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일상사/소소한 것들 2008. 12. 11. 20:47

예전 사람들은 죄의식이라는게 있었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세상은 성공한 사람들의 것인것 마냥 인식되고, 또 정상적인 방법으로 성공하지 않더라도 성공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팽배해지면서 점점 그러한 죄의식이라는게 무뎌지는 것 같다.

나만 잘되면 된다라는 생각이 당연하게 되면서, 우리가 다같이 잘되자는 생각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도덕관념이나 양심이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는것 같다. 내가 한 행위가 남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었을 때 미안함을 가지면 그나마 다행이고, 오히려 저 사람이 내가 가는 길을 방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이니..

우리의 정치권을 보더라도 양심을 지키면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던가? 하긴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을 봐도 (물론 이번에는 뽑을 사람이 참 없기는 없었다만..) 자신을 성공시켜줄 것만 같은 (실제로는 폭삭 망했지만) 그런 사람을 뽑는 풍토가 자리 잡고 있다.

티비에서 방영하는 것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일색이며, 서점에 가봐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판을 치고 있다. 승자느 드물고 패자는 많은 세상에서 (왠지 피해의식에 시달리는 것이 더 많은 듯한 요즘 시대에는 더더욱) 양심을 지키는 것은 점점 더 요원한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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