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일을 시작할 때라서 관련된 Datasheet를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시트란걸 처음 접한건 대학교 3학년때 마이크로프로세서 실험 수업을 들으면서 PIC의 데이터시트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정보는 데이터시트에 다 있으니 데이터시트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교수님 말씀이 그 때 왠지 귀에 담게 되더군요.

일을 하면서 접하는 데이터 시트는 참으로 딱딱하지만 실은 공대인의 연예편지라는 느낌이 든달까요? 수줍게 자신의 스펙을 늘어놓으면서도 실은 정작 중요한 얘기는 빼먹거나 대강 설명해놓거나 틀린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데이터 시트를 잘 쓰는 회사의 부품이 호감이 간달까요... 데이터시트의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다고 해도 회사마다 쓰는 방법이 다르거든요.

데이터시트란 하드웨어에 있어서 칩, 부품, 모듈, 보드 등의 특성, 쓰는 법, 인풋, 아웃풋, 담고 있는 것 들을 설명해놓은 것이지요.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천페이지가 넘는 데이터시트를 보면 눈앞이 가물가물해지기도 합니다만 실제로는 양이 많은 데이터 시트는 다 읽을 필요도 없고 별 내용이 없는 경우도 많지요.

이번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이번에도 꽤나 데이터시트 좀 읽어야 하고, 라이브러리 추출해서 캐드 업체에 넘겨서 풋프린트를 만들어야 하죠. 만약 보드가 안되면 죽어라도 데이터시트를 파면서 고쳐야 한답니다. 하드웨어 작업은 데이터 시트에서 시작해서 데이터 시트로 끝나죠. 부트로더도 거의 데이터 시트에 의존적이예요. 커널도 사실 많은 부분을 의존하죠. 그래서 하드웨어를 한다는건 칩에서 커널, 그리고 드라이버까지를 일컫는 경우가 많고 그걸 기반으로 기능을 구현하는걸 소프트웨어라고 하죠.

아직 부트로더와 커널은 공부중이고, 드라이버는 아직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만 결국 하드웨어로써 살아남으려면 이걸 정복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조금 낯선 이야기죠?


위의 파일은 지금 제가 보고 있는 데이터시트예요. 어크로뱃 리더가 필요하답니다. 이걸 보면 여러분은 어떤 감정이 드시는지?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