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은 완연한 가을이어서 조금 쓸쓸하면서도 외로운 기분이 들게 만들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군요. 어제 밥을 먹을 때 본 뉴스에서, 중부지방에 구름이 끼어있는 것은 확인했습니다만 이렇게 아침부터 추적 추적 비가 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일어났지만 아침부터 할일이 그다지 없어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보노 포타주 수프 한잔 마시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수프리모 커피 한잔 다시 마셔주고 있죠. 아침부터 술 한잔 하는건 왠지 이상해서 그건 참고 있달까요.. 이래도 배고프면 후라이라도 부쳐서 밥을 먹던가, 아니면 3분 카레라도 데워서 뭘 먹어야 할 듯 하네요. 아무래도 밥을 먹으면 졸려서 다시 잠에 들겠죠.

저번달에 글을 많이 안 올리다보니 언제 글 수가 700개를 넘나 했는데 결국 이번주에 700개를 넘겼습니다. 이전에 쓴 글을 50개도 넘게 지워서 아쉽기는 하지만 요새 경찰들이 인터넷에서 하는 것들을 보고 있으면 지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를 역행하느라 자신들의 비위에 조금만 거슬리면 닥치는대로 잡아들이더군요. 괜히 걸려서 벌금 100만원만 보태봐야 그 돈으로 부실 공기업 경영 정상화 시킨 다음에 민영화 시켜서 가져가는데 뭐한다고 돈을 보태줍니까?

추석이 다 되어가는 이 맘때쯤이면 추수를 시작하고 코스모스가 만발했다고 기억하는데, 올해는 아직도 덥기만 하네요. 많이 이른 추석이지만 절기를 반영해서 시원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하긴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 일주일 뒤에는 고향 들어가는 콘크리트 길의 양 옆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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