에는 화가 나고, 원망하다가, 무덤덤해지고, 고마워지고, 사랑했었다는걸 깨닫게 되는데 이 노래는 고맙다는 단계의 노래이다. 이별 후에는 사랑했었음을 감사할 수 있었음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는게 최고가 아닐까?

6. Oasis (피처링 라도, 원턱)

 R&B 풍의 노래로 연인 초기 단계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하지만 가사의 느낌도, 가사의 내용도 잘 전달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7. 안되는데

이별하기 직전의 감정을 노래한 노래이다. 가장 애절한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 네가 없으면  안된다는 그런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 있을 때 잘하지.. 라는건 역시 만고의 진리인가보다. 그리고 역시 대부분의 경우에 남자가 여자가 차이는 것도 이해가 가는 그런 느낌의 노래이다. 느낌으로는 가장 맘에 드는 느낌의 노래 중 하나이다.

8.  떠나가버려

7번 노래와 정 반대의 상황이다. 연인이 이별을 통보했을 때 속은 찢어지는데 쿨한척 가라고 등떠미는 노래이다. 하지만 찢어지는 맘은 어쩔 수 없지.. 그런 감정이 잘 담겨 있는 노래이다. 연인이 이별을 통보할 때는 이미 다른 남자 생긴 것이니 쿨하게 보내주자. 그리고 내가 뭘 잘못했나 분석해보기로 하자.

9. 상사병

달달한 느낌의 노래로 연인 초기의 단계의 느낌으로 완전하게 눈에 콩깍지 코팅이 되어 있는 상태의 느낌을 노래하고 있다. 6번과도 비슷하지만 가사가 확실하게 전달되고 재밌는 가사가 오히려 달콤한 느낌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7번과 더불어 맘에 드는 노래이다.

10. 내 여친

진지하게 웃기는 노래이다. 김범수씨가 나가수 나와서 함 불러줬으면 하는 딱 그런 느낌의 노래이다. 발도 닦아주고 화장도 지워주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려준다는 그런 가사의 노래. 그렇다 첨에는 다 그런 맘이 든다. 근데 과연 끝에 가서도 그럴까?

11. I do (살아는 볼게)

5번 노래와 같은데 헤어진 후에서 두번째 단계로 원망하면서도 슬픈 그런 단계의 노래이다.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는 그런 노래지만.. 뭐 밥만 잘 먹더라는 그런 이야기.

12. Never Leave you

처음에 사귀기로 시작했을 때의 그런 느낌을 전하고 있다. 그려온 시간이 마침내 현실이 된 그런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13. 잊지못해

하루가 가고 일년이 가고 십년이 가도 잊지 못할 것이라는 그리움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깔끔하게 잊기를 권하고 싶다.



4MEN의 이번 앨범은 노래 하나 하나가 좋고 완성도가 높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그런 느낌이 든다. 첨에 들을때는 아~ 좋다 그런 느낌이지만 오래 들으면 들을수록 그 느낌이 바래는 느낌이다. 좋은 노래가 시간이 흘러가도 그 느낌이 선명하고, 그 시대에 맞게 다시 해석되는 그런 느낌이라면 이번 앨범은 완성도도 높고, 코러스도 좋고, 악기 연주도 좋고.. 가사 하나하나 짜임새 있는 노래지만.. 노래가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다. 이별 노래와 사랑 노래가 크게 구별이 가지 않는 느낌이랄까? 아쉽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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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위드블로그에서 리뷰를 신청하기전에 음원싸이트에서 노래를 다운받아서 듣고 있던 임재범씨의 앨범이다. 난 이 노래만 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내에게 불러주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었다. 노래의 가사, 불러주는 말투가 암투병중인 아내에게 말해주는 느낌 그대로 였기 때문이다. 씨디를 받아보고나서야 요새 방영중인 드라마 시티헌터의 OST 음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만화로 다 본 시티헌터를 드라마로 본다고 해서 더 기쁠것 같지는 않았고, 원래 TV를 거의 안보기 때문에 따로 드라마를 구해서 보지는 않았다.


앨범 자켓 뒤에는 출연진의 사진이 나온다. 아주 길쭉길쭉하게 생겨서 한국인이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이다. 머리는 작고 몸은 길고.. 아무리 한국인이 급속히 서구화되고 있다지만 약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의 몸매랄까.. 드라마를 보는 것도 아니니 패스. 그나저나 대머리씨는 어디에?


노래는 총 4곡이 수록되어 있다. 실제 노래는 하나이며, MR이 하나, 기타 연주곡이 하나, 피아노 연주곡이 하나이다. 


가사는 저작권 문제로 적지 않는다. 사실은 가사와 임재범 목소리 빼놓고 리뷰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좀 아이러니하기는 하지만 저작권 문제로 어쩔 수가 없다. 라고 쓰다가 남은 다음 캐쉬를 이용해서 가사와 음악을 넣어본다. 워낙 좋은 노래니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벅스 링크를 참조 바란다.

http://music.bugs.co.kr/album/288968?wl_ref=serach_2


사랑 - 임재범

사랑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지금껏 살아서

오늘 오늘이 지나서
그 사람 다시 볼수 없게되면
다시 볼 수 없게되면 어쩌죠

그 많은 인연에 왜 하필 우리 만나서
사랑하고 그대 먼저 떠나요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함께한 시절
잊진 못할거야

늘 곁에서 함께 하잖말도
내 목숨처럼 한 그 약속도
해줄 수 없어서 난 지킬 수 없어서
미안하단 말도 해줄 수 없을 것 같다

사랑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지금껏 살아서

오늘 오늘이 지나서
그 사람 다신 볼수 없게되면
다시 볼 수 없게되면 어쩌죠

늘 곁에서 함께 하잖말도
내 목숨처럼 한 그 약속도
해줄 수 없어서 난 지킬 수 없어서
미안하단 말도 해줄 수 없을것 같다

사랑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지끔껏 살아서

오늘 오늘이 지나서
그 사람 다신 볼수 없게되면
다시 볼수 없게 되면 그때

그대가 멀리 떠나기 전에
조금 더 그댈 마주보며
사랑을 말할 걸

그대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그 사랑 때문에 울죠

그대만 알아요
내 사랑 결코 바보같지 않아
결코 바보 같지 않아 그대여

가사 출처 : Daum뮤직

 
1. 사랑
 

위에서 적은 것처럼 아무리 들어봐도 아내에게 불러주는 듯한 느낌의 잔잔한 노래이다. 이미 시간이 지나 미운정, 고운정 등등이 얽혀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뭣할만큼 굵고 섬세해진 감정이 회한과 애정, 후회, 미련, 애상, 추억 등의 감정을 담아 끈끈하게 묻어나온다. 왜 임재범의 소감이 적혀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무슨 할말이 있겠나 싶을 정도로 노래가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나가수에서 듣는 격렬한 목소리와는 달리 목소리에 애정을 가득 담은 목소리이다. 거칠거칠하고 꺼껄꺼끌한 질감에는 감정이 가득 묻어나기에 듣는 마음이 스치면 상처가 날 것 같은 목소리지만 듣고 있다보면.. 음.. 난 잘해야지? 이런 느낌? 하지만 어찌 앞날을 알 수 있겠나..

사람의 목소리가 제일가는 악기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이 노래를 거듭 들을수록 감탄하게 된다. 거칠면서도 매끄럽고, 진하면서도 무겁고, 울리면서도 퍼져오르는 목소리가 마치 싱글몰트 위스키의 다채로운 향기와 진함과도 같다. 

 
그의 십년을 수발해온 아내분이 쾌유되어서 다시 부활한 임재범의 영광을 같이 누릴수 있기를 기원할 뿐이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다시 길게 좌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 나가수를 통해서 임재범씨는 그의 기량과 더불의 굴곡진 인생을 보여줬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이 그의 묵은 감정을 씻어낼수 있기를 바란다.

2.  Memory of Love (Acoustic Guitar ver.)

그냥 MR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기타용으로 편곡된 연주곡이다. 편곡과 기타는 박주원씨가 담당했다. 박주원씨가 누군지 잘 몰라서 찾아보니 아래 링크와 같이 나온다.

http://www.yes24.com/24/goods/3584006

기타의 신성이라고 불리우며, 내가 좋아하는 가수인 전제덕씨와도 작업을 한 모양이다. 앨범이 나와있으니 이따 도시락에서 다운받아서 들어보려한다. 본인도 기타를 조금 칠줄 알기에 유심히 들어보았는데 굉장히 단정하고 깔끔하면서도 탱글탱글하고 안정된 기타연주였다. 심지어는 두 대가 합주하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화음과 연주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부분이 많다. 그냥 부속으로 딸려있는 그런 느낌의 음악이 아니라 단독된 연주곡으로 아주 훌륭한 수준의 음악이다.

3. Memory of Love (Acoustic Piano ver.)

어쿠스틱 피아노가 어떤 악기인지는 잘 모른다. 뉴에이지나 클래식에 듣는 그런 그랜드 피아노의 소리라기보다는 어쿠스틱 기타처럼 살짝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느낌의 소리로 들린다. 울림이 다른 느낌이랄까? 지금 검색해본바로는 어쿠스틱 피아노와 디지털 피아노로 나뉜다고 하니 전통적인 피아노를 일컫는것 같기는 한데 꽤나 독특한 소리로 들린다. 편곡과 피아노는 김지수씨가 담당했다. 김지수씨라는 분이 연주를 했는데 정보가 잘 나오지는 않는다. 경쾌하면서도 울림이 있고 잔잔하면서도 무겁게 들리는 느낌이다.

 4
. 사랑 (Instrumental ver.)

임재범씨 목소리가 워낙에 강렬한 느낌으로 전달되고 있기에 임재범씨 목소리에 묻혀서 본곡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와 어쿠스틱 피아노, 퍼커션, 신디사이저 등의 다양한 악기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버전의 음악도 들어보면 상당히 공을 들여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으며, 단순하게 임재범씨의 목소리의 배경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레코딩 상태 또한 무척이나 좋아서 두고두고 들을만한 수준이다.


마치며..
 
노래로 따지면 한곡 밖에 안되는 이 음반을 받아놓고 계속 들으면서 한참이나 고민했다. 노래가 적을 수록 리뷰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달까? 회한에 가득한 노래지만, 임재범씨가 나가수로 인해 거듭난 후에 부른 노래로써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메세지가 통속적인 사랑의 메세지가 아닌 진정을 담은 메세지기에 더욱 울림이 컸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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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한카드 러브 콘서트에 다녀왔다.

포맨은 히트시킨 노래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넬라 판티지아와 자기 노래를 제외하고 불러서 아쉬웠다.

위탄 멤버는 이태권, 김혜리, 정희주 이렇게 나왔는데 정희주씨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노래가 무척 맘에 들었고(MP3로 정희주씨 노래 듣고 감탄했었음), 노래는 이태권씨가 제일 괜찮았다.

티아라는 다들 너무 괜찮으셨고, 특히 은정이라는 분이 탁월한 미모를 자랑하시더라는..

이승환은 내가 이승환이 부른 노래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세월이 가면, 천일 동안 등 7곡 가량을 열창했는데 정말 분위기가 최고 였다. 특히 원래 느리고 우울했던 노래들을 빠르게 편곡해서 살린 것이 좋았다.

검범수씨는 앨범은 찾아서 듣는 사람들은 좋은 노래가 많다는걸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노래가 있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에 노래 선곡에 있어서 고심한 흔적이 가득했다. 제발을 포함해서 나가수에서 불렀던 노래를 2곡 사용했고, 보고싶다와 OST에 사용된 노래 등을 불렀다. 오늘 온 사람들 대부분이 첫번째 목적은 김범수, 두번째 목적은 이승환이었으며 가끔 티아라만이 목적인 분들도 계셨다.

김범수의 제발은 올해 팔린 음원에서 1위라고 한다.

드렁큰 타이거와 윤미래씨는.. 그저 안습이었다. 앞에서 이승환과 김범수의 폭발적인 반응때문에 사람들이 힘이 빠지기도 했고, 문제는 작년 레파토리와 크게 달라진게 없었기 때문이다. 순서라도 좀 돌렸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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