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전 트위터 모임에 참가했었습니다. 서른 분께서 나오셔서, 이렇게나 다양한 사람들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주셨죠.
요새 제가 블로그에 글을 싣지 않는 것은 대부분의 내용을 트위터에 적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에 생각나는 것을 즉각적으로 던지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소재거리가 별로 남지 않는 것이지요. 이는 제가 이전부터 글을 쓰는 방식이,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조리있게 조사해서 내용을 길게 만들어서 쓰는게 아니라, 하나의 단상이 떠오르면 그 내용을 확장해서 포스팅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의 단상들을 트윗에서 즉각적으로 올리다보니 이렇게 블로그에 글 적을 일이 잘 없었네요.
하지만 트위터는 소통의 도구고, 사실 블로그야말로 네티즌의 본진이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펼쳐내리고 꾸준히 쌓을 수 있는 블로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현재로서 제가 티스토리를 계속 유지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 정치글을 올리고 나서 블로그가 차단된 일이 있었습니다. 운영자께서는 제가 정치글을 올린것 때문에 홈페이지가 차단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해주셨지만, 그 의문이 명확하게 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접하게 된 소식은, 미네르바 관련 사건에 다음이 관련된 것 같은 의혹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산님의 블로그에서 접한 내용인데, 사실 많은 정황적 증거가 제시되고 있지요. 정치적인 글을 남김으로써 스스로의 목을 죄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두려움이 있었던 셈입니다.
아직까지는 정치적인 간섭을 적게 받고 있는 트위터이기에 트위터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었습니다만, 사실 블로그에서는 정치글을 적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정치글만 따로 적는 블로그를 분리하기에도 좀 뭣하지요. 여기 데이터를 빼서 구글 관리하에 있는 텍큐로 옮길까 했으나, 그쪽도 영 시원치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뭐 그래서 일단 당분간은 일단 관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오랜 웹 활동으로 인해서 제 정보는 이미 퍼질 만큼 다 퍼져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딱 찍어서 조지겠다는 시점은 아닌가보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뭐 그건 언제가 될지 아직은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다시 블로그에 글을 적고 있는 이유는 우습게도 트위터를 열심히 하다보니 리밋이 걸렸는데 마침 블로그에 글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트위터를 하면서 깨달은 이런저런 소소한 팁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생소하고 또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어제 오프에서 알았기 때문이지요. 아이폰 팁 또한 마찬가지구요. 그런 내용은 트윗에서 140자로 남기기에는 휘발성도 강하고 해서 여기에 적어두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