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여대생과 연예인을 불러놓고 술을 마셨지만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했을 때 경제가 발전했다는 이유로 칭송을 받고 있으며 그의 딸이 크게 한 일은 없지만 육영수 여사처럼 아버지를 내조했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한 계파를 이룰 정도로 칭송 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시민의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 정치 대신 국익을 고려하여 FTA, 파병 등을 결정하고 수행했으며 객관적인 지표로도 부동산 시세를 억제하고 환율을 끌어내리고 주식 시세를 올렸으며 무역흑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파병이나 FTA 등을 보면서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손가락질 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먼 미국 쇠고기 수입 사태를 보면서 누가 진정한 국익을 추구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한 그 분은 양주는 커녕 고향에서 손주딸을 데리고 자전거를 달리지를 않나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이 그렇게 많더라도 그 사람들을 이용하기는 커녕 숨어버리기 일쑤였다. 수중에 29만원이 있는 전 대통령은 아직도 전현직 실세들이 연달아 찾아오고 경호원이 수행하고 떵떵 거리며 살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그저 평화롭게 비치는 봉화마을의 모습이 다 였다.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는 그 돈은 우리나라 정치를 위해 몸을 던진 노무현 대통령이 못한 아버지로서의 책무를 그나마 남들 못지 않게 해주고 싶다는 조그만 허영심에서 비롯된 돈이었지만 결국 그 돈은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정신적으로 두 번 죽이는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고 말았다.

개성공단이 없어지네 마네 하는 지금과 달리 그가 재임한 동안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평화로웠고 알선 군부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찰을 가급적 줄였으나 파병한 장병들을 보면서 유일한 육군 병장 출신인 그는 눈물을 흘렸다.

그가 하다 못해 강남의 졸부들만큼이라도 영화를 누리고 갔으면 모르겠으나 그에게는 물질적인 욕심이라고는 없었다. 조금만 머리를 써서 자신과 가족의 부를 챙겼으면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그런 자신을 용납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청와대는 성매매를 해도 묵인해주고 장자연의 술접대를 받은 모 신문사 사장들은 서거가 틀렸고 사망이네 어쩌네 하고 잇찌만 그저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고 오리 농법을 연구하고 서버를 깔아서 민주주의의 새로운 세상을 논하고 싶었던 그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그는 그렇게 인간적이고 사람으로서 죄를 지을수 박에 없었지만 그나마 깨끗했던 사람이었기에 우리를 대신해서 죽은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어제부터 든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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