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올 때는 그리 더울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긴팔에 스웨터를 입고 나왔는데, 집을 나와서 회사로 걸어오다보니 햇살이 무척이나 더웠다. 그래서 점심에 밥을 먹으러 간 겸사겸사 해서 옷을 반팔로 갈아입고 스웨터 대신 점퍼 하나를 들고 나왔다. 저녁에 집에 걸어들어갈 때는 어차피 날씨가 또 서늘해질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에 바닷가에 살 때에는 일교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게다가 1년 동안의 온도 변화도 그리 크지 않았다. 거의 사는 동안 0도 이하로 떨어지는걸 거의 보지 못했고 30도도 거의 넘지를 않았다. 아침 날씨가 낮에 잠깐 빼고는 거의 저녁까지 갔기 때문에 옷에 변화를 줄 필요를 못 느꼈는데 대학을 다니기 위해 대구에 가보니 날씨가 이게 아닌거다. 아침 저녁과 점심의 일교차가 너무 커서 고생을 하다가 결국 긴팔옷을 하나 더 준비해야 한다는 생활의 지혜를 깨닫게 되었다. 바닷가 사람이 내륙에 익숙해지게 된 거라고 할까나..

이렇게 더워지게 된 건 역시 어제 내린 비 이후의 날씨 변화로 인한거고 지금 시기를 봐서는 주욱 더워질 듯 하다. 조만간 위에 긴팔도 걸칠 필요가 없이 반팔이나 얇은 긴 팔을 입어야 할 듯 하다. 미리미리 옷을 좀 준비해야겠다. 겨울 옷도 드라이해서 집어넣고 말야..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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