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지라 어제 현장에 직접 올라가지 못하고 인터넷 방송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아프리카로 생방송을 보면서 디씨인사이드 밀리터리 갤러리에서 실시간 올라오는 글을 확인했습니다. 방송만 가지고는 모자란 바가 있더군요.

경찰 이자식들 완전 썩었더군요. 물대포 사람한테 대놓고 쏘다가 날이 밝으니까 바로 15도 위로 들어올려서 간접살포 하더군요. 규정상에 20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고 쏘고 15도 이상 위로 쏘게 되어있는걸 직접 사람한테 계속 쐈어요.

게다가 경특이 투입되어서 직접 얼굴을 주먹으로 치더군요. 태극기를 들고 전경차위에 올라간 시민이 물대포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버티니까 경특이 올라와서 얼굴을 치고 끌고 가더군요.

진중권 교수가 계속 방송하니까 언론을 통제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진중권 주면 20명 연행했습니다. 진중권 교수 마이크 뺏고 폭행하고 안경도 부셨습니다.

경찰의 과잉충성인지 또 항간의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지시였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그만큼 시위는 격렬했습니다.

전경은 어제 시민이 건내준 물을 마시고 나서 그 병을 시민들한테 던졌고 유리도 던지고 캔도 던지고 돌도 던졌습니다. 그리고 방패로 얼굴을 찍고 몸을 찍고 사람들을 밀어냈습니다. 마구 폭행히고 했고 인도에 있는 사람들을 잡아가기도 했고 미란다 원칙은 건너뛰기 일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방송을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열 받을대로 받았습니다.

게다가 어제 방송 내용은 외신으로 전 세계에 생중게 되었죠.

이명박 대통령은 단지 그 새벽에 나와서 얼굴 비추고 의사 소통을 시도하면 이런 사태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 먼곳도 아닌 시민들이 당신의 얼굴 보겠다고 직접 청와대 앞에 몰려왔는데 무엇이 그렇게 겁나고 두려워서 경찰의 방벽뒤에 숨어있습니까? 정말 당신이 국민의 머슴이라면 직접 나와서 주인님들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고 얘기해야 할 것 아닙니까? 하지만 어제 사태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결코 나올 생각이 없다는 것을요. 시민들에 의해서 끌려나오기 전까지는 자발적 의지로 그곳을 절대 나올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만겁니다.

새벽이 되어서 해가 뜨기 시작하니 과잉 진압을 시도하더군요. 시민 짓밟고 잡아넣고 아침 기도회 가서 좋으십니까? 가서 회개하면 모든 걸 다 용서 받을 수 있습니까? 정말이지 욕지기가 나오고 넌덜머리가 납니다. 당신이 뭘 먹고 있는 사진, 웃고 있는 사진, 외국의 대표자들에게 고개 숙이고 있는 사진을 보면 정말 구토가 날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어제 새벽보다 더한 일이 벌어질 것은 안봐도 뻔합니다. 조만간 계엄령이 선포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군부가 움직일지도 모르지요.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루비콘 강은 건넜습니다. 한번 맞장뜨자고 해보는 당신 수십 수백 수천만명의 국민을 무시하는 당신은 정말 뻣속까지 크게 후회하는 날이 옵니다. 그 때 당신의 얼굴을 마주 보고 웃어드리지요.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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