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참 올라오고 있는 공의 경계를 봤습니다. 소설이 유명하다길래 봤는데.. 솔직히 내용은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애니만 봐서는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설정은 앞뒤를 끼워맞춰서 이해하고 시키는 진월담월희와 관련이 있다는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영상 자체는 꽤나 볼만합니다. 화려함이 아닌 도심의 어두움과 저녁, 밤, 비가 오는 우울한 풍경을 잘 묘사하고 있고 전투신 자체도 상대방의 반격이 없긴 했습니다만 꽤나 화려하고 볼만했습니다.
다만 주인공은 흔한 캐릭터.. 강하지만 사는데 서투르고 뭔가 중요한걸 과거에 잊어버린 채 현재의 몇몇 인간 관계를 바탕으로 겨우 무너질 듯이 지탱해 나가는.. 그러나 미녀.. 그것도 단순한 색이 잘 어울리는 깨끗하고 단아한 그런 느낌이로군요. 뭐 요약해보자면 서툴지만 예쁘고 강하지만 약하다가 되겠네요.
총 8편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2편 볼때는 1편을 봐야겠습니다. 아마도 끝나면 전체를 이어서 다시 봐야 할지도 모르지요. 놓지고 지나간게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제목인 부감풍경은 "날아있는게 아닌" "떠 있는 상태"에서 바라보는 경치입니다. 떠있는 느낌으로 바라보는거죠. 떠있는 것과 나는 것은 다르다고 하네요. 하지만 인간은 날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추락"하고 만다는군요.
기회가 된다면 그리고 하드 디스크 용량이 조금 넉넉하게 비어있고 사양이 따라준다면 볼만합니다. 물론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거라고 예상합니다.
언제나 독특한 그림체와 톡톡튀는 스토리로 즐겁게 보고 있는 쿠레나이입니다. 이번 쿨에서 가장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는 애니라고 하면 쿠레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크로스 프론티어 조차도 스토리 상 중간에 집중되는 부분과 느슨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 애니는 뚜렷한 시각으로 흥미를 잃는 일이 없도록 도와줍니다.
주인공인 신쿠로의 비중은 조금 약한 편이지만 비극적인 과거를 지니고 있습니다. 과거의 비밀 중 일부의 단서는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중후반에 전개되면서 역시 무라사키와의 과거와는 모종의 연관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왠지 그게 전형적인 스토리라서요.
반면에 무라사키의 과거는 하나씩 하나씩 매 화를 통해서 밝혀지고 있지요. 이야기의 전개상 그게 더 합당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쑥맥이지만 너무나도 어른스럽고 똘똘한 여자아이의 매력은 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많은 이들이 무라사키의 매력에 집중하고 있겠지요.
시치고산의 소개는 아래를.. 너무 많아서 접어놓겠습니다.
. 시치고산의 기원
시치고산은 11월 15일을 전후로 해서 행해지는데, 아주 자연발생적인 풍습이기 때문에 언제 누가 정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략 무로마치(室町)시대에 시작되어 에도시대 무가사회에 들어서면서부터 정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기원은 에도시대의 제5대 쇼군 도쿠가와 츠나요시(德川綱吉)의 아들인 도쿠마츠(德松)의 탄생 축하 행사가 이 날 거행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으며,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유아의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생후 서너 살 때부터 호적에 등록했던 것에 근거했다는 설도 있다.
시치고산은 어린이들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도록 수호해 준 조상신에게 감사하며 축하하고, 앞으로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애정 어린 행사이다.
2. 시치고산 행사
시치고산이란 명칭은 어린이의 나이가 3살 · 5살 · 7살이 되는 해에 행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3, 5, 7이라는 숫자를 읽어서 붙여진 것이다. 또 그 나이 또한 홀수만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홀수를 중요시 여기는 중국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각각 3살이 된 남녀 어린이에게는 '가미오키(髮置)'를, 5살이 된 남자 어린이에게는 '하카마기(袴着)', 7살이 된 남녀 어린이에게는 '히모오토시(紐落)'를 하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연령과 성별의 조합이 '남자아이는 5살, 여자아이는 3살과 7살' 또는 '남자아이는 3살과 5살, 여자아이는 3살과 7살'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가미오키'란 남녀 어린이의 머리를 3살 되는 해까지는 짧은 단발머리로 하다가, 3살이 되는 해부터는 머리를 길러서 묶기 시작하는데,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기르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실제로 이와 같이 지켜지지는 않지만, 명칭만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3살 때의 시치고산 축하 행사를 '가미오키'라고 한다.
'하카마기'란 무사들이 의례를 행할 때 입는 바지인 '하카마(袴 : 일본 옷의 겉에 입는 주름잡힌 바지)'를 입힌다는 뜻이다. 5살된 남자 어린이에게 '하카마'를 입혀서 바둑판 위에 세워 놓고 사내답게 씩씩하게 자라기를 빌었다. 이 날 친지를 불러 잔치를 열어 축하하는 집안도 있다.
7살이 되는 해의 축하 행사는 남녀 어린이가 유년기에 하는 마지막 축하 행사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본에서는 '일곱 살까지는 신의 어린이(七までは神の子)'라 하여 유년기의 성장 과정은 신의 재량에 맡긴다고 했다. 7살은 유년기를 벗어나서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소년 소녀기로 들어가는 변환기라 하여 중요시했다. 7살이 되기 전에 죽은 어린이는 장례도 치르지 않으며, 7살이 넘어야 비로소 가문의 한 식구로 여기기 시작했다. 따라서 7살이 되는 해에는 신사에 찾아가서 조상신들에게 어린이의 성장을 고함으로써, 신과 사회로부터도 '이치닌마에(一人前)', 즉 한 사람의 개체로서 완전한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여자 어린이는 이 날 '오비토키(帶解)'를 한다. 7살이 되기 전까지는 간단한 끈으로 옷의 허리를 조여 매던 돌띠에서 처음으로 헝겊으로 만든 띠, 즉 오비(帶)를 허리에 매고 지내게 된다.
이런 풍습은 귀족이나 무사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풍습이었지만, 에도시대에 들어서면서 서민들 사이에도 널리 퍼져 오늘날에는 민간의 일반적인 풍습이 되었다.
또한 어린이들은 '치토세아메(千歲飴)'라 하여, 학과 거북이가 그려진 봉지에 들어 있는 홍백의 가늘고 긴 엿을 선물로 받는데, '치토세(千歲)'란 천년의 세월을 의미하고 학과 거북은 장수를 상징한다.
시치고산을 맞이한 집안의 어른들은 명절 옷을 입고, 어린이에게도 명절 옷인 하레기(晴れ着)를 입힌 뒤 자신들의 조상신을 모시는 신사, 또는 유명한 신사를 찾아가서 참배하고 신관에게 축복을 받는다.
3. 현재의 시치고산
원래 시치고산은 어린이들의 성장을 축하하고 신사에 참배하는 행사였다. 그것이 에도시대 즈음부터는 상인이나 무가 등 일부 가정에서 아이를 한껏 차려 입히고 참배하게 되었는데, 현재는 일반 가정에서도 매년 많은 돈을 들여 행사를 치러준다.
아이를 위해서는 돈이 아깝지 않다는 부모의 심정과 현대사회의 광고 전략(백화점 등)에 의해 행사가 상품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옷을 따로 구입하거나, 머리를 치장하기도 하고, 옷을 입혀주는 일을 전문점에 맡긴다든지, 고가의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고, 친척들을 초대하는 등 50만엔 정도의 돈을 들인다. 옷만 빌린다고 해도 10만∼30만엔은 든다고 한다.
오쿠노인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무라사키는 3살과 5살에 있었던 시치고산을 건너뛰면서 마지막 시치고산인 7살을 맞이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특별히 챙겨주기로 마음을 먹고 원래는 큰 신사를 가려 합니다만 무리라서 역 앞의 신사를 가게 됩니다. 쿠호인의 발은 넓어서 이미 숨어있던 곳을 들켰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옆집의 두 독특한 아가씨들 덕분에 정말 그래도 그럴듯한 시치고산을 지내게 됩니다. 기모노를 입은 무라사키는 너무나도 귀엽군요.
역대 나온 애니중에 가장 화려한 전투씬을 보여주고 있는 마크로스 프론티어 7화입니다. 스샷으로는 간단하게 보시고 직접 애니를 보시는게 더 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랜스포머도 화려했지만 스케일면이나 전투의 화려함, 컨셉 등은 절대 못 따라올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화면은 오프닝에 나온 화면으로 오른쪽에 나온 기체는 마크로스 쿼터, 6화에 발진해서 7화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하는 기체이고 (기체라고 해야할지 의심스럽습니다. 발키리와는 규모 자체가 다르니까요.) 왼쪽은 사오토메 알토가 타는 VF-25 발키리 입니다.
이번화의 촛점은 바쥬라에 습격당해서 도망쳐온 마크로스 갤럭시의 호위선단을 구원하기 위해서 출동한 마크로스 쿼터와 SMS와 바쥬라, 그리고 바쥬라의 모함이 벌이는 화려한 전투신 그리고 전투신에 크로스 오버되는 쉐릴의 굿바이 콘서트가 되겠습니다.
아머드 팩을 장비한 대장기의 화려한 미사일 발사 장면입니다.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서 스샷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이 앞에 마크로스 제로에서 나왔던 유명한 다중 타겟 록온 장면이 그대로 나옵니다. 다만 그 때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눈으로 궤적을 추적해서 총으로 쏴서 터트립니다만 이번에는 날아가는 바쥬라 다수를 록온하고 미사일이 날아갑니다.
역시 마크로스 제로 5편에 나오는 핵장비를 가진 기체죠. 중화력과 중방어를 갖춘 기체입니다.
육상 포격 지원용인지 달핌의 갑판에 올라타서 기체를 견착시킵니다.
저 디자인과 컨셉, 기능성 등은 A-10 탱크 킬러에서 차용해온 느낌입니다. 도장과 마크까지 놀랄만큼 흡사하게 닮아있죠. 마크로스 제로에서는 실루엣으로 인한 임팩트가 굉장했는데 여기서도 역시 놀랄만한 화력을 보여줍니다.
수수께끼의 인물입니다. 조만간 스토리상에 등장하겠죠.
마크로스 쿼터가 우주선형에서 변형하는 장면입니다. 오리지널 마크로스에서는 주포를 쏘기 위한 동력라인이 끊어졌기 때문에 이를 연결하기 위해서 강제로 트랜스포메이션 합니다만 이 녀석은 처음부터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서 전투를 하도록 설계된 모양입니다.
불을 뿜어대는 마크로스 쿼터의 포 들입니다. 엄청난 포격전이죠.
바쥬라의 모함에서 쏘는 주포 발사 장면입니다.
소행성 뒤에 숨어서 바쥬라의 주포를 소행성을 방패삼아 막아내고 쉴드를 두르고 등장하는 마크로스 쿼터의 모습입니다.
그대로 돌진하는 마크로스 쿼터~
이렇게 주포를 전개합니다. 다만 주포가 비행형에서 앞의 활주로에서 나갈줄 알았습니다만 총의 형태로 되어있군요.
한자는 좀 빼줬으면 좋았을텐데요. 갑자기 한자가 등장하니 어리둥절해지지 않습니까?
단순한 에너지포가 아니라 공간과 폴드를 이용한 공격으로 보입니다. 공간 자체가 밀리면서 주름이 잡히고 그로 인해서 바쥬라의 모함 기체가 주름처럼 접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건 사오토메 알토가 바쥬라를 격파하고 나서 취한 가부키의 포즈와도 마치 흡사하네요. 이 상태로는 발키리의 확대형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 녀석은 새로이 등장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이죠. 다만 마크로스 갤럭시와 상관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크로스 갤럭시는 화학선이지만 사이버네틱스와 임플란트 같은 기술이 발전해 있는데 기체를 조종하는 체계가 그와 흡사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알토를 계속 방해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걸로 보입니다만 해치지는 않습니다. 경쟁 관계에 있는 전투기 제조사라던가 뭐 그런 것 같네요.
새로운 ED입니다. 아직 발매는 안된 것 같습니다.
오프닝에 나오는 이녀석은 처음에 여자로 보여서 위에 나오는 수상한 녀석과 다른 녀석처럼 보였지만 (얼굴에 가린 것도 다르더군요) 하지만 머리에 박고 있는 저 악세사리나 분위기를 보니 동일 인물이군요. 3명의 여자에 둘러싸이는 알토군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녀석은 츤데레의 분위기가 풀풀 납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화려한 전투씬이라서 수차례 반복해서 봐도 전혀 질리지가 않습니다. 꼭 기회가 닿는 분들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6화는 ED가 일부만 삽입된게 아니라 쉐릴의 굿바이 콘서트에서 이어지면서 전체 노래가 삽입되었습니다. 이전에는 ED 자체가 그렇게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OP에 비해서는요) 이번에 너무나도 호소력있는 영상과 노래에 마음이 떨렸습니다. 몇가지 영상을 더 캡쳐해서 넣을까 했지만 직접 보시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넣지 않았습니다.
다만 느낌에 쉐릴 노므는 이대로 영원히 사오토메 알토와 이별하게 되는걸까요? 가사대로라면 영원히 이별하게 될 것 같네요..
마크로스 프론티어 OP에 나오는 마지막 가사입니다. 왠지 이런 가사에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어쩌면 나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 말을 하려고 애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안아주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하지만 안아보기 위해서 마음을 흔들어야 할 수도 있자나요?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게 몸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고 그 것이 사람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을 열어 무언가를 말한다는건 왠지 말을 하면 할수록 불완전해 지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원래 입은 열수록 재앙이라 옛 격언에 침묵이 금이라고 했지만 요즘의 세상은 자신의 PR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으니 말이죠. 그래도 침묵하는 만큼 좀 더 좋은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답니다.
간만에 정말 재밌는 애니를 본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재미보다는 가슴의 울림 쪽이었던 것 같지만요. 시종일관 가슴을 졸이면서도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개그 요소가 그다지 없어도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렇게 잘 풀어나가기도 참 어려울텐데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삽입한 이미지는 야쿠자 소년이 영매 또는 부자들의 성적 노리개로 사용도록 팔려 나갈 예정인 돌(인형)에게 그녀가 자신이 일생 일대로 소중하게 사랑해야 할 사람이라고 느끼고 자신의 목숨의 위협마저 무릅쓰고 자신의 대형까지 배반하면서 (나중에 그 대형은 고향의 소중한 동생인 그를 인정해 주지만, 결국은 조직의 항쟁에서 죽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모르죠) 소녀를 데리고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돌은 감정도 없고 프로그래밍 된 대로 움직이는 일종의 로봇같은 형태지만 근본적인 영혼과 과거 기억은 담겨 있습니다. 그런 돌이 그 소년 켄지가 이런 나라도 괜찮겠어? 라는 질문에 전혀 움직이지 않던 그녀가 그의 손을 잡고 웃어주는 장면입니다. 단순히 이렇게 듣기에는 미화되었을지 몰라도 현실에서처럼 각자가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최선의 선택을 다하는 가운데 저 소녀의 미소는 정말 심상치 않게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또 하나 마음을 크게 움직인 장면은 조직의 중개자인 황의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런것까지 말해버리면 크게 재미가 없겠죠? ㅎㅎ 이 장면은 더욱 마음이 크게 움직였기 때문에 말하지 않고 두겠습니다.
마무리는 전체 배경과 스케일을 억지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지 많이 어설펐고 오히려 마무리보다는 중간의 이야기들이 더욱 감동이 갑니다. 단지 애들의 유치한 애니라고 생각하지 말고 성인의 애니로써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