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위드블로그에서 리뷰를 신청하기전에 음원싸이트에서 노래를 다운받아서 듣고 있던 임재범씨의 앨범이다. 난 이 노래만 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내에게 불러주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었다. 노래의 가사, 불러주는 말투가 암투병중인 아내에게 말해주는 느낌 그대로 였기 때문이다. 씨디를 받아보고나서야 요새 방영중인 드라마 시티헌터의 OST 음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만화로 다 본 시티헌터를 드라마로 본다고 해서 더 기쁠것 같지는 않았고, 원래 TV를 거의 안보기 때문에 따로 드라마를 구해서 보지는 않았다.
앨범 자켓 뒤에는 출연진의 사진이 나온다. 아주 길쭉길쭉하게 생겨서 한국인이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이다. 머리는 작고 몸은 길고.. 아무리 한국인이 급속히 서구화되고 있다지만 약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의 몸매랄까.. 드라마를 보는 것도 아니니 패스. 그나저나 대머리씨는 어디에?
노래는 총 4곡이 수록되어 있다. 실제 노래는 하나이며, MR이 하나, 기타 연주곡이 하나, 피아노 연주곡이 하나이다.
가사는 저작권 문제로 적지 않는다. 사실은 가사와 임재범 목소리 빼놓고 리뷰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좀 아이러니하기는 하지만 저작권 문제로 어쩔 수가 없다. 라고 쓰다가 남은 다음 캐쉬를 이용해서 가사와 음악을 넣어본다. 워낙 좋은 노래니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벅스 링크를 참조 바란다.
http://music.bugs.co.kr/album/288968?wl_ref=serach_2
사랑 - 임재범
사랑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지금껏 살아서
오늘 오늘이 지나서
그 사람 다시 볼수 없게되면
다시 볼 수 없게되면 어쩌죠
그 많은 인연에 왜 하필 우리 만나서
사랑하고 그대 먼저 떠나요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함께한 시절
잊진 못할거야
늘 곁에서 함께 하잖말도
내 목숨처럼 한 그 약속도
해줄 수 없어서 난 지킬 수 없어서
미안하단 말도 해줄 수 없을 것 같다
사랑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지금껏 살아서
오늘 오늘이 지나서
그 사람 다신 볼수 없게되면
다시 볼 수 없게되면 어쩌죠
늘 곁에서 함께 하잖말도
내 목숨처럼 한 그 약속도
해줄 수 없어서 난 지킬 수 없어서
미안하단 말도 해줄 수 없을것 같다
사랑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지끔껏 살아서
오늘 오늘이 지나서
그 사람 다신 볼수 없게되면
다시 볼수 없게 되면 그때
그대가 멀리 떠나기 전에
조금 더 그댈 마주보며
사랑을 말할 걸
그대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그 사랑 때문에 울죠
그대만 알아요
내 사랑 결코 바보같지 않아
결코 바보 같지 않아 그대여
가사 출처 : Daum뮤직
1. 사랑
위에서 적은 것처럼 아무리 들어봐도 아내에게 불러주는 듯한 느낌의 잔잔한 노래이다. 이미 시간이 지나 미운정, 고운정 등등이 얽혀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뭣할만큼 굵고 섬세해진 감정이 회한과 애정, 후회, 미련, 애상, 추억 등의 감정을 담아 끈끈하게 묻어나온다. 왜 임재범의 소감이 적혀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무슨 할말이 있겠나 싶을 정도로 노래가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나가수에서 듣는 격렬한 목소리와는 달리 목소리에 애정을 가득 담은 목소리이다. 거칠거칠하고 꺼껄꺼끌한 질감에는 감정이 가득 묻어나기에 듣는 마음이 스치면 상처가 날 것 같은 목소리지만 듣고 있다보면.. 음.. 난 잘해야지? 이런 느낌? 하지만 어찌 앞날을 알 수 있겠나..
사람의 목소리가 제일가는 악기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이 노래를 거듭 들을수록 감탄하게 된다. 거칠면서도 매끄럽고, 진하면서도 무겁고, 울리면서도 퍼져오르는 목소리가 마치 싱글몰트 위스키의 다채로운 향기와 진함과도 같다.
그의 십년을 수발해온 아내분이 쾌유되어서 다시 부활한 임재범의 영광을 같이 누릴수 있기를 기원할 뿐이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다시 길게 좌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 나가수를 통해서 임재범씨는 그의 기량과 더불의 굴곡진 인생을 보여줬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이 그의 묵은 감정을 씻어낼수 있기를 바란다.
2. Memory of Love (Acoustic Guitar ver.)
그냥 MR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기타용으로 편곡된 연주곡이다. 편곡과 기타는 박주원씨가 담당했다. 박주원씨가 누군지 잘 몰라서 찾아보니 아래 링크와 같이 나온다.
http://www.yes24.com/24/goods/3584006
기타의 신성이라고 불리우며, 내가 좋아하는 가수인 전제덕씨와도 작업을 한 모양이다. 앨범이 나와있으니 이따 도시락에서 다운받아서 들어보려한다. 본인도 기타를 조금 칠줄 알기에 유심히 들어보았는데 굉장히 단정하고 깔끔하면서도 탱글탱글하고 안정된 기타연주였다. 심지어는 두 대가 합주하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화음과 연주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부분이 많다. 그냥 부속으로 딸려있는 그런 느낌의 음악이 아니라 단독된 연주곡으로 아주 훌륭한 수준의 음악이다.
3. Memory of Love (Acoustic Piano ver.)
어쿠스틱 피아노가 어떤 악기인지는 잘 모른다. 뉴에이지나 클래식에 듣는 그런 그랜드 피아노의 소리라기보다는 어쿠스틱 기타처럼 살짝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느낌의 소리로 들린다. 울림이 다른 느낌이랄까? 지금 검색해본바로는 어쿠스틱 피아노와 디지털 피아노로 나뉜다고 하니 전통적인 피아노를 일컫는것 같기는 한데 꽤나 독특한 소리로 들린다. 편곡과 피아노는 김지수씨가 담당했다. 김지수씨라는 분이 연주를 했는데 정보가 잘 나오지는 않는다. 경쾌하면서도 울림이 있고 잔잔하면서도 무겁게 들리는 느낌이다.
4. 사랑 (Instrumental ver.)
임재범씨 목소리가 워낙에 강렬한 느낌으로 전달되고 있기에 임재범씨 목소리에 묻혀서 본곡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와 어쿠스틱 피아노, 퍼커션, 신디사이저 등의 다양한 악기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버전의 음악도 들어보면 상당히 공을 들여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으며, 단순하게 임재범씨의 목소리의 배경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레코딩 상태 또한 무척이나 좋아서 두고두고 들을만한 수준이다.
마치며..
노래로 따지면 한곡 밖에 안되는 이 음반을 받아놓고 계속 들으면서 한참이나 고민했다. 노래가 적을 수록 리뷰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달까? 회한에 가득한 노래지만, 임재범씨가 나가수로 인해 거듭난 후에 부른 노래로써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메세지가 통속적인 사랑의 메세지가 아닌 진정을 담은 메세지기에 더욱 울림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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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